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와 사진

사패산 등산 - 2010년 3월27일 토요일

생원세상 2010. 3. 29. 15:42

 저녁에 솔연회 모임이 있는 날이다. 한달에 한번씩 부부동반으로 모임이 벌써 75년부터이니 35년째 계속

이어져 오고있는 모임이다. 대학 입학동기들이라 결혼하고 부터 참으로 긴 세월동안 그 우정들이 잘 이어져 오고 있다.

오늘은 우리집이 스폰서로 주관을 하는 날인데 동헌네랑 같이 사패산을 등산하고 원당의 기택이네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같이들 행주산성의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송추 북능선으로 올라갔다가 송추유원지 계곡으로 내려오려고 맘 먹었는데 아무리 자료를 뒤져봐도

그 능선으로의 등산로가 없다. 현장에가서 찾아보자하고는 송추유원지로 들어가는 외곽순환도로아래 주차장으로

갔다. 오늘따라 사당에서 동헌네 부부를 태우고 이태원으로 남산 터널로해서 광화문을 거쳐 구기터널을 지나

불광동으로 나가서 송추로 갔는데 송추유원지 쪽으로 가야 하는데 송추 톨게이트쪽으로 올라가 버렸다.

 

 

노원쪽까지 가서는 다시 돌아왔다. 어찌 된건지 그 입구에서 의정부방향이라는 안내판을 생각했는데

그게 없고 일영이라는 안내판만 있어 헷갈렸던 것이다. 안내판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틀리게

안내되있는게 다니다 보면 너무 많아 초행 길에는 잘 못 들어서는 경우가 너무 많다.

송추유원지계곡으로 걸어가면서 불어보니 그 능선길은 통제 구간이라 길이 없다고들 한다.

 

 

결국 계곡을 따라 올라가서 원각사쪽으로 내려올 양으로 갔다.  가는 길에 계곡의 물들이 많이 흐른다.

아마도 겨울철 눈이 많이 왔던 것들이 녹으면서 풍부한 계곡물을 흘려주나 싶다.  가는 길이 너무도

한가하고 주이가 아주 깨끗한 청정지역에 들어선 기분이다. 언제나 산을 찾으면 이런 기분이데

오늘 이 계곡은 더 그 분위기를 전해준다. 푸르른 색갈이 없어 좀 황량한 느낌이지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이 친구 부부와는 너무도 많이 산을 다녔다. 요즘은 따로들 다니고 같이 갈 만한 곳은

또 같이 다니기도 한다. 두 부부의 성격이 서로가 틀린 성격이고, 더구나  집사람과 친구녀석의 식성과 성격이

비슷하고 그 친구의 집사람과 나의 식성과 성격이 비슷한 면들이 많다 보니 만나면 항상 그런 이야기로 한바탕

입씨름을 하게된다.

 

 

맑은 계곡 물을 만나면 언제나 우리들은 손 한번 씻어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은게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마음이다.

인간이 태어나기전부터 물과 함꼐 있어서 물을 그리도 좋아한다는 학설도 있지 아마도. 계곡의 물가와

바닷가의 물. 우리몸을 이루고있는 대부분도 물이라하니 그럴 만도 하다. 물만 잘 먹어도 건강을 지킬수있다하니.

 

오늘은 하늘에서 햇볓을 전혀 볼수없는 그런 날씨이다. 구름이 낮게 덮혀있어 멀리 볼수 없으니

산에서의 풍경 또한 감상 할 기회가 없다. 멀리 사패산의 암봉이 구름속에서 희미하게 보인다.

저 산을 돌아올라가면 암봉으로 된 사패산 정상이다. 전에 수도권 산악회에서 사패산을 올라올때

국도변에서 올라와 이곳을 거처 도봉산 포대능성으로 그리고 우이암을 거쳐 우이동으로 간 적이 있었다.

 

저 암봉위는 상당히 넓은 공간이 있어 그 당시 저 곳에 올라 몸풀기 체조를 하고 도봉산 쪽으로 산행을 한

적이있었다. 아주 드믈게 그런 경험을 하였기에 기억에 새겨져 있다.  암봉을 오르는 길이다 보니 쇠말뚝으로 

안전하게 만들어 놓아 그걸 잡고 올라가는 길이 있다.

 

 

그 오르는 길 옆에는 아주 희안하게 생긴 암봉이 있다. 여인의 젖꼭지같이 생겼는데 아주 이쁜 모양이다.

사진을 담기에는 나무 숲들로 인해 가까히 담기가 좋지않다. 오르는 길 에서들 많이 서서 그 봉우리들을 감상들 한다.

 

 

아주 멀리서 이렇게 시야가 확 트인 곳이 있어 사진을 담아 보았는데 너무 멀리보이는 관계로 그 끝 부분을

잘 볼 수가 없다. 꼭지가 있다는 걸 알고 보면 이해를 할까 그렇지 않으면 그냥 이 사진에서는 놓지고 만다.

