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와 사진

월악산 만수봉 앵콜등산

생원세상 2010. 1. 17. 11:19

 지난해 12월 4050수도권 산악회에서 정기산행 하였던 곳이다. 코스가 어렵지 않고 긴 시간도 아닌 곳이지만

 겨울철 한번 온천욕을 하자하여 이곳을 택해 내자와 함께 다시한번 산행을 하고 수안보에서 온천욕을 하게됬다.

 

 

월악산은 여름과 봄에 많이 왔었던 곳이고 그때마다 영봉으로 산행을 하였었고, 그리고 이곳 월악산을 산행 후에는

언제나 옆에 있는 수안보 온천을 찾아 애들 아주 어렸을때 부터 다닌 낙천탕에서 온천욕을 하곤 하였다.

이 월악산 뿐 아니라 이곳 주변을 들렀다가 귀가할 때면 들르곤 하는 곳이다.

 

 

오늘 산행 코스는 지난 번에 산악회에서 갔던 그대로 같은 코스로 돌기로 하였다. 안내 지도에서 보면 3시간이면 되는

아주 짧은 코스지만 우리는 사진찍어가며 경치도 감상하며 여유있게 오늘 산행을 한 덕에 5시간 반이나 걸렸다.

 

 

자연관찰로 초입에 오작교 같은 구름다리 모양으로 계곡을 건너게 만들어 놓았다. 나는 경치만 좀 특이하면 사진으로 담는

버릇이 있어 항상 내자는 나의 사진 모델이 된다. 같이 사진을 담느라 미니 삼각대를 갖고 다니지만 요즘 산에는 이렇게

계단이나 다리를 만들어 놓으면서 기둥을 큰걸 심어놓아 그 끝단의 평평한 곳을 잘 이용한다.

 

 

회에서 같이 오면 내가 담고 싶은 풍경을 제 때에 담지 못하고 함께 이동한다. 그리고 자연을 감상 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미쳐 보지 못한 것들을 이렇게 다시오면 잘 볼수가 있다. 이 계곡이 이제는 모두 얼어버려 눈으로 덮혀 적막하지만 깨끗하다.

순수하다. 누구도 밟지않은 저 하얀 눈이 내가 이 세상 태어났을 때의 순수함과도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산의 또 하나 매력은 우리나라 소나무인 적송이 많고 그 모양이 아주 분재같이 아름답게 자라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하니 일본 인들이 왜정때 이곳의 소나무들을 괴롭힌 흔적이 많이 있다. 송진을 채취 해간 자국이. 가슴 아픈 역사다.

 

 

이 소나무는 어린이들의 만화영화에 나올 법한 그런 모양이다. 몸통과 손들이 다른 색갈의 옷을 입고있다.

그것도 거대한 몸통에 손들이 수십개가 달린 마법의 나무들이다. 그 아래로 보이는 송계계곡과 도로들 .

 

 

그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건너 봉우리가 박쥐봉이다. 782 메타의 높이로 어찌 봐야 박쥐 같은지는 모르겠다.

그 모양새가 여느 봉우리와는 다른건 확실하다. 노송 사이로 보는 산 봉우리가 한번 올라 가 보겠다고 마음을 갖게 한다.

 

 

 이 노송이 있고 바위가 있는 곳이 만수봉과 딱 중간 위치이다. 거리 상으로 그런 것이지 시간 상으로는 틀리다.

이 곳에서들 지난 번 산악회에서 올때도 사진들을 많이 담은 곳이다. 항상 내자가 사진 담을 멋진 곳을 알려주곤한다.

 

 

산 능선길로 올라서니 지난 주간에 내린 눈으로 발이 빠질만큼 눈이 많이 쌓여있다. 이 내륙 지역은

눈이 그리 많이 내리지 않은거 같다. 서울쪽에 눈이 내린 량에 비해 이 산악 지방이 적은 것이기에. 나뭇 가지에는

지난번에 왔을때는 눈 꽃들이 많이 있었는데 너무 황량하다.

 

 

 이 고목 나무에도 눈은 이렇게 소복하게 쌓여있다. 이 눈의 물기를 머금고 소생하라고 내려 앉았나보다.

 인간에게도 이런 생명의 물, 눈이 있다면 어떨까?  아마 그러면 이 세상 질서가 파괴될거다. 생사윤회가 있어

 자연의 피고지고하는 순환의 자연법칙이 깨지겠지 ? 

 

 

이 사진을 담은 건 작년 12월에 왔을 때 눈 꽃이 나뭇가지에 있어 떨어지는 사진을 담았던 그 곳을 찿는다고 담아보았다. 

담고 보니 그게 서로 다른 것 같다. 파란 하늘만 같은 하늘이다 . 어쩌면 저리도 하늘이 파랗고 색갈도 연하니 아름답다는

표현 이외는 없다.

 

 

저 건너에 보이는 봉우리가 만수봉이다. 내가 서 있는 이곳의 봉우리는 용암봉인데, 정상을 거쳐가지 않고 약간 아래로 돌아

내려가는 길로 되있다. 온통 산 바닥은 흰 눈으로 뒤 덮혀있는 모습 그대로다.  언제나 산에 오면 내 마음은 뻥 뚤리는 거 같다.

