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등산 기 -2 | 스토리 와 사진 | 2008/0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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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날 내금강을 구경하는데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이 다니던 금강산이 여기다 싶다.
아침8시에 온정각으로 집결하여 내금강쪽 으로 이동을 하였다. 만물상가는 길과 같다. 만물상 주차장을 지나 온정령을 지나가야 한다. 그 온정령 고갯길이 106구비라 한다. 만물상 까지가 77 구비라 하니 29 구비길을 더 올라 가는 것이다.
그야 말로 우로 가다가는 좌로 돌아 가기를 106번이나 되풀이 되면서 올라 가는 것이다. 그 옛날 이 도로를 어떻게 그리 내였는지 후세인 우리가 그 덕을 본다고 생각하니 감사할 따름이다..
온정령 언덕에는 터널이 하나 나 있다. 앞 뒤로 군인들이 초소에서 지키고 있는데 터널 넘어에 군인들 숙소 건물이 있기도 하다. 우리 남쪽의 터널과는 틀린게 하나 있다. 전등이 하나도 없다. 자동차 전조등으로만 밝히고 지나가는 게 틀리다. 그리고 터널을 지나면서 부터는 도로가 포장이 안되있다.
비포장 도로지만 바닥 정지작업이 잘 되여있다. 비록 먼지는 많이 나지만 털럭거림이 심하지 않다. 내금강 가는 길 내내 도로 포장이 없다. 온정각에서 2시간이나 달려가니 내금강 입구에 닿았다. 바로 앞이 표훈사 사찰이다. 말이 사찰이지 남한 같이 그런 포교 활동이 없고 문화재 가치로만 보존 하는 거 같다.
이 사찰은 서기 670년에 세워졌으나 1778년에 현재의 사찰이 중수되어 내려 오는 것이란다. 기와를 보니 더욱 세월의 흔적을 볼 수가 있었다. 화려하게 재 단장은 안되 있어 그 고색 창연한 맛을 그대로 느낄수가 있었다. 이 곳에는 남쪽의 대웅전이라고 되 있지 않고 반야보전으로 되있다.
그 안의 불상들도 옛것 그대로인지 알수 없지만 남쪽의 과도한 화려함에 비해 단순하고 검소한 모습이 더욱 내 맘을 끈다. 이런 모습이 그야 말로 중생을 제도 한다는 부처님을 나타내는게 아닌가 하면서.
이곳에도 금강 문이 있다. 외금강의 상팔담 가는 길에도 있는데 그곳 만은 좀 못하다. 이곳의 금강문은 커다란 바위가 서로 만나 그 밑을 지나는 문이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계곡에 많은 물이 있지는 않지만 너무도 물이 깨끗하여 그 색갈이 모두 비취색으로 우리들의 눈을 감탄케 한다. 강원도의 산이 비슷하지만, 그래서 지난 주에 갓던 내설악의 십이선녀탕 물도 그런 빛을 내기도 한다. 이곳의 물은 소가 있는 곳이면 모두 비취색이다.
가는 길가에 금강 부부 나무가 있다. 길게 쭉 뻗은 금강송 두 그루가 맞붙어 서잇다. 서로 가지가 품어 안고 있는 모습으로 사랑스런 부부애를 나타낸다고 한다.
계곡 한 가운데 오똑하니 서있는 금강송이 아주 멋진 모습을 하고 있는 것도 있다. 홀로 서잇고 색갈도 금색갈이다.
만폭동이라는 곳은 바위가 넓은 곳에 만폭동이라는 글자도 쓰여져 있고 ,깊은 산 계곡에서 노니라고 바둑판도 그려져 있다.
오르면서 계속하며 소가 있는데 그 이름들이 백룡담, 흑룡담, 진주담 , 화룡담으로 계속 이어져 가고 마하연터라는 사찰 터가 나온다. 이곳은 주춧돌만 남아있고 그 옆 계곡 쪽에는 칠성각 건물만 있다.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여 져 있는 건물뿐이다.