 

 

구름이 너무 많이 있는 관계로 멀리 아름다운 도봉산의 풍광을 감상을 할 수가 없다. 희미한 구름 속으로 실루엣으로만

보일뿐이다. 날씨가 아주 청명한 날이라면 자운봉 오봉 포대능선 같은 것들이 잘 보일터인데. 도봉산이 상당히

아름답고 풍광이 뛰어난 곳이다. 도봉산을 올라오면 주위의 모든 암벽과 압봉들에서 뿜어대는 기로서 충만하기도한다.

그 산세의 웅장함으로 인해 모든 이들이 즐겨 찿는 곳이다.

 

 

 사패산 정상에는 이렇게 도봉산을 조망 할수있는 장소이니 만치 도봉산의 각 봉우리들 이름과 사진을

만들어 설명을 잘 해놓은 간판이 서있다. 참으로 기암괴석이 많이 있는 곳이 저 도봉산이다.

 

 

이 녀석이 내가 쓰고있던 인디아나죤스 모자를 자기가 한번 써본다고 한다. 자기가 쓰면 나보다 더 잘 어울린다고

넉스레를 떨며 갖고가 쓰고는 자기 모자가 내게 잘 어울린단다.  이 모자들을 탐내는 사람들이 산행하면 많이들 있다.

빨리 수입을 해서 판매를 하던지 해야 될거 같다.

 

 

산 정상에 오면 얼른 주위를 내려다 보고는 가기가 십상이다. 오늘도 친구와이프는 얼른 내려가서

점심 먹자고 한다.  친구녀석이 항상 하는 말인데 오늘따라 바뀌였나. 친구가 항상 밥을 먹고도 돌아서면

배고프다고 한다나 요즘. 그래서 그런지 일년 전만 해도 67 킬로짜리가 요즘은 87키로까지 간다고 한다.

내가 봐도 일년 전의 그 모습은 아니다. 운동도 열심히 산행을하는데 그렇다니 많이 먹나보다.

 

 

내려 오는 길에 그 암봉을 배경으로 한 컷을 담아 달라했다. 역광이라 언제나 이럴때의 사진은

모두 흐리게 나온다. 봉우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암반으로 되있는게 그리 흔치는 않다.

여성봉을 가봐도 그 봉우리도 단일 암봉이다.

 

 

내려 오면서 정상 바위 앞으로 해서 적당한 점심 자리를 찾았다. 동헌이가 찾은 자리인데

4명이 오손도손 앉아 먹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이다. 큰 바위가 덮고있는 공간도 있고 옆으로

큰 바위들이 놓여져 있어 바람도 막아주는 그런 좋은 장소이다. 오늘 동헌이가 그간 산에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이 라면을 끓여 먹는게 그리도 맛나게 보여 자신도 해 먹어본다고 준비해 왔다.

낚옆이 없이 흙으로남 되있는 장소이고 주위가 바위로 되있어 안전한 장소로 선택 한 곳이다.

 

 

우리는 민군용 C-Ration 2 개를 갖고갔다.  그중에 한게만 개봉하여 빵을 치즈크림을 발라 먹고 닭고기 요리는

라면 끓일때 그 안에 집어 넣고 같이 요리를 해서 식사를 했다.  좀 싱겁게 햇다. 그러나 만난 음식으로 인해

몸이 뜻뜻해 진다.  내가 갖고간 청량에서 사온 5~6년은 될성 싶은데 구기자 술이였고 동헌이는 복분자 술을 갖고왔다.

두개를 같이 짬뽕을 하였지만 그런대로 좋은 기분 좋게들 마셨다.

 

 

 

원각사로 내려오다 보니 멋진 폭포 한 줄기 보인다. 아직 겨울에 내린 눈으로 인해 물이 많이 떨어지고 물줄기도 크다.

비나 오는 날이면 이 물줄기가 대단할거 같다. 높이도 높다. 이렇게 멋진 폭포가 이런 곳에도 있으니.

 

 

 

그래도 폭포를 한 컷 담아두는게 좋다 싶어 담아보았다. 

 

 

원각사라는 사찰이 있다. 조용한게 많은 사람들이 찾기쉽게 도로도 잘 포장 되있다. 좌불상도 크게

놓여져 있는게 신도들이 많이 있나. 아님 전에 사패터널반대하던 그 여스님이 이곳에 시주하였나,

그 당시 그런 반대를 하던 여스님이 아주 못된 사람으로 평가가 내려졌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국가 대사를 환경파괴라는 비 논리적이고 비 객관적이며 편협적인 논리로 수천억원의 국가 손실을

초래하게 하였던 사건.  이런 일들이 없는 사회가 안될까 하는 생각.

 

 

 다 내려오니 조금 구름이 것혔나 사패산 정상의 암봉이 조금 보인다.  삼각산의 쪽두리봉 같아 보인다.

기택이네 목욕탕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