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와 사진

금강산 여름 산행기 -1

생원세상 2008. 6. 29. 17:19
금강산 여름 산행기 -1 | 스토리 와 사진 200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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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는 금강산의 겨울,  개골산이라는데  눈에 쌓인 금강산, 눈이 많으니 설봉산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여름철 금강산, 봉래산을 찾았다.

 

지난 겨울에 갔다가 만물상 위에서 나뭇가지에 머리를 찢겨진 사고로 제대로 보지도 못해 다시한번

찾아 가 보게 �는데 이번에는 내금강을 보고 지난 번에 다 보지 못한 만물상을 볼 참이였다.

 

화진포 아산 휴게소에 도착하여 핸드폰 맡기고 동해선도로 남북 출입 사무소에서

출경 (출국)심사를 받고 왕복 셔틀버스를 타고는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우리측 남방 한계선의 철책을 넘을 때 보니 철책 앞에 고라니 한 마리가 뛰어 다닌다.

그 녀석들도 철책이 있어 자유스럽게 한반도를 넘나들지 못하는 구나 라고 생각하니

안타까운 게 마찬가지다.

군사 분계선을 지날 때 사진 좀 담는다는 게 오늘도 또 실패를 하였다. 세멘트 말뚝 하나

덩그러니 있고 팻말 하나 있는데 누가 보수도 안 하나 보다.

우리 쪽은 청색 가로등 기둥에, 북쪽은 스텐레스 그대로의 가로등 기둥으로 그 색갈이

바뀌는 곳이 곧 분계선이다.

 

오늘은 도착하여 장전 항 구경도 없다. 몇 달 전과 또 다른 일정이다.

오늘은 교예단, 서커스단의 공연 관람을 했다.  북쪽에서는 예술가로 칭송한다지만

우리네는 아직도 그게 그냥 서커스 일뿐이다. 지난 번에는 구경 안 했던 것이다.

30불씩 요금을 냈는데 아깝단 생각이 없다.

 

너무도 멋진 공연이고 사람의 힘이나 기술로 어떻게 그런 기교를 할 수가 하며 탄성일색.

그런 공연을 하는 이들의 기교가 참으로 대단하다. 우주선이 달을 향해 정확히 날아가고,

화성을 향해 정확히 날아가는 그 정교함과 비교가 된다. 너무 정교하게 공연을 하니.

 

북한 군인들의 보행 스타일, 마스게임 등 학생들의 활동들을 영상으로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너무도 기계같이 정확히 움직이고 활동하는 걸 봐온 터라 감탄만 할 뿐이다.

 

저녁 후에는 오늘따라 음악회가 있어 관람을 하였다. 카돌릭대학교 음대 학생들의 합창과 교수들의 테너, 소프라노 등이 나와서 노래하는 그런 음악회였다.  학생들의 합창곡에

너무 매력적이었다. 한 남학생, 체구가 큰 학생의 테너 음성이 가능성 많은 거 같았다.

 

이번에는 금강산 호텔에서부터 온정각 광장까지 산보 겸 걸어갔다.  소나무 숲길을

만들어 놓고 잘 다듬어 놓아 산책하기도 좋았다. 가면서 지난번에 본 북한의 구호를 사진에 담았다. 우리 식 대로 살자 라는 구호다. 글로벌 사회라고 온 세계가 그리 사는 현실에

유독 이런 표현으로 살아간다는 북한이 이해가 안 간다. 과연 이래야만 할지.

 

가면서 길가에 심어 놓은 꽃들도 디카로 담아 보았다. 온정각 내에 이산가족 면회소

건물을 호텔 급으로 높이 짓고 있다.  이산 가족이라지만 그 이산 일 세대가 언제까지

살아있을까? 그들이 없어지면 누가 누구를 찾은들 혈육의 정을 느낄까 생각해 본다.

 

온정각 외금강 호텔 입구에는 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장 방문 기념 비도 하나 서있다.

 

천하제일 명산 금강산 이란 간판이 오늘따라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