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희 사장이 숨은벽 능선코스를 밤골로 올라가 칼바위 능선길로 하산하여
4월 첫째 토요일 가는 아미산우회 산행코스 답사겸 식당도 보자하여 한 산행이다.
오늘 한 산행은 산행 시간도 길고 산세가 삼각산에서 그리 쉽지않은 험한 코스들이다.
삼각산을 북쪽에서 남뽁으로 종단하는 한 코스이기도하다. 아침 9시에 불광역에서 만나 뻐스로
효자비까지 이동하여 그곳에서 산행을 9시40분에 시작하였다. 산악회에서 따라 갔던 효자비 들머리라
기억이 안나 그 곳에 모인 다른 팀에게 물어서 찾아갔다. 식당 옆으로 오르는 길이 있어 그길로 올라간다.
오늘은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날씨이다. 하늘은 아주 맑고 깨끗한 날이고 기온도 적당히 춥다.
아주 추운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더운 날씨도 아니기에 이렇게 산행하기엔 아주 좋은 기온이다.
멀리 오봉과 도봉산이 산 중턱에 오르니 선명하게 눈앞으로 다가온다.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펼쳐진다.
해골바위까지 쉬엄쉬엄 올라갔다. 정승희사장이 오르는 길에서는 힘들어 하기에 가끔씩 잠시 쉬였다 갔다.
오르는건 힘들어 해도 내려 가거나 평지 가는 건 완전히 고속열차 같이 내 달린다. 힘이 장사다.
바위타고 올르는게 아직 쉽지않지만 옆에서 자꾸 부추겨 올라가게했다. 일단 오르면 그 기분과 사진으로 보는
경치가 신나기에 나중에 보면 나름대로 대견해 할것으로 보기때문이다. 그리고 자꾸 이렇게 해서
바위길 타는 걸 익숙하게 해야되기 때문이다.
그런 바위 꼭대기에서 여러가지로 포즈도 잡게해 보고 사진을 담아주었다. 여자들이 무섭다고
잘 안올라 가려한다. 우리부부는 원낙 이런게 이력이 나 잘 다니지만 오늘 같이간 정사장 부부와 김사장 부부는
그러하지 못하니 오늘 하루 바위길 익숙하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주어 같이들 산행을 한 날이기도 하다.
위에서 보는 해골바위는 참으로 신비스러운 자연물이다. 어찌 저렇게 해골같이 생겼는지.
그 안에 올라가니 다른 사람이 그 해골님한테 양해를 구하고 눈구멍을 밟아야한다는 조크까지 한다.
오늘 같이간 정사장 부인 친구 부군이 사진을 많이 찍어주었다. 이런 장면도 연출하여 담은 것이다.
정승희 사장이 벼란간 총검 의식같이 스틱을 이용하여 이런 모습을 먼들어 여자들을 한테 모아
사진을 담는 연출을 시도했다. 정사장 부인이 먼저 담은 사진을 우선 올려본다. 모두들 이 코스로 올라와
숨은벽 능선을 바라보면서 감탄들을 한다. 우리 부부는 여러번 이코스를 왔었지만 이들 두 부부는
이 코스가 첨이라 이렇게 웅장한 모습을 보고 감탄을 할수밖에.
이 숨은벽 능선길에서 바라보는 삼각산의 뒷 모습은 언제보아도 웅장하고 멋지다. 그리고 언제와도
새로운 기분이고 또다른 멋을 풍기기도하다. 자연의 품에 안겨 지내는 날은 이렇게 기가 많이 생긴다.
깍아지른 절벽 길, 그것도 좁은 바위길로 올라서면 아래로 보이는 것은 까마득한 절벽 뿐.
정사장 부인은 그걸 보면서는 잘 걸어오지를 못한다. 아예 눈을 밑으로 깔고 옆 절벽을 외면하고
올라오는데 정신없이 간다. 이 바위에 위에서 사진 담을테니 잠시 위를 보라해도 잘 서있지를 못했다.
너무 겁을 많이 내지만 그래도 잘 따라서 올라오고 내려간다. 어짜피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하고는
잘 따라가는데 이렇게 여러번 하다보면 용기가 나고 또 나중에는 겁 없이 잘 갈거같다. 요 위 사진의
바위 위에도 올라 가기를 겁 내서 했지만 결국 올라가서 같이들 사진을 담기도 했다.
숨은변 계곡길을 올라가는데 그곳은 아직도 얼음이 그대로 있고 눈도 그냥 있는 곳이 많았다.
워낙이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이다 보니 녹지가 않은 것이다. 눈이 녹아 흘러내리면서 생긴
빙벽폭포가 하나 생겨있다. 거대한 고드름 같이.