 

 

용암봉을 돌아가는 길 위로 버티고 있는 커다란 바위의 모습이 좀 특이하다. 납작해진 얼굴에 입을 좀 열고

무언가 말하려는 모습이다. 무슨 말을 하려할까?  야! 인간들아 , 좀 싸우지 말고 화합하며 잘 살아봐라 !!

 

 

이 산에서 볼수있는게 이런 커다랗고 분재같은 적송들인데 우람하게 생긴 소나무에서도 한 컷 담아보았다.

만져도 보고 이야기도 해 본다.  편안 한 삶과 즐거운 나머지 인생이 되게 해 달라하고, 그리고 내가 아는 모든 이들도

건강과 평안함이 함께 해 달라하고.

 

 

오늘 전주에서 뻐스로 온 등산 팀이 있었는데 그들의 맨 앞 사람을 중간 지점에서 만났는데 여기 다 올라 올 때는

맨 마지막 사람 세명과 같이 우리가 도착하엿다. 아마도 첫번째 사람과 끝 사람과의 차이는 한시간 정도 차이가 날거 같다.

그 정도로 우리는 천천히 올라왔다. 빨리 빨리 가는게 산행에서 제일 좋은 건 아닌데도, 모든 사람들이 빨리 빨리 올라간다.

가면서 좌로, 우로 그리곤 때로는 하늘도 바라 보면서 구경삼아 다녀야 되는데도 말이다. 그러려니 시간 계획을 잘 해야겠지.

 

 

오늘 하늘 색갈이 너무도 포근하다. 옅은 파란 색상으로 먼 하늘을 칠해 놓고, 가까운 하늘은 좀더 진한 파란색으로

칠을 하여 보여준다. 가는 솜털 구름도 띄워주는 이 하늘이 어쩌면 저리도 인간의 마음을 사로 잡고있을까. 그 아래 아름다운

적송들이 분재같이 서있어 그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보여준다. 이렇게 만수봉 정상은 또다른 아름다움을 만들어 보여준다.

 

 

내가 오늘 담은 사진 중에 제일 멋진 사진이 이 사진이다. 만수봉 정상에서 우리나라 소나무인 적송을 옆에두고

가까이 보이는 월악산 영봉의 암봉을 담은 한폭의 그림이며,  멀리는 지평선도 아니고 수평선도 아닌 운평선 (雲平線)이

어찌 저렇게 일렬로 이 자연을 덮고 있는지. 분명 공해는 아닐텐데 어찌 저런 운해가.

 

 

나보다 년상으로 보이는 어느 한 부부 가 올라와 사진을 담으면서 서로 같이 디카들을 찍어 주었다.

그 부부는 어제와서 수암보 온천에서 하루밤 자고 등산 하는 것이란다. 아주 여유있게 다닌거 같다.

월악산 영봉을 배경으로 담았는데 북쪽으로 저 검은 띄의 구름 운해는 어찌 저렇게 대지를 누르고 잇는 걸까?

관악산 정상에서 서울 시내를 볼때 보이는 검은 띄가 공해만은 아닌건가 보다. 이경우와 비교하면.

이 곳 산악 지역에 공해가 있어 저런 검은 띄가 있을리 만무하니까.

 

 

북동쪽의 영봉에서 동쪽으로 벋어나면 저 멀리 산에 그런 검은 띄가 없다. 거의 없이 꺠끗하고 연한 하늘뿐이다.

어찌 된건지 모르겠다. 금수산, 적성산 그리고 소백산의 봉우리들이 저 멀리 솟아나 있는 이 산악 지방은 청정한

지역이다. 그야말로 금수강산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자연을 찾아 다닐수 있을까?

 

 

하산 하면서 이번 산행에서는 한번도 상고대나 눈꽃을 볼 수가 없었다. 오로지 산 전체의 바닥을 뒤 덮고 있는 눈 뿐니다.

계곡에 있는 작은 폭포들은 이렇게 얼음으로 변해 시간을 멈추고 있다. 작은 폭포나 높은 폭포나 다 그 시간을 멈추고 봄을

기다린다. 아직 눈 속에서의 상고대를 더 볼수 있는 시간이 있을테니.

 

수안보 온천 지역에 스키장이 있다. 사조 참치 회사에서 그곳에 사조 리조트를 만들어 스키장이 있는데 야간에도 운영하여

사람들이 많이들 있다.그 고갯길을 넘어 오는데 석양이 산 저 넘어를 붉게 물들어 가는 이의 발 검음을 멈추게도 한다.

 

하산하여 수암보 온천에서 피로를 두시간 동안 풀고 올라오면서 이천 신둔면에 있는 쌀밥집을 들러 저녁을 먹는다고 들렀더니

우리가 다니던 그 집이 없어졌다.  그 옆 도로변에 있는 돌솟밥집에서 저녁을 먹고 귀가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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