스토리 와 사진

설날

생원세상 2007. 2. 18. 10:39

황금 돼지해가 시작되는 날이다. 무슨 연유로 황금돼지해라 하는지는 불분명하다. 정해(丁亥)년을 풀이하여

설명한 것을 얼마전에 조선일보에서 보았는데 황금색갈이 아니라고.  어째거나 모든 사람들이 황금을 좋와해서

그렇게 붙혔거니.

아침 일찍 반포의 형님네 집으로 가서 차례 지내고는 세배부터 진행을 했다. 아들만 여덟명이다 보니 순서를 정해서 세배도 해야 한다. 어머님한테 큰 아들부터 순서대로 세배를 드린다.

 

형님 내외와 장손, 딸은 프랑스에 유학중이라 없다. 세배드리면서 어머님한테 용돈이 든 봉투를 건네 드린다. 우리어머님 오늘은 수입이 꽤나 좋은 날이시다. 8명이 모두 드리니까. 

이렇게 둘째인 내가, 그리고 세째부부와 딸이 세배들이고 이번에 장가들인 그 아들 내외는 별도로 하엿다. 세째는 휠라 대리점을 오래하는데 이번에 레드훼이스 대리점을 옆에다 하나 더 오픈했단다. 등산용품 전문점인데 요즘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브랜드다.

그리고 네째는 아들 하나이니 세명이 하고, 이 네째가 좀 사는게 형제들 중에서 힘들게 사는 동생 중에 하나다. 그래도 얼굴보면 그런 내색없이 어머님 집에 가까이 살면서 어머님 잘 돌봐드린다. 그게 형으로서도 감사하다.

그리고 아버님 모습을 제일 많이 닮은 동생이다. 체격과 용모가 아주 똑 같다.

 

다섯째는 큰딸만 데리고 한다. 둘째딸은 롯데월드에 다니는데 오늘 근무한다고 빠졌다. 오래전에 벌써 췌장염때문에 수술하고 사는 형편이 제일 못하다. 지금은 딸 둘이 모두 졸업하여 직장생활도 하고 동생도 택시업에 있으면서 나름대로 살아가고 잇다. 동생들 중에 제일 성깔이 있고 할아버님과 둘째 삼촌을 이어 그 성미를 빼 닮았다고. 내게는 제일 순종적이다. 많이 지원해 주고 싶은 동생이지만 항상 모자라니 그게 좀 미안하다.

 

여섯째는 아들만 둘이 같이 한다. 둘째 아들녀석이 1월에 미국대륙휭단 여행을 하고 왔단다. 큰아들은 올해 대학엘 가는데 원하는 대학 못갔다고 재수를 한단다. 형과 나는 그냥 다니는 것도 괜찬다고 하였지만 동생 내외는 목표하는 대학으로 보내고 싶단다. 하기사 여섯째 동생도 3수를 하고 대학엘 갔으니 이해 할만 하다.

 

일곱째는 아들만 데리고 한다. 큰애인 딸은 미국에 어학연수중이라 빠졌다. 일곱째는 작년 말에 신체검사시 위암종양이 발견되어 떼어낸적이 있다. 다행이 아주 적은 종양이라 다른 영향은 없다고 한다. 딸은 이번 미국가기전에 막내인 여덟째한테 치아표백치료를 받고 갔단다. 우리 딸들도 치아표백 치료를 받으라고 해야 할거 같다.

 

여덟째인 막내는 치과의사이며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연대치대 나와서는 그곳에서 학위를 받았다.  딸이 둘에 아들 하나다. 아들과 둘째딸이 캐나다에서 초등학교 교육을 받는 유학중인데 둘째딸은 귀국하여 딸만 둘 데리고 세배한다. 헌데 그 나이에 이번에 또 임신을 하였단다. 아들인지 딸인지 몰라도 벌써 막내는 이름까지 지였단다.

이녀석이 애들 욕심이 많은건지. 나아서 잘 키우면 되지. 우리도 여덟명이 자랐는데.

 

그리고 조카들한테 형제 부부들이 모두 세배를 받는 순서다. 형님 내외가 앉아 있으면 조카들 모두가 단체로 세배를 한다. 형이 끝나면 순서대로 부부들이 교대하여 앉아서 조카들한테 이렇게 단체로 세배를 받는다.

세배돈은 이제 직장생활하는 조카들은 배제된다. 학생신분인 조카들한테 만 세배돈을 주기로 하였다. 그전에는 조카들이 16명이나 되니 많은 돈을 준비햇어야 했다.  삼촌네도 3형제 사촌들이 있어 그쪽 애들도 있으니 더 많은 조카들이 있었다.

 

이렇게 세배가 다 끝난 후에 식사를 한다. 식사도 순서대로 한다. 많으니.

 

일요일이라 교회다니는 동생네들은 먼저 들 가고 좀 있다가 12시경에 우리도 나왔다. 어머님 모시고 부천 집으로 오면서 고모님댁에 들러 세배도 하고 갖고간 선물도 드렸다. 매 때마다 고모님과 삼촌네에 항상 선물을 준비하여 드리고 있다. 어머님 집에 모셔다 드리고는 김포 대곳면 공원묘지에 계신 할머님 할아버님 그리고 아버님 산소를 찾았다. 한분 뿐이시던 삼촌도 그곳에 계신다.

 

형제들이 설날엔 집에서 같이들 보내자고 산소에 가는 걸 생략하기로 하고 추석에만 가기로 하여 같이들 가지 못해서 나만이라도 집사람과 같이 산소를 들렀다. 늦게가다보니 길이 막히지를 않았다. 일요일이라 교인들이 없어서 그렇다고 집사람이 피력한다.

 

사이다 한 팩을 사서 할머니와 할아버님, 아버님 그리고 삼촌 산소에를 돌아가며 분향하고 기록을 위해 사진들을 찍어왔다.

 

그리고 근처에 덕포진이라는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강화도와 김포반도의 좁은 해로를 지키던 조선시대 포 진지이다. 서울 한강으로 들어가려면 이 협해를 지나야 된다. 불란서와 미국의 함대들과 교전한 곳이 여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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