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와 사진

삼각산 백운대 절벽길 산행

생원세상 2009. 11. 23. 16:37

200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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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4050수도권 산악회에서 하트대장이 공지올려 간 산행의 길 중에 백운대 앞 절벽을

가로 질러 가는 루트가 있었다. 여우굴을 지나 내려가면 바로 나오는 길인데

그때는 거기까지 가는게 밤골인가에서 부터 갔던 기억이 있다.  그 절벽 길을 가로 질러 가서

넘어가니 위문 아래가 나왔었다.

 

 

그 길이 너무도 스릴이 있어 집사람한테 이야기 했던게 있는데 거기를 가 보자고 하여

오늘 사기말골로 올라가 해골바위를 오르고 숨은벽 능선길도 타고 그리고 숨은벽 계곡으로 내려가서는

염초봉으로 오르는 바림골로 다시 올랐다.

 

 

그리고 염초봉 아래 성곽을 따라 조금 내려가 바위 아래 포근한곳에서 점심을 한 후에

그 절벽길로 내려 깄다.

 

 

다른 산악회에서 이 곳 여우골을 지난 경험도 있는데, 이 곳을 지나 내려오면 얕은 절벽이

나오는데 좌측과 우측 길 중에 나는 좌측 길로 내려온 기억이 있는 곳인데 그 위에있다.

여기서부터 백운대 절벽길이 시작이 되는 곳이다.

한 여자등산객이 짧은 로프로 안전고리를 걸고 건너오는데 그 여자가 우리 둘 사진을

담아주었다.

 

 

절벽은 거의 70~80 도 정도 경사다. 완전히 수직 벽을 가로로 휭단 하는 것인데 크랙이 있는 길이다.

그 위에 와이어로프로 줄을 휭으로 만들어 놓아 그걸 잡고 옆으로 가는 것이다.

 

 

그 아래는 아듯한 절벽이고. 집사람도 여기서는 좀 무섭다고 하는데 그래도 잘 건너간다.

워낙 스릴을 좋아하다보니. 지나가는 길에서 느껴오는 게 있기도 하다.  그런게 오금 저리다는게다.

 

 

크랙만 나 있는 길에 로프가 걸려 있고 그게 끝나고 조금 폭이 넓은 길이 나오는데 그것도

내손 한뼘 크기의 폭이다.  여기부터는 로프도 없이 가야한다. 몸을 바위절벽 쪽으로 기울여

가야하는 길이다. 그야말로 스릴 만점의 길이다.

 

 

사기막골 입구를 들어서서 조금 가니 길 가에 억새가 무리로 있어 아침햇살에 반짝인다.

이런 광경에 그냥 지나갈 수가 없지. 아침 파란 하늘과 잘 조화를 이룬다.


 

이 억새 앞에서 폼 한번 잡아보았다.  아침 공기가 싸늘하여 두툼하게 하고 온 터라

갈대 앞에 서니 상쾌하기만 하다.


 

중턱에 오르다가 속에 입었던 두툼한 조끼는 벗었다.  모자도 금강산에서 작년 겨울에 사왔던 것인데

겨울용이라 더웁기도 하다. 그 당시 금강산 만물상 올라 가다가 정상 다 가서 머리를 소나무 가지에

찟기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 모자 두께 때문에 그리 크게 다치지를 않았던 그 모자다.


 

밤골에서 올라 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이다. 백운대와 밤골 사이의 중간 지점이다.

남은 거리와 온 거리가 각각 1.5 킬로와 1.6킬로로 되 있으니. 이 코스를 여러 팀들이 오른다.


 

해골바위로 오르는 암봉길이 좀 가파르다. 오늘 이 코스를 가면서 산각산의 기운을 많이

받고 가겠다는게 집사람의 오늘 산행의 목표다.


