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와 사진

남한산성 -아미산우회 7월3일

생원세상 2010. 7. 3. 22:57

 비가 오면 산행을 어쩌나 하는데 그냥 가자고 했다. 비 오면 오는대로 산속을 걷노라면

나름대로의 느낌도 있을 것이라 이야기 했다.  이동린 회장께서 그리 하자고 하여 심 사장이

연락을 취하고 아침 일어나 보니 비가 안개 비 같았다.

 

 

뻐스를 타고 성남으로 가서 산성유원지 입구로 올라가니 벌써 이 회장님과 몇이 와 있었다.

엇그제 전화로 물어본 개인별 선물을 한 보따리 갖고 이회장님이 나누어 주고 또 설명은

기형도 사장이 거들고 있었다. 등산용 수건인데 극세사로 만든 것이다. 우리 모임 아미산우회

글씨도 인쇄를 해 오셨다. 30만원을 노경수 전임 회장이 기부하여 만든 것이다. 노사장은 이 산우회 모임에

관심이 많고 애정이 많아 기부를 잘 하고있다. 고마운 일이다. 그래도 옛날 같이들 일하던 사우들에게 하는것

이라고.

 

 

오늘도 작년도와 같은 코스다.남문까지 포장도로로 올라 가서는 남문을 거쳐 동문까지.

그리고 동문에서 몇명은 식당으로 직행하고 반은 북문까지 산행을 하고  그곳 아래에

있는 식당으로 가는 코스였다.

 

 

비가 오고 있고 잠시 소강 상태라 그런가 산성유원지 입구 공원이 아주 깨끗하고 청결해 보인다.

구름이 낮게 깔려 온통 안개비 정도이다. 습도가 너무 높아 추적 추적하고 금시 땀이 범벅이 되는 아침이다.

 

 

우산을 안 쓰면 촉촉한 기가 살에 닿고 쓰면 좀 답답하고 그런 분위기다. 우산을 갖고온 사람들이

어떤이는 쓰고 어떤이는 안쓰고, 그런 풍경이다. 오늘 난 긴 우산을 갖고가 등산시 스틱으로도 쓸 요량이였다.

큰 힘을 주는 건 안되지만 작은 힘으로 딛고 가는 건 괜찬으니까.

 

 

계곡 쪽으로 포장 된 길을 따라 올라갔다. 오른쪽 숲 산 속으로 오르기에는 너무 추적추적하고

흙길이 미끄러울거 같아 포장도로로 갔다. 백련사 쯤에서 가파른 계단이 나와 그 길로 올라가니

산성으로 가는 차도가 나왔다. 너무 가파른 계단 길이다. 지난 달 설악산 장수대로 올라간 그런

기분들이다.

 

 

 

안개 속에 나오는 남문 입구의 풍경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인다.  안개 속의 풍경이 몽환적이고.

여문구사장이 집안 행사로 인해 동행을 못하니 부인만 여기 남문에 모셔다 놓고 간다하여 부지런히

남문까지 올라가 만났다.

 

 

남문에서 동문쪽으로 산 성을 따라 올라가니 구름으로 인해 앞이 잘 안보인다. 이런 시설이

더 오랜 세월 흘러가면 그 땐 더 고색창연한 분위기를 후손들이 즐기겠지. 얼마나 선조들의 노고를

생각해 볼까.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할까. 우리는 이렇게 보수해 놓아 정상 같이 만들었으니 더

생각해주겠지.

 

 

올라 오면서 늦게 출발한 이회장님외 5명은 제1남옹성에서 만났다. 올라오면서 길을 잘못들어

동네까지 갔다 되돌아오는 알바를 하고 왔다고 한다. 오늘도 이회장께서 복분자 원액을 사다가

소주로 1:4 비율로 브랜딩하여 여러 병을 만들어와 각 개인한테들 맡겨 갖고 올라가게 하였는데

이 곳에서 몇 병은 꺼내들어 한잔 하면서 즐건 만남의 시간을 잠시 갖었다. 

 

 

성곽길을 보수공사를 하는가 이렇게 망을 깔아 놓고 있었다.  요즘 문화재들을 보면

각 지방 자치단체에서 잘 보존하고 가꾸어 놓는다. 이용 국민들의 편익을 위한 노력들이

대단들 하다. 이 남한 산성도 해마다 오지만 많이 달라지고 있다. 모두 다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재 정비일게다. 안개 속으로 보이는 성곽의 운치가 오늘 멋지다.

 

 

성곽을 따라 도는 산행 길이 그렇게 질퍽거리지 않게 만들어 놓았다. 세멘트 길인데 일반 세멘트 길

같지 않게 만들어 놓고 돌들을 계단으로 사용해 놓았기에. 몇 군데 가파른 길은 좀 미끄럽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안전하개 만들어 놓았다. 세상이 참으로 좋아지고 살맛 나는 세상이 되 간다.

 

 

동문으로 내려가 오르는 길목에서는 살얼음이 언 막걸리를 갖고온 사람이 있고

또 맥주 1 리터짜리 하나를 얼려와 꺼내 놓는다. 거기에 오늘의 주 메뉴인 복분자 술과

차사장이 항상 갖고 오는 와인까지, 4가지 술이 꺼내져 한 모금씩 맛을 보고 출발하게 된다.

항상 이 산우회의 모임에는 이렇게 4가지 이상의 술들이 꺼내진다. 모두들 잘 준비 해 온다.