그 칠성각에 걸터 앉아 앞을 보니 계곡에는 말없이물만 흐르고 그 산천은 변함이 없을진데 이 칠성각은 어찌하여 풍상을 견디면서 외로히 건물만 남아 있을까? 누가 관리하고 누가 보다듬나 그런 주인을 잘 만나야 될성 싶다. 이곳에서 옛 선인들이 도를 닦고 중생들을 계도 하엿을진데.
더 올라가니 묘길상이 나온다. 이곳이 내금강 코스의 마지막 위치이다. 바위에 새겨 놓은 마애불상이다. 고려시대 나옹스님이 조성 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전체 높이가 15 메타이니 큰 불상 조각이다. 문화 유적들을 그래도 북쪽에서 종교를 허용하지는 않다고 해도 보존이라도 하니 이런 것들도 우리가 볼수잇다는게 천만 다행이다.
내려 오면서 보덕암이라는 곳도 들러 보앗다. 바위 벼랑위에 새운 암자인데, 바닥 한켠은 구리 파이프 기둥 하나로 버티고 잇는 암자이다. 지금은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너무 오래 된 곳으로 위험하다고 그렇단다. 좀더 비용을 들여서 보완하여 참배할수있게 한다면 좋을텐데. 하기야 북쪽에서는 누군가 참배 할 수도 없겠지만. 현대아산에서 잘 정비 유지 보수하기를.
점심은 표훈사 계곡 다리 건너에 야외음식점을 준비하여 부? 식으로 먹는다. 아주 운치도 있고 싱그러운 산 속에서 먹는 음식이라 더욱 더 맛나게 먹을 수가 있었다.
식사 후에는 산보겸 해서 백화암 부도, 서산대사의 비석과 대사의 부도가 있는 곳을 구경하엿다. 서산대사의 부도가 여기 있는 이유가 궁금하다. 부도라 함은 탯줄을 보관하는 것인데 어찌하여 서산대사의 탯줄이 이곳에 잇는지.
더 내려 오니 삼불암이라는 큰 바위가 있다. 미륵불 ,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이 새겨져있고 그 뒤에도 60 개의 작은 불상이 새겨 져 있다. 옆면에도 2개의 불상이 크게 새겨 져 있는데 , 삼불과 옆 불상 조각은 고려시대의 나옹 스님이 새긴 것으로 되있다. 이곳, 금강산의 사찰과 여래상 등이 불교가 성행할 때 모두 만들어 져 잇는 것이다.
온정령을 넘어 내금강까지 오가는 길가에 민가들이 많이 잇다. 여러 사람들 같이 협동하여 작업 하는 모양이나 넓은 벌판에 심어 놓은 게 옥수수들이 많이 보인다. 집들도 한결 같이 똑같은 모양이고 외부로 봐서는 너무도 허술하게 보인다. 기와도 세멘트 기와지만 너무 허술하고 용마루가는게 없다. 그냥 세멘트로 발라 놓은게 전부다.
가는 길가의 계곡들은 깨끗하기만 하다. 전혀 오염이 없다. 민가가 있는 곳이건 아니건 간에 모두 깨끗하다. 그야 말로 오염 시킬 문명이 없으니 그건 참 다행이다. 그들이 불편하게 사는게 안탑갑지만. 언제까지 이런 깨끗한 상태로 갈까 ?
온정각으로 돌아와서 저녁에 온천을 하엿다. 온천장 안에서 금강산 전체가 다 보인다. 오른쪽엔 비로봉이 좌측에는 세존봉, 채하봉 그리고 가을 경치 멋진 집선봉 봉우리들이 다 보인다. 언제 한번 이 봉우리들을 다 밟아 볼 기회가 있을지.
금강산 호텔 앞에 김일성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부자의 초상물이 거대하게 만들어 져 잇다. 천연색으로. 헌데 이 초상물은 작은 천연색갈의 돌로 만들어 졌단다. 작은 입자의 돌을 붙혀 만들어진것이라 한다. 이번에는 여기서 사진 한장 담았는데, 이곳 북쪽 사람들이 찍어 준다. 이유인즉 두 사람의 영정이 잘려지게 사진 담으면 않된다고 자기들이 사진을 찍어 준다. 그 사진을 여기애 올리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아침이면 여기를 종업원들이 청소하고 걸래질하며 잘 가꾼다. 우리나라 대통령도 그리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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