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어찌하며 살아 갈꺼나?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라는 말이 있다. 반면에 “자리에서 밀려 났다” 라는 표현도
많이 쓴다.
어찌 보면 인간사는 긴 자리다툼이다. 인간이 존재하는 상황이 이러하니 우리가 세상에서
차지하는 자리에 대해 늘 불안해 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더 높이 오르지 못해서, 더 많이 갖지 못해서 슬픈 짐승이 인간이다.
불안은 인간의 숙명이고, 욕망의 하녀며, 살아 남게 밀어주는 힘이다.
불안하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을 하니 밀어주는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으뜸 원인은 “사랑 결핍이다.”
돈, 명성, 영향력은 그 자체로 목적이기보다 사랑의 상징이자 사랑을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 더 중요하다. 세상이 베풀지 않는 사랑에 목말라 망가지는 인생이 많다.
‘속물근성’ 또한 말릴 수 없는 불안의 뿌리다.
가난이라는 고통에 수치라는 모욕까지 얹어주는 능력주의,
한치 앞을 내다 볼수 없는 힘든 현대 사회의 불확실성도 우리의 불안을 끈질기게
들 쑤신다.
피할수 없다면 즐기고 풀어버리는 것이 낫다.
평생 불안을 안고 살더라도 좀 누구려뜨리며 살아야 되지 않나?
이의 방법으로서, 철학, 예술, 종교 보헤미아 ( 서구적이지만)속에 빠져 보는 것이다.
이성이라는 철학 속에 넣어 보고, 소설, 그림 등에 심취해 보기도 하고, 종교 의식에
참가하여 ‘인생은 헛되고 헛된 것이고, 세상만사 헛되다’라고 마음 먹어 보기도 해 보자.
그도 저도 아님, 그저 김삿갓 같이 유람천리하며 살아 보는 경험을 하던지.
이상은 영국의 대중 철학자이자 문장가인 알랭 드 보통 ( Alain de Botton ) 이 지은
Status Anxiety ( 불안 ) 이란 책의 요약을 옮긴 글에 마지막부분을 제안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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