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경영이야기

미국기업들이 직원채용 면접때 의 질문중 꼭 필요한 것

생원세상 2010. 3. 21. 13:27

[Weekly BIZ] [Cover Story] 사람들이 멍청한 결정을 내리는 이유…

                  '스웨이' 저자 브래프먼 형제 인터뷰

          입력 : 2010.03.13 06:25 / 수정 : 2010.03.13 08:46
 
 

■신입사원 면접시험이 쓸모없는 이유

롬은 "가치 귀착과 비슷한 것으로 진단 편향이 있다"며 말을 이었다. 어떤 대상에 대해 처음 듣거나 갖게 된 의견에 집착해 대상을 규정지으려는 성향을 말한다. 롬은 "진단 편향의 문제는 기업에서 흔히 벌어진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인가요?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면접시험이 대표적입니다."

그는 말을 멈추더니 옆에 있던 자신의 책 〈스웨이〉를 들었다. 그리고는 어느 한 페이지를 펴서 기자에게 보여줬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사원 채용 면접 때 가장 흔하게 하는 질문 10가지라고 했다. 〈그래픽 참조〉 그는 그중에서 능력 있는 사원을 뽑는 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 질문을 골라보라고 했다.

―한국 기업의 면접에도 흔히 나오는 질문이네요.

"그런가요? 한국도 마찬가지네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10가지 질문 중 실제로 쓸모 있는 것은 한 가지 밖에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설명을 이어갔다. "1·3·4번은 지원자의 자기 평가를 유도하는 질문입니다만, 실제 직무에서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파악하는 데에는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이런 질문을 하면 준비된 답변이 나올 게 뻔하죠. 예를 들어 자신의 가장 큰 강점과 약점을 묻는 3번 질문에 대해 진짜 약점을 털어놓을 사람이 있을까요? '지나치게 잘하려고 노력하는 게 단점입니다'라든지 듣기에 그럴싸한 대답을 할 게 뻔합니다.

지원자의 미래를 묻는 2·9·10번이나 과거를 묻는 5·7·8번도 마찬가지예요.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가'를 묻는 7번 질문에 '전 지금 절박해요. 할부요금 청구서가 집으로 날아오고 있어요'라고 솔직하게 말할 지원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대신 '여기가 가장 창의적인 기업이기 때문이죠'와 같은 듣기 좋은 대답을 하겠죠.

그나마 쓸만한 질문은 6번 '우리 회사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습니까' 뿐이에요. 지원자가 시간을 투자해 회사에 대해 미리 알아보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질문이죠. 그런 노력을 한 지원자는 그 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기본자세는 됐다고 평가할 수 있겠죠."

―당신이 면접관이라면 지원자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겠습니까.

"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을 예로 든 다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 '이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하는 식으로 질문하겠습니다. 또 지원자의 인성과 관련된 질문보다는 '어떤 회계 프로그램을 다뤄봤는가', '홍보업무를 해 본 경험은 있는가' 하는 것처럼 직무에 필요한 능력이나 경험에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