숨은벽 능선의 정상에 올라와서 점심을 먹엇다. 정사장 부인괴 그 친구부부네도 반찬을 많이 해 갖고와서
오늘 점심은 아주 진수성찬으로 한 날이다. 정사장부인은 요리를 아주 잘 하고 특히 찹살모찌떡을 잘 해 온다.
오늘도 그걸 해 와 중간에 먹기도하고 또 가래떡도 쪄 와서는 구은 김하고 먹게해주었다.
김사장 부인도 이렇게 많은 반찬을 해 왔다. 정사장 부인과 동창인데 어제저녁에 전화로 밥 싸오고
반찬도 준비해 오라고 했다한다. 그래도 정성이 대단하다.
백운대 대 슬랩을 지나면서 암벽등산팀들의 암벽 훈련하는 걸 보면서 우리가 지나왔다.
그 옆 스랩을 지나면서 우리팀들도 릿지 훈련 흉내를 내면서 지나왔는데 그 표정과 폼들이
아주 힘든 코스 가는 듯 하다.
성곽을 지나는 길에 보면 커다란 대문이 있는 곳이 있고 이렇게 암문들이 잇는 곳이 또 있다.
이 문은 용암문이다, 이 산 성에는 14개의 문이 있는데 몇 년전에 수도권 산악회에서 성문을
찍고 도는 코스를 한적이 있었다. 한 8시간은 걸린거 같다.
동장대건물은 성이있는 곳이면 그 모양이 똑같아 보인다. 수원의 화성이 있는 것이며 남한산성의 그것과 다 같아보인다.
단체사진을 하나 담았다. 등산객 한테 부탁을 하여 담았는데 모두들 사진을 담는 기술들이 디지탈 사진기가 많이
보급되어 그런지 잘 찍는다. 요즘은 디카도 전문가용 같은 걸 메고다니는 사람들도 많이들 있다.
대동문을 지나서 성곽 중간에 그냥 넘는 곳이있는데 그게 바로 칼바위능선길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 길은 어찌된건지 한번도 와보지 않은 길이다. 오늘 첨으로 가 보는 코스길인데 이 길이 완전히
절벽 길이다. 뾰족한 바위길인데 양쪽이 다 절벽이고 깍아지른 듯한 길 위로 지나가는코스다.
정사장 부인이 오늘 제일 무서워하며 힘들어 한 코스가 바로 이 코스다. 김사장 부인은 이곳을 와봤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리 어렵게 무서워하지 않고 잘 헤쳐 나갔다. 집사람은 산성길을 지루하게 오다보니 힘들어하다가
이렇게 바위코스를 오르고 내려가는 사이에 그렇게 지쳐있던 몸이 다시 활기를 찾아 힘이난다고 한다.
완전히 바위체질이라고들 하였다. 참 다행이라 생각하였다. 다른 사람들같이 무서워하고 하면 같이 못 갈텐데하고.
이 칼바위능선 길에서 보는 삼각산의 위용이 참으로 웅장하게 다가온다. 이 뒤에서 보니까 삼각산의
원 봉우리중 만경대가 백운봉 앞에있어 나타나지 않고 대신 노적봉이 좌측에서 그 위용을 보여준다.
노적봉 앞을 우리가 지나왔지만 많은 이들이 노적봉의 위치를 바라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그 위치를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가파른 절벽길인 칼바위능선길을 한참 지나고 나니 하산하는 길이 그리 길지가 않아 쉽게 내려올수가 있었다.
바위산이 모두 그렇지만 바위들로만 길들이 되 있다 보니 충격이 많아 내려오는데 무릎이 좋지않다고 한다.
내려올때는 그래서 발 뒷굼치가 먼저 땅에 닿게 걸음을 걸으라고 한다. 그러면 무릎이 아프지 않다.
아카데미하우스 앞에 다 내려와서 완료 단체사진으로 마감을 하였다. 험한 코스들을 다니느라 무서워하기도
했지만 모든게 다 지나고 나면 좋은 추억이되고 또 그때가 그리워지는것이다. 그래서 어려운 일을 당할때는
"이 또한 지나 가리라 " 라는 말로 스스로 위안을 삼으라는 말도 있다. 함께 좋은 친구들과 하는 산행은
언제나 나에게 또 그들에게도 보약 중의 보약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두 다. 활기찬 하루였다.
다 내려오니 오후 5시 40분이 넘었다. 오늘 산행 한 시간이 결국 8시간이 된 긴 산행이였다.
바로 옆 계곡에 있는 계곡집에서 닭도리탕으로 식사와 생 막걸리로 뒷풀이를 하였는데 오늘 이 저녁을
정승희 사장이 슬며시 지불하여 부담을 없게 만들었다. 성격도 화끈하고 털털해서 좋은 친구다.
이렇게 해서 또 한주가 즐겁게 지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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