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와 사진

삼각산 오산슬렘 향로봉 의상능선-4050수도권산악회

생원세상 2007. 6. 9. 18:23

오산 슬렙이란 단어가 주는 호기심에 또한번의 심적 쾌감을 맛볼수 있다 싶어

금욜 밤  늦게서야 신청을 하였다. 릿지로 산행을 하다보면 쾌감을 느끼기에

더욱 호감이 가는 코스로 생각해서이다. 잘 해서 보다는 모험심의 발로랄까.

평범한 것 보다 이런 재미가 더욱 나를 산으로 가게하는지도 모른다.

 

오산 슬렘이란 곳을 처음으로 가보니 과연 바위 산 하나가 멋지게 앞에 구릉을

이루고 있다. 오르기도 좋게 좀 울퉁불퉁하니 미끄러질 염려가 없다. 그리고

바위가 살아 있다고 한다.

 

오늘 모인 산우님들 대부분이 그야말로 산을 앞마당 다니듯이 날라 다니는 거 같다.

군대에 있을때 특수부대의 정예 요원들 같은 기분도 든다. 그 경사가 꽤나 가파른데도

사뿐 사뿐이들 오르는게 이런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때 군시절이 생각나서인지

나도 가쁜하게 올라가진다.


스렘 위에 올라서니 오늘의 날씨가 차크라님의 산행을 축하라도 하듯이 구름한점 없어

시계가 무한대인거 같다. 멀리 인천의 계양산이 너무도 선명하게 보인다.

나중에 향로봉과 문수봉에서는 인천 앞바다가 다 보일 정도로 시계가 너무도 양호한 날이다.

이런 날에 산에 올라오는 것도 보통 행운이 아닐 텐데, 오늘 같이 산행한 산우님들이  

차크라 대장님을 비롯하여 모두 복이 많은 산우님들인가 보다.

 

몇차례 릿지 오름을 반복 하며 오르는데 우측을 보니 수리봉이 있다.  이곳은 그럼 향로봉 밑이

된다는 이야기인데, 이렇게 가는 길이 있나 하며 따라간다. 계곡으로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코스가 향로봉이란다. 평상시 다니는 길가에서 오르는 향로봉의 첫 봉우리 너머로 오르게 된다.

요기 오르는데도 경사가 커서 오르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도 모두들 그렇게 지체되지 않고 오르는 건

선수들만 모인 탓이려니. 

오늘 여기로 오길 잘햇단 생각이 몇차려 든다. 내겐 너무도 환상적인 코스다. 금성사의 선전 문구가

생각난다. 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한다고. 그렇지 순간의 선택이 오늘 내게주는 앨돌핀은

최상의 것이기에.

 

비봉에도 올라가서 비록 복사본이지만 함 만져 보고 옛 선인들의 발자취 남겨 놓는 맴은 예나 지금이나

같으려니.

오늘 산우님들이 펄펄 날아다니니 차크라 대장님이 코스를 더 연장하는 안을 발의 한다.

문수봉으로 해서 노적봉으로 하자고.  해서  점심식사 후에 문수봉으로 올라 연습바위에서

릿지 시범들 보이면서 기량들을 보여 산우님들의 시선을 즐겁게들 해 준다. 호산나님이 홍일점으로

사뿐이 올라가서는 쉽게도 내려온다.

 

오늘 같이 산행한 모든 산우님들은 초면이거 같다. 차크라 대장님은 한번 삼각산 하트님 산행시 점심먹는 곳에서 합류해 같이 산행한 기록이 있을 뿐이다.  남자 산우님들은 릿지를 잘 하고 또 암벽교육도

지난 번에 받은 사람들이 있었다. 호산나 님도 같이 받았다고. 어쩐지 바위 오르는게 가쁜하게 오르더라니. 

 


청수동암문 지나 정상에서 노적봉으로 가기에는 장비가 너무 준비 않되어 안전 상, 의상봉 쪽으로 내려 간다고 대장님이 선언을 한다.  대장님 다운 결정이다. 산우님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 한다는게.

용혈봉, 용출봉 을 오르내리며  앞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너무도 시원하다. 인천은 물론이고, 이북도 보일텐데 어데가 어딘지 몰라서그렇지 보이긴 보인다. 가을 날씨같다.

 

새로운 길로 안내한다. 지난 번에 한번 가본 길인데 바위길이 아닌 흙길이라 무릎에 충격이 없어 좋다고 듣은 그길로 다시 내려오게 되니 길을 알거 같다. 그 중간쯤 큰 바위 얹혀져 있는 곳에서 쉬는데 여기서 보니 삼각산 서쪽 능선들이 둥그러니 휘 감싸있는 외곽을 전부 볼수 있다. 날씨가 좋으니 선명하다.

깨끗하고.


오늘도 하루, 멋진 산우님들과의 산행, 그리고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준 차크라 대장님께 고맙단 말로

후기를 마친다.

 

요즘 " 당신 멋져" 라는 구호가 있다고 한다.   당당하게 살자, 신나게 살자, 멋지게 살자,

그리고 져주면서 살자  라는 뜻이랍니다. 산우님들 당신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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