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망월사-포대-Y계곡-사패능선-회룡사) | 2009/08/09 |
생원 | http://planet.daum.net/mindukkyu/ilog/80760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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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희 사장이 주말에 연락이 와 자기 집사람 친구 부부와 같이 도봉산 망월사로 오르는 산행 한다고 같이 하자 하여 나섰다. 정승희 사장을 중심으로 남자쪽 친구 부부와 여자쪽 친구 부부가 같이 한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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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장 부부가 요즘은 암릉 산행을 하면서도 무서워 하지 않고 잘 다니고 있었다. 그간 같이 여러번 다닌 효과가 있나 보다. 오늘은 서울지역에 폭염주의보가 있는 날인데 아침에는 그리 덥지를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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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사 역에서 10시에 맞나니 벌써 한 낮이다. 여름에는 아침 일찍 만나 산행하는데 이리 늦게 만나니 벌써 지치는 거 같다. 정사장 부인의 친구는 집이 드림랜드 뒤에 산다니 아주 가까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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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사 역에서 심원사길로 올라 포대 정상으로 가는 길을 택해 올라 가는데 더운 습기로 인해 온 몸이 땀으로 젖어드는데 더 힘이 든다.암릉길이 계속 이어져 있어 쇠줄을 잡고 오른 길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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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만큼 경치는 아주 끝내주는 길이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저 밑의 의정부와 수락산 과 불암산 그리고 그 아래 아파트로 지역을 도배하고 있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오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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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어찌도 저렇게 푸른 하늘인지. 꼭 가을 하늘이다. 높은 하늘이 내일의 폭풍우를 예고 하는듯. 구름의 모양도 너무 포근하고 솜사탕같이 달콤할거 같다. 웅게구름이 빗어 놓은 모양은 상상하기에 다르다. ![]()
오르면서 여러번 쉬였다 가고 또 쉬였다 오르는걸 여러번 반복하며 간다. 오늘도 정사장 부인이 잘 준비 해오는 맛난 앙꼬가 들어있는 찹살모찌를 준비해 왔다. 참 부지런 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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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올때면 이런것들을 직접 만들어 갖고 오니 그 친구도 이런 걸 잘 알고 칭찬이 대단하다. 이런 손 맛솜씨에 찹쌀모ㅗ찌 가게를 내서 하자고 하는 친척도 있다고 하는데 고생 할까봐 안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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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는 중간에 멀리서 보면 두꺼비같이 생긴 바위 밑을 지난다. 그 앞에서 보아도 두꺼비가 하늘을 향해 치솟아 튀어 오를 것만 같은 형상으로 앉아있다. 파란 하늘과 함께 멋진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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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정상을 가서는 와이계곡 을 거쳐 가는 데 만장봉이나 자운봉의 웅장함에 또 다른 감흥이다. 오랜 만에 가는 Y계곡길이 지금은 편도로만 갈수있게 해 놓아 그렇게 복잡하지를 않아 그리 많이 지체 되지를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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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런 길 가는데 좀 지체 하면 빨리 안간다고 뒤에서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 뭐하러 산에를 왔는지 이해가 안간다. 급한 계약을 산에서 하는건지, 아니면 뭔 시간걸고 경기를 하는지. 그런 참을성도 없이 어찌 땀 뻘뻘 흘리며 산을 올라왔는지도 이해하기 힘든 인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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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봉, 만장봉 , 자운봉이 나란히 서 있는게 아주 듬직한 형제우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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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 두런 산의 경치도 구경하며 숨도 고르고 감상도 하며 가야지 등산하는 맛을 모르고 산에 오니 그런 불평들이나 앞에 가는 사람들에게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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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계곡길은 사패산 쪽에서 자운봉쪽으로 가는 길만 갈수 있게 해 놓아서인지 지체시간이 거의 없다. 오르는 사람마다 무서워 잘 못가는 이들도 눈에 안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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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는데 너무 땀을 많이 흘린 뒤라 제대로 입맛이 없어 들어가지를 않는다. 몇년전에 다른 산악회에서 한 여름 관악산엘 갈때 그 카페지기와 단 둘이만 가게 됬었는데 그때 첨으로 파이프 능선을 거처 올라갔었다. 그리고 엄청 땀을 많이 흘려 그때도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한 추억이 있었는데 그때가 생각이 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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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계곡을 지나서 점심 후에 포대능선아래 길로 사패산 쪽으로 갔다. 산불방지초소를 거쳐 회룡 사거리에서 회룡사 계곡으로 하산을 하였다. ![]()
