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와 사진

경상도 상주로 감 따러가기

생원세상 2009. 10. 25. 21:24

| 스토리 와 사진 200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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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집이서 상주로 감을 따러 가는 날이다. 기현이네는 집사람이 못오고, 우리 부부, 정교수 부부, 환희, 기현이다.

아침 8시반에 경부고속도로 천안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하여 갔지만 우리가 꼴찌. 10분 정도 늦게 휴게소

주유소에서 만났다.  그 곳이 완희 사촌형이 하는 주유소란다. 인사를 하고 바로 출발. 상주가는 새로 생긴 길을

알려 준다.

 

 

상주까지 가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대전 못 미쳐에서 상주로 가는 30번 고속도로가 생겨 그리로

진출하여 가니 금새 도착 하였다. 수원 톨게이트에서 남 상주까지 고속도로비가 8,400 원이였다.

상주 집에 도착하여 감나무 앞에서 단체 사진도 하나 담아 보았다. 정교수가 찍느라~

 

 

가는 길에 황금 들판이 뒤 덮고 있어 한결 풍요로운 세상을 보며 지나 간다. 저 황금 들판을 디카로 잘

표현 하려고 했지만 잘 안된다. 지나 가면서 차창 밖으로 담으려니 더 그렇다.

 

 

완희가 올해 사 놓은 감 나무들은 집 주위에 있는 감 나무들이다. 이 동네를 진입해 들어가니

온통 감나무들이다. 길을 가면서 차창 밖으로 손을 뻗으면 손에 닿기도 하다. 상주가 감 고장이라는게

실감이 난다.

 

 

그 집앞에 도착을 하여 주차들 하고는 감 나무를 둘러 보았다. 집 안 텃 밭에 한그루, 담 옆에 2 그루,

뒷곁으로 가니 커다란  감나무 하나  그리고 이 집 뒤에 있는 주인의 여동생네 집 앞마당에 있는 커다란

감나무 하나 . 이게 다다. 커다란 감나무에는 감들이 주렁 주렁 열려있어 감 나무 가지들이 부러질 정도이다.

 

 

감이 달려 있는 나무들을 하나씩 확인 하고 어찌 따야 하는지도 상의들 하고 나무 하나씩 담당하여

따기로 하고는 기현이만 뒤에 있는 큰 나무에서 장대로 따기로 하고 나와 정교수 는 또 다른 큰 나무부터

털어갔다.

 

 

우선 감을 딸수있는 장대들을 챙겨 보았다. 파이프가 아주 가벼운 것이고 그 끝에 "ㄱ" 자 칼쿠기를

묶어 놓았다. 이제 이걸 이용하여 요령껏 따야 한다. 감 줄기를 걸어서 당겨 훑어야 한다.

 

 

밑에 있는 것들은 땅에서 그냥 따지만 저 나무 위에 있는 건 사다리 놓고 올라가기도 하고,

 나무 위로 올라가 따기도 하였다. 집사람도 나무로 올라가서는 조그만 나무의 것들을 땄다.

 

 

큰 나무에서는 어떤때는 갈코리를 스파게티 먹듯이 둘둘 말아 당기며 감만 떨어진다. 손으로 가까운건

따고 높은 곳을 장대를 이용하여 하나씩 또는 여러개씩 훑어 땄다.

 

 

 

 

감을 따다가 연시가 되 있는 건 조심해서 따서는 먼지만 깨끗히 딲아 그냥 먹는데 너무 달다.

연시이다 보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란 정말 기가막히다.  도시에서 그냥 사 먹어도 여기 온 경비보단

덜 들겠지만 이렇게 우리가 직접 따서 먹고 하는 맛에 이런 걸 할수가 있겠다.

 

 

이렇게 열 심히들 하다보니 12시가 다 되어 완희가 준비해온 연어회와 돼지고기를 보쌈용을 갖고와

이곳에서 쪄서 점심들을 준비 했다.  완희에게 이곳을 소개한 십여년 전 부터 알고 지내던 경상도 분이

구미에서 오늘 여기까지 와서는  그들이 사 놓은 감 나무에서 감을 따고는 우리를 위해 점심을 준비 해 주었다.

 

 

이곳의 주인은 키가 자라지 않은 핸디캡이 있는 분으로서 언젠가 티브의 인간 극장에도 나왔었던 분이란다.

부인을 자신이 몸도 성치 않은 상황에서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곤 하였다는 분이다. 지금은 나라에서 독거노인 보호를 받고 계신다고 한다.

