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와 사진

지리산 천황봉 해돋이 등반-둘째날 해돋이

생원세상 2010. 9. 27. 15:26

일박이일간의 지리산 여정 궤도

 

 

 

 

 지난 밤 법계사에서는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방바닥은 보일러가 고장 났다고 냉방이였고 20여명이 같이 있으니

방안 공기는 춥지 않았지만 바닥이 차니 개운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거의 잠 못 자고 3시에 짐 챙겨 나와 3시40분경에 법계사를 떠났다 

 

 

하늘나라로 가는 문이라 그런가 통천문 앞에서 

그런데 바위들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 커메라가 똑딱이라 그런가.

어째던 하늘나라 천국으로 올라가긴 간다. 육체와 영혼이 함께가는 천국행이니 내세는 아니고 현세렸다.

 

 

작년도에 낮에 올라간 이 코스를 이번에는 밤에 올라가니 길만 보다 가게된다.

남강의 물이 요기서 나오는 졸졸 흐르는게 모여 모여 큰 강을 이룬다는게 하나의 교훈이된다.

 티끌모아 태산.

인생 살이에서 이런 경험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도 행하지 못하고 살아오는게 일반 대중들이라.

인생은 언제나 후회의 연속이다.

 

 

천왕샘에서 나뭇닢을 따라 흐르는 물을 페트병에 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 다른 이들이 기다리니 오래 담을 수도 없고.

이때 동쪽 하늘에서 붉은 빛이 보이기 시작하니 일출 못 볼거라고 얼른 서둘러 올라갔다.

 

 

그래도 기념 샷 하나는 남긴다고 폼 한번 잡는다.

어느게 샘물인지 보이지도 않게 폼 잡은게 영 시원치 않다.

 

 

정상으로 올라와 보니 너무 많은 인파가 정상을 점령하고 있다.

그 앞 봉우리로 옮겨가서 지리 잡고 해 떠올는 걸 기다린다.

눈꼽만하게 구름이 벌려지고 그 사이로 붉은 빛을 보여준다. 

 

 

 어찌 하면 좋은 광경을 담을 까 이리 저리 디카로 방향도 잡아보고 촬영 모드도 변경 해 본다.

 

 

붉게 커다란 선이 점점 더 크게 보이기 시작한다. 붉은 용광로에서 흐르는 쇳물 같이 펴져 나간다.

오늘 일출은 함께 산에 온 사람들의 이름 자에 하늘 천(天), 큰 덕(德), 묘할 묘(妙), 빛날 희(熙), 아름다울 미(美), 가 있어

분명히 일출을 볼수있을 거라고 확신들을 한 터다.

 

 

가만히 앉아 있으니 취위가 몰려온다. 올라올 떄는 추울 거라고 두툼하게 입고 출발 하다가

조금 올라 오면서 모두 벗어 버릴 정도로 포근 하였었다.  조금씩 고도가 높아지면서

살랑 살랑 바람이 흘러 지나 갈 때면 추운 기가 느껴지곤 했었지만 두툼하게 다시 입을 정도는 아니였었는데.

 

 

해 떠오르는 하늘에서 구름들이 조금씩 입을 벌려 태양을 맞을 준비를 한다.

 

 

동쪽 하늘의 색갈이 붉게 타오르는 노을 같이 넓게 펴져 나간다.

 

 

이 봉우리 앞이 이렇게 누군가 기원을 하면서 돌을 쌓아 놓았다.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이 곳에 내 소원을 빌면 누구한테 그 효혐이 있을까? 

 

 

 

이 작은 정성으로 쌓아 놓은 탑 옆에 서서 아침 태양을 맞이하자. 

그리고 난 나에게 최면을 걸자. 네 인생 네가 책임지고 살라고.

나는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대답도 내가 해본다.

 

 

저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이 나를 위해 밝은 빛을 비춰주리.

내 어두운 곳에 있을 때 나를 일으켜 따스한 빛으로 안내하며

밝은 내일을 비춰줄것이란 확신을 갖자.  

 

 

한줄기 강한 광빛이 내게로 쏱아진다.

내 주위를 에워싸면서 보호 해준다.

 

 

저 빛을 떠 받들고 살아야지.

집사람도 그런 마음으로 손을 들어 받쳐본다.

 

 

이제 태양이 솟아 올라 만물을 비춘다.

그리고는 구름속으로 잠시 들어가 쉬나보다.