가는 도중에 오늘 너무 더워 갖고간 물들을 모자랐다. 도봉산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샘물인 민초샘에서 물을 받아가자 하여 남자들만 물통들을 들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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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니 벌써 5-6명이 기다리고 있는데 물이 말라 1/4 바가지 만큼만 뜰수가 있는 형편이다. 한참을 기다려 뜨는데 그래도 그만큼씩은 바로 바로 고여져 쉽게 떠 올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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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능선길로 접어 들어 한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고 있는데, 중년의 부부가 같이 쉬다가 생수를 너무 많이 갖고와 남는다고 건네준다. 이런 날 물을 준다니 너무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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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2리터 생수병 4개를 갖고 왔는데 2개가 남아 내려가는 길이니 짐이 된다 한다. 우리 말고 또 다른 사람에게 물은 건네는데 그사람이 이 부부를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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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하다가 길을 물어 자기가 알려 주었었던 부부라고. 그때에서 그 사람이 기억하고 고마워 하며 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주위의 모든 사람들도 함께 웃곤하는데 그 물을 주는 사람의 말투나 인상이 아주 순하게 생겼다. 얼굴 생김에서 그 인품이 나온다는게 맞는 말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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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길을 내려가면 그곳이 회룡사거리인데 좌측으로는 송추계곡으로 내려가고 오른쪽이 회룡사를 거쳐 회룡역으로 가는 길이다. 이 사거리에 오니 한 노년의 한분이 수박을 혼자 먹고있다가 권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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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는 인사로 먹으며 이야기 하니 자기 부인이랑 같이 왔다가 부인은 힘들다고 아래 폭포에 있고 혼자만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몸매로 보아 운동을 많이 한 분 같다. 우리 내려가는데 언제 따라와서는 휭하니 지나간다. 74세라고 하는데 너무 건겅하다. 우리도 그 나이에 저렇게 살아 갈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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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 한 거리가 약 11Km나 되지만 시간으로는 근 9시간을 했다. 그만큼 더워서 쉬며 놀며 한 산행이고 사진도 같이 많이 담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가파른 계곡위를 걸을때나 시원한 바람이 불고 그렇지 않으면 송추 방향의 길로 들어서면 바람 한점 없는 후끈한 그런 산행길이였다.
![]() 계곡을 내려 오는데 무리 하나도 없다. 회룡사를 오니 물이 보이는데 그 물들이 깨끗하지가 않다. 사찰에서의 오수가 같이 흐르는 건지 물에 이끼가 많이 있다. 좀 더 내려오니 그래도 고인 물들이 깨끗하지 못하고 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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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 고인 곳에서 애들이 수영하며 즐기지만 좀 게름찍 하다. 더 내려오니 폭포가 있고 그 위가 좋을듯하여 내려가 족탕들을 하였다. 그 곳의 물도 그리 깨끗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런대로. 시원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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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밑으로 한참을 내려 오니 물들이 정화 되면서 흐르는지 아주 깨끗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서 계곡물에 발 담그고 먹을 거리를 갖고와 쉬는 이들로 가득하다. 자연은 그래도 자가 정화능력이 이쑈다는게 여기서도 볼 수가 있었다.
회룡역 앞에서 저녁으로 콩국수를 먹고 가잔다. 오늘 같이 산행한 정사장 부인의 친구가 좋은 산행을 했다고 굳이 저녁값을 지불해버렸다. 그리고 술 한잔 한 후라 노래방까지 가자하여 그곳에서 노래 솜씨들을 확인해 보았다. 요즘 다들 노래들을 잘 부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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