 

 

감을 따 떨어뜨리면 바닥에 그냥 떨어지는데 손상이 나니 매트를 바닥에 깔고 해야한다.

그물 망이 큰게 있어 이걸 나무 밑에 둘러치는 것도 있었다.  그래도 길가 세멘 바닥에 떨어지면 쪼개지고

또 연시가 된건 박살이 난다. 아깝지만 어쩔 수가 없다.

 

 

많이 달린 나무 가지를 장대 갈고리로 걸고 힘껏 잡아당겨 진동을 계속하여 주면 우루루 떨어진다.

어떤때는 내가 그 떨어지는 감에 맞기도 한다.  너무 쎄게 쇠장대를 당기다가 허벅지를 강타하기도 해

한때 쩔룩 거리기도 하였다.

 

 

여자들도 처음에는 가까이 있는 건 같이들 땄지만 높이 있는 건 남자들이 따고 여자들은 주어 모았다.

주워 모으는 것도 큰 일이다. 밭으로 떨어져 무밭의 사이로 떨어져 줍기도 힘이 들고,  숲 사이로 떨오져

보물 찾기라도 해야 했다.

 

 

다른 나무들에서는 모두 따고 기현이가 맡고있던 큰 나무를 지원하기 위해 일단 쉬는 시간을 갖었었다.

그때 우리가 준비해 간 고무마 찐 것과 정교수가 준비한 찐 밤으로 새참들을 먿으며 환담들을 하곤

다시 시작 했다.

 

 

기현이가 하던 곳은 이집 주인의 여동생네 집에 있는 감나무이다. 많이 달려 있다.

완희가 올라가서 떨어뜨리고 나는 기현이와 같이 아래에서 긴 장대로 끌어 내리기도 하고

당겨 흔들어 떨어뜨리기도 하였다.

 

 

많이들 수확 하였다. 쌀 가마 부대 10개를 얻어 그 곳에 다 담고 종이 박스에도 담아 두고 모두 뜰 안으로

이동 시켰다.  깨진 것들도 같이 모아 모아서는 두 상자나 모았다. 이들도 집에서 잘라 감 시고를 만드는데

쓰면 요긴 하다고 한다.

 

 

저녁은 점심에 먹던 돼지보쌈 고기로 김치 찌게를 하여 먹었다.  하루종일 감 따느라고 모두들 시장하여

맛나게들 먹고, 이 집 주인 아저씨가 술을 너무 좋아 하여 같이 반주로 소주들을 먹었는데 10 병은 된다.

식사 후에 점심 먹고 잠시 공연을 한 걸 계속 이어갔다.

 

 

정교수가 쌕서폰을 연주하는데 야외용 연주도구들을 모조리 갖고와 설치하고 점심때 잠깐

시연을 하였었다. 이 것에는 노래방 기기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기에 노래들도 불렀다.

 

 

저녁에 일을 마치고는 서쪽 하늘에 지는 해가 너무 붉은 색으로 변하여 지고 있다.

이 곳 동네 산하의 저 넘어로 지는 해가 감나무들 사이로 그 얼굴을 가라 앉히고 있다.

 

 

굿바이를 하고는 밤 하늘을 보려니 구름 때문에 시골에서 볼 수있는 그 별들을 못 보겠다.

식 사 후에 연주기를 재 가동 하여 노래들을 부르며 여흥의 시간을 갖었었다.

 



반주기에 악기에더 부착하는 마이크를 이용하여 육성용 마이크를 대신 하였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그런대로 위쉬움을 달랠 수가 있었다. 같이들 어울려 노는 그런 자리가 되였다. 그집 주인 아저씨가

이런 즐거운 자리는 생전 처음이라며 흥에겨워 하신다. 핸디캡 노인에 대한 우리들의 배려였다.

즐겁게 해 드리는 게.




완희가 신이나면 이렇게 즐겁게 행동하며 사람들에게 흥을 돋군다.  머리에 냄비를 뒤집어 쓰고 춤추며

즐거워하는 완희가 좋아 보인다.  정교수도 신이나서 색서폰으로 그 흥을 더욱 부채질 한다.



우리가 밤  9시까지 그리 놀고는 동네가 일찍 자는 곳이라 종료를 하고는 잠으로 갔다.
오늘 하루 상주까지 와서 감을 싫컷 따 보고 그리고 흥겨운 시간으로 노인을 즐겁게 해 드린 날이다.

내년도에도 꼭 오란다. 감 나무 값을 싸게 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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