 

 

  많은 사람들이 저 봉우리에 올라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 한다고 찬 새벽 공기를 가르면서

기다리는 모습들이 고도를 기다리며 같다.

사람들은 왜 남보다 더 높이 올라가서 보기를 좋아하는지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그런 곳에 올라서서 한 순간을 위해 몸을 불사르는지

무엇을 위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몰려있으니 천황봉 표지석 앞에서 인증 샷 하기도 힘든다.

겨우 순간을 차지하고 담았다. 

 

 

앞에서도 찍고 뒤에서도 이렇게 담아보았다.

 

 

 

정상 표지석 뒤에 있는  전망판 앞에서도

 

 

저 위에 김사장이 전망 판 앞에 있다.

 

 

멀리 보이는 게 남해 바다. 첩첩산들로 이어져 있다.

바다 위에 있는 산들도 아련하게 보인다.

경치좋고 풍광 좋은 우리나라를 본다.

 

 

내려가는 길 가에는 주목들이 가지만 남긴채로 또 다른 백년을 기다린다.

 

 

날씨가 올라올 때는 너무 푸근하여 입고있던 내피들을 벗고 올라 왔건만 

올라와 기다리고 있는 동안 점점 추워지더니 이제는 서늘하다.

움추리고 사진을 담은 모습 보니 더 추워 보인다.

천황봉에서 제석봉 쪽으로 넘어가는 길 목에서,

 

 

가다가 단체사진도 담아보고

바위 위에 디카를 놓고 셀카로 찍는데는 도사다.

지형지물을 최대한 이용하여. 하지만 요기서는 지나가던 이가 있어 부탁을 하였다.

 

 

한번 더 단체 사진 담아준 이가 수고를 해 주었다. 같은 방향으로 가니 자연 그가 이렇게 수고를 해준다.

언제나 산행하면서 이렇게 사진 하나 부탁하면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디카를 사용하니 잘 찍어준다.

그래도 어떤 경우는 사진을 못찍는다고 사양하는 이도 가끔은 있다.

세상은 이렇게 서로 돕고 도우는 세상을 실감하는 순간들이다.

 

 

가다가 정상에 올라서면 이렇게 사진으로 담아보고

하늘위에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지나온 길을 배경 삼아서 길은 포장도로다.

요즘 국립공원의 산길들이 이렇다.  설악산 공룡능선길도 이러하니.

 

 

길 가다가 이렇게 조망 할수있는 데크도 있어 저 아래 남해 바다도 구경하고 간다.

 

 

우리가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는데 저 멀리 끝이 천황봉이다.

지리산이 돌 보다는 흙이 많은 산인데 여기 정상 부근은 암릉 길로 싸여있다.

 

 

처음보는 야생화에 눈길이 간다. 색상이 너무도 부드럽다.

생김새도 뭐 독사 뱀 머리같다.

 

 

장터목 산장으로 가는 길에서 폼 한번 잡고.

 

 

아침은 밥을 하고 참치찌게를 끓여 아주 성찬으로 하였다.

또 라면도 별도로 끓여 밥을 남겨 점심으로 먹기로 하였다.

물 뜨는 곳은 좀 거리가 있지만 그리 멀지가 않았다.

 

 

산에서 밥할 때는 기압차로 인해 밥이 설기도 하여 이렇게 돌로 솥뚜껑을 눌러놓는다.

오랜만에 이렇게 해 본다.  정사장과 내가 버너를 갖고왔다.

 

 

산에서 해 먹는 밥은 언제나 맛이 최고다. 특히 찌게를 끓여 먹으니 세상 부러울게 없는 특식이다.

각자 알아서 준비를 해 오다 보니 중복 된 반찬들도 있긴 햇지만 그래도 모두 즐겁다.

우리는 자리도 잘 잡이 이렇게 야외 식탁에서 먹을 수가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옆 광장 가에들 앉아

자리잡고들 식사를 한다.

 

 

장터목 산장에서는 아침을 먹고 출발 하기에 앞서 또 다른 젊은 이에게 부탁하여 단체사진을 담았다.

우리가 머뭇거리는 걸 눈치채고 달려와 사진을 담았었는데 아주 잘 생긴 청년이였다. 

세상 아직도 이렇게 도와가며 사는 푸근한 세상이다.

 

 

방향을 달리하여서 또 한번 단체사진으로 샷.