 

 

나름대로 역전의 사우들을 위한 기여를 한다. 내 경우는 항상 디카로 회원들의 모습과 풍경을 담아

제공 해 준다. 하나의 역사와 추억 기록을 하는 것이다. 작년부터는 한 해의 사진들을 시디에 모두 담아

년말에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이밴트를 하고있다.

 

 

운무가 성곽 외부에서 발생하여 그 곳을 맴돈다. 어느 구름은 산성을 타고 넘어 들어온다.

 

 

성 밖의 운무가 소나무들과 그 주위를 감싸고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어떤 순간 음산한 기가 올라오는 느낌이다. 또한 그런 기가 이 성곽의 일 부분을

뒤 덮고 있는 그런 기분까지 들 때면 좀 써늘함을 느낀다.

 

 

산성을 넘어 멀리 앞 산의 허리를 감씨고 있는 운무의 모습이 어떤 풍경을 그리고

있는 느낌이다.

 

산성 안에서도 이렇게 구름이 만들어 져 움직이는데 순간 멋진 풍경을 놓치면 아깝다.

얼른 사진으로 담아야 한다.

 

 

이 쪽으로 산행하는 팀 전원의 단체 사진을 이곳에서 구름의 모습과 함께 담았다.

지나는 이가 없어 사진 담느라 한사람이 빠져있다.

 

 

뒤 돌아 보니 그곳의 구름의 모습은 성곽과 어울려 환상적이다. 우리나라

중부지역의 서해 쪽을 보는 거같다. 강화도 섬이 있는 지역. 연평 해전이있었고

백령도가 있는 서해 같은 모습이다.

 

 

그름이 나그네 가듯 지나간다. 지나 가면서 흩어지고 모이고 하는게 인간의 삶과 같다.

고전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인간의 생은 구름이 모이는 것이요 죽음의 사는 구름이

흩어져 없어지는 것이라고. 생과 사는 이렇듯 순간 찰나에 뒤바뀌는 것이니 어찌 무상한 것이라

하지 않을 손가. 그러면 어찌 살아야 하는 가는 이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법도 하다.

 

 

구름이 걷힌 순간의 성곽 길은 깨끗하다. 상쾌한 느낌이고. 습기가 많아 후덥지근 한 건

이런 사진에서는 느낄 수가 없다.

 

 

북문을 지나 식당으로 가는 길 가에 벌써 달맞이 꽃이 피여있다. 상당히 큰 것이다.

이렇게 큰 달맞이 꽃은 첨 본다. 이 꽃의 향기는 은은한게 상당한 매력이 있다.

가을 날이면 아침 산행 하면서 항상 꺽어다가 아침 식탁에 내가 장식해 놓는 꽃이다.

 

 

또 다른 꽃이 있어 한번 담아 본다.

 

 

 이 집이 우리가 매년 이곳 남한 산성에서 산행 하고는 찾아와 식사하고 족구하는

집이다. 식당이 꽤 넓고 많은 인원이 즐기기에 아주 좋은 집이다. 족구장도 크고.

 

 

오늘은 주니어와 시니어로 편을 갈라 시합을 했다. 각 팀당 개인별 만원을 내서 오만원씩을

걸었다.  항상 이렇게 돈 내기를 해야 열심히들 뛴다. 그래도 왕년에 같은 직장에서 많이들

겨뤄 보았던 실력들이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고 뛰여 보지만 맘 뿐인 건 어쩔 수가 없다.

 

 

편대로 늘어 서서 상호 인사와 구역을 정한다.

 

 

우리 시니어 팀도 화이팅 한번 외치고 돌입하였다.

 

 

공이 우리에게 넘오는 는 걸 최사장이 받을 준비를 한다. 21대 까지 격전이 벌어졌다.

시소게임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며 간 시합이였다.

 

 

산우회 회장이신 이회장님으로 부터 각 팀이 배팅한 전체 금액 10 만원을 수여 받는 순간이다.

시니어 팀이 이겼으니.

 

 

주니어 팀들의 박수와 자축으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들 하고있다.  이 배팅 금액 전액은

바로 산우회 기금으로 회장님께 바쳐졌다. 이게 항상 우리가 해온 전통이다.

 

 

오늘 참석한 부인들끼리 시합을 하였는데 남자들이 2명씩 참여를 했다.

여자들은 중앙에서 손으로 던져주고 받을 때도 손으로 배구하듯 받아 쳐주며

남자는 발로만 하는 그런 형태로 시합을 했다.  여자들도 참여하는 의미로 해 보니 너무들 좋아한다.

이런 즐거움이 있어 부인들이 산우회 모임에 적극적이다.

 

 

 

뒤에서 공을 받아주는 걸 우리 남자들이 했다.

 

 

주니어 팀이 재 도전을 해다. 문사장과 노사장이 주장으로서 각자 지갑을 내 놓고 시합을 했다.

그 안에 얼마가 있는지는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지갑을 내 놓고 했다. 이번에는 시니어 팀이 졌다.

 

 

 잘들 나가다가 그동안 술들을 잠시 잠시 먹고 하는 바람에  시니어 팀이 패했다.

지갑의 내용에 따라 파하고 성남으로 내려가 생맥주 한다고 하였는데 우리는 최사장의 차를

집으로 오는 길이라 타고 모란 전철역까지 오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어찌 됬는지.

 

 

 그 식당 정원에 핀 꽃들을 담아보았다.

 

 

언제나 만나는 날이면 산행하면서 특히나, 83년부터 내 경우 5년동안 같이 일하던 사우들이니

항상 반갑다. 지금은 부부들이 같이 참여를 하니 더욱 더 반갑고 친밀해 져 간다. 

오래도록 건강하게 이렇게 같이 지낼수 있기를 모두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