 

 

항상 빨리 가지를 못하니 가다가는 좀 쉬였다 가잔다. 겨울 등산은 더구나 천천히 진행하면서

땀이 많이 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래도 이 나이에 이렇게 산행을 한다는게 그동안 줄기차게

산을 다니면서 운동을 한 덕에 건강하다는 증거이다. 건강하게 살다가 가야 하니.


 

해골바위 앞까지 가파른 바위길을 올라 잠시 숨을 가다듬는다.  지난 번 산악회 산행시

이곳을 우회 한 바람에 해골바위를 멀리서만 감상 했는데 오늘은 이곳을 직접 밟아볼수가 있었다.


 

이 곳의 공간이 사진 담기에 그리 넓지 못해 앉아서 뒤의 인수봉과 숨은벽 능선길 그리고

백운대가 한눈에 다 보이게 담았다. 눈이 쌓인 저 우람한 바위봉우리들이 신선해 보인다.


 

어찌해서 바위가 저렇게 해골 같이 두 눈모양 움푹 패였을까?  그 안에 물이 담겨있다가

모두 얼어 빙판이된 해골바위다.  산행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게 자연의 조화다. 인간이 할수 없는.

우리 인간은 자연 앞에선 하나의 미물일뿐이다.


 

집사람도 그 해골 바위로 올라가 폼 잡아 본다. 알음으로 덮혀있는 두 눈속에서.


 

둘이 간 산행이라 이렇게 따로 따로 사진을 담는다.



해골바위를 지나 그 위로 가는 길이 다시 내려가야만 했다. 옆으로 가는 길이 너무 가파르고

미끄러워 뒤로 다시 내려가 우회하는 길로 갔다. 그리고 그 위 암봉으로 가서 인수봉 쪽을

다시 디카로 담아 보았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하였더니 뒷 봉우리의 풍경을 잘라버려 우리끼리 독사진으로 다시 담아보았다.

사진 담는 요령 중에 경치를 보여주는거과 인물을 같이 하려니 사람은 항상 허리에서 잘라 사진을

담는게 우리가 하는 요령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부탁하면 항상 사람 전체를 넣다 보니

풍경이 잘리고 또는 사람을 알아 보기 힘들게 멀어진다.


 

이번에는 아예 우리가 어떻게 사진을 담아 달라고 주문을 하여 제대로 담아 보았다.

사람도 잘 보이고 풍경도 잘 보이게.


 

해골바위를 내려 바라다 보는 암봉 정상에서 굿판 벌이는 연습인가 보다. 노래는 창으로 부르고,

북과 굉가리로 반주를 한다.  이렇게 흰 옷으로만 입고 수염도 흰 수염이 가득하게 분장을 하고 한다.

몬 의미인지 모르겠다.  연습 중이란다.  특이하니 많은 사람들이 그 장면을 담아본다.


 

해골 바위를 내려다 보면서.


 

사진 담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부부사진 하나.


 

바위 위에 눈이 쌓여 있어 그걸 또 기념한다고 한장.


 

언제 봐도 숨은벽 능선의 위용은 웅장하다.


 

어찌 저렇게 바위위에서 소나무가 지리도 잘 자랄까? 자생분만 있으면 소나무도 잘 자란다.

바위에도 그런 자생분이 많이 있나보다.

 


 

백운대 절벽을 휭단하고 돌아 위문쪽으로 오는 길 암봉에서 노적봉을 바라보고.

저 노적봉 정산은 아직 오르지 못했는데 언제 한번 오르자고 하였다. 봄이나 여름쯤해서.




노적봉 쪽에소 위문쪽으로 오 가는 사람들이 개미들 같이 보인다.

 

위문을 오르기 직전에 셀프로 계단 기둥위에 디카를 놓고 담아 보았다.




위문을 지날때 부터 가느다란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였다. 구조대 쪽으로 내려 가면서 눈이

계속 오기도 하였는데 너무 가느다란 눈이 오기도 하고 또 비같이 내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게 오다 말다 계속하더니 6시경에는 빗방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