아침 새벽같이 올라와 덥고 추운 시간들을 보냈지만 그래도 표정들은 지리산 일출을 보았다는 만족감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장터목이 아침식사들을 하고는 떠난 자리가 휭하다.

 

 

연하봉을 넘으면서 한 컷.

 

 

암봉들이 아주 아기자기하게 늘어 서 있다.

 

 

가는 길 가에 핀 야생화가 아주 싱그럽다.

 

 

가는 능선 길에서 자주 내려다 보게 된다. 우리나라 산하의 아름다움을 볼 때 마다 느낀다.

 

 

가끔 이렇게 우리가 온 길을 되돌아 보면 아름다움 길들이다 라는 걸 느낀다.

 

 

또 다른 야생화가 우리를 반기고.

 

 

촛대봉까지 와서 보니 무엇이 촛대봉 같이 생겻는지 모르겠다.

 

 

커다란 암봉이다.

 

 

저 아래 계곡들 사이로 동네들이 보인다.

 

 

남자들끼리 이리 찍고 저리 또 찍어보고.

 

 

 

세석 산장이 저 아래 보인다. 상당히 커다란 시설이다.

 

 

아까 본 야생화가 만개하려는지 활짝 꽃잎을 열어 보인다.

 

 

세석산장에 가까이 가면서 이곳은 자연학습장으로 개발이 되있다.

습지도 있고 야생화들도 많고.  아마도 학생들이 탐방하러 오면 숙소가 커야되니 저렇게 산장을 크게 만들엇나.

 

 

또 다른 야생화가 아주 탐스럽게 피여잇다.

 

 

세석 삼거리.

산장을 들러 보지 않고 그냥 지나가기로 하고.

설악산 보다도 더 많은 돌 길이다.

 

 

하산하는 길 이 한참동안 이렇게 돌 길이고 가파른 길이다.

 

 

돌로만 되있는 산을 너덜바위 산이라 하는데 이곳도 그런 타입이다. 

 

 

긴 시간을 너덜 길을 내려오니 이렇게 계단 길 데크길도 나온다. 아래 지나가는 계곡들이 멋지다.

 

 

계곡 물들이 비취색으로 보이는 걸로 보아 아주 청정한 산이고 깊은 계곡임이 틀림없다.

 

 

나무기둥에 핀 버섯이 이채롭다.  산에 다니면서 많이 보는 버섯들이지만 알지 못하니 즐길 수가 없다.

좀 더 버섯에 대해 공부하여 산에서 만나는 버섯들과 대화라도 해볼 찹이다.

 

 

이 곳은 계곡이 바위로 구성 되 있는 계곡이다. 작은 폭포도 있고 바위 위에 물길이 나 있어 매끄럽게 물이 흐르는 곳이다.

아주 멋지게 흐르는 계곡.

 

 

이런 곳에서도 단체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도.

 

 

꼭 이 나무의 생김새가 이스라엘의 국기에 그려진 문장 같이 생겼다.

 

 

속이 다 없는 나무지만 살이있다. 가지들이 퍼렇게 자라고 있으니 어찌 된건지.

 

 

이제 오층 폭포다.

 

 

폭포가 5개로 구성이 되있는 곳이다. 5번이나 연속하여 물이 떨어지는 곳.

시원하고 아름다운 계곡이다.

 

 

깊은 소가 있어 저장 되있는 물의 색갈로 보아 아주 깊다.

 

 

크게 떨어지는 폭포가 잇지만 숲에 가려 잘 보이지를 않는다.

 

 

내려 갈 수록 계곡이 아름답다. 물도 많고 깨끗하고.

 

 

담겨진 물들의 색갈도 비취색으로 빛이나고.

 

 

여러개의 출렁다리도 있다.

 

 

다른 이들의 사진에 이런 꽃들이 있던데 여기 지리산 이 산 속에도 이런 꽃이 있다.

 

 

백무동 관리소 앞이다.

작년도에 지리산에 왓을 때는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하산 하였었는데

그 길도 아주 지루한 계곡도 없는 길이였다. 하지만 이 오늘 길은 계곡이 있어 너무 좋은 느낌이다.

 

 

백무동 주차장에는 이렇게 직행뻐스를 탈수있는 종점이 같이있다.

6시 차를 우리는 예약을 해 놓앗기에 자리 걱정없이 탈 수가 있었다.

오늘 사람들이 너무 많이 3개의 뻐스를 증차 배치 하였다고 한다.

즐거운 일박이일간의 산행을 무사히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