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전을 회상하면서,
아미회 통신부문 간사 민덕규
하이닉스 창립 21주년 기념으로 금년도 10월8일에 이천 하이닉스 공장에서 Home Coming Day 행사를 하였습니다. 이 행사에 역전의 용사(?) 들이 아미회 회원으로서 초대를 받아
현직 임직원들과 분사 임직원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고 아주 뜻깊은 오후 시간들을 갖었었습니다.
83년도 6월에 산업전자 사업본부에 경력자로 입사하여, 후에 통신사업본부로 변경이 된
공장건물의 Layout을 기획하고 공장건설에 참여 하였던 것이 엇 그제 같은데, 벌써 21주년 기념행사에 앉아 있자니 그 때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2층으로 기획된 그 넓은 건물을 착공한 상태에서, 정주영 회장님의 지시로 하룻밤 사이에
3층으로 변경하느라 밤을 새워가며 Layout을 수정하고, 그 넓은 공장 언제 다 채우나 걱정했었지만 왕회장님의 예단이 맞아 들어가 2년만에 꽉차는 상황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통신사업본부의 모든 생산관련 시스템들은 그 당시 미국식 관리기법을 도입한 선진 관리
시스템 체계로 확립하였던 것을 아직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생산기술에 본인
민덕규가, 생산에 이성남씨가, 품질관리에는 김영부씨가 그리고 그 위의 대장으로는
생산부문에 이동선씨와 QA부문에 이상근씨, 이 모두가 미국 회사인 Control Data Korea
에서 같은 부문에 종사하고 배운 미국식 관리 기법을 그대로 적용하여 확립 시켰던
것입니다.
미국 UT 그룹의 LEXAR Keyphone OEM 생산을 이천공장이 완성되기 전인 83년 10월에
생산하느라, 안양 평촌에 있었던 현대그룹 직원용 작업복 생산 회사이던 금강의 건물
한 층을 빌려 밤을 새워가며 생산 Line 을 Set-up 하던 일, 이천공장에 Canada Novatel
의 Car Phone을 생산하느라 생산 설비들의 라인을 셋업 하던 일, 이천에서 선발한 1기생
현장 작업 여사원들을 옛 서울고등학교 ( 현 경희궁 ) 자리에서 기능교육과 이론 교육시켜 현장에 투입하던 일들, 더욱더 못 잊을 일들은, 일과 후 저녁시간에 직원들끼리 축구 한판 하고 OB 옆 뚝방 개천 까지 구보로 운동하고 이천 읍내로 나가 회식하며 소속감을 높이던 일들입니다. 다음날 새벽에도 일찍 일어나 회사 옆 소나무 야산으로 함께 조깅하며 지난 밤 술독을 지우던 일들을,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한 지난 날들을 회상해 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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