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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망월사-포대-Y계곡-사패능선-회룡사) 2009/08/09

생원세상 2009. 8. 11. 14:11

도봉산 (망월사-포대-Y계곡-사패능선-회룡사) 200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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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희 사장이 주말에 연락이 와 자기 집사람 친구 부부와 같이 도봉산 망월사로 오르는 산행 한다고

같이 하자 하여  나섰다.   정승희 사장을 중심으로 남자쪽 친구 부부와 여자쪽 친구 부부가 같이 한 산행이다.

 

 

정사장 부부가 요즘은 암릉 산행을 하면서도 무서워 하지 않고 잘 다니고 있었다. 그간 같이 여러번 다닌

효과가 있나 보다.   오늘은 서울지역에 폭염주의보가 있는 날인데 아침에는 그리 덥지를 않았다.

 

 

망월사 역에서 10시에 맞나니 벌써 한 낮이다. 여름에는 아침 일찍 만나 산행하는데 이리 늦게 만나니

벌써 지치는 거 같다. 정사장 부인의 친구는 집이 드림랜드 뒤에 산다니 아주 가까운 곳이다.

 

 

망월사 역에서 심원사길로 올라 포대 정상으로 가는 길을 택해 올라 가는데 더운 습기로 인해 온 몸이

땀으로 젖어드는데 더 힘이 든다.암릉길이 계속 이어져 있어 쇠줄을 잡고 오른 길이 많이 있다.

 

 

 

그 만큼 경치는 아주 끝내주는 길이다. 아래를 내려다 보면 저 밑의 의정부와 수락산 과 불암산

그리고 그 아래 아파트로 지역을 도배하고 있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오르는 길이다.

 

 

하늘은 어찌도 저렇게 푸른 하늘인지. 꼭 가을 하늘이다. 높은 하늘이 내일의 폭풍우를 예고 하는듯.

구름의 모양도 너무 포근하고 솜사탕같이 달콤할거 같다. 웅게구름이 빗어 놓은 모양은 상상하기에 다르다.

 

오르면서 여러번 쉬였다 가고 또 쉬였다 오르는걸 여러번 반복하며 간다.  오늘도 정사장 부인이

잘 준비 해오는 맛난 앙꼬가 들어있는 찹살모찌를 준비해 왔다. 참 부지런 하기도 하다.

 

 

산에 올때면 이런것들을 직접 만들어 갖고 오니 그 친구도 이런 걸 잘 알고 칭찬이 대단하다.

이런 손 맛솜씨에 찹쌀모ㅗ찌 가게를 내서 하자고 하는 친척도 있다고 하는데 고생 할까봐

안한다고 한다.

 

 

어르는 중간에 멀리서 보면 두꺼비같이 생긴 바위 밑을 지난다. 그 앞에서 보아도 두꺼비가

하늘을 향해 치솟아 튀어 오를 것만 같은 형상으로 앉아있다. 파란 하늘과 함께 멋진 조화를 이룬다.

 

 

포대정상을 가서는 와이계곡 을 거쳐 가는 데 만장봉이나 자운봉의 웅장함에 또 다른 감흥이다.

오랜 만에 가는 Y계곡길이 지금은 편도로만 갈수있게 해 놓아 그렇게 복잡하지를 않아 그리 많이 지체

되지를 않았다.

 

 

오늘도 그런 길 가는데 좀 지체 하면 빨리 안간다고 뒤에서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

뭐하러 산에를 왔는지 이해가 안간다. 급한 계약을 산에서 하는건지, 아니면 뭔 시간걸고 경기를 하는지.

그런 참을성도 없이 어찌 땀 뻘뻘 흘리며 산을 올라왔는지도 이해하기 힘든 인간들이다.

 

 

선인봉, 만장봉 , 자운봉이 나란히 서 있는게 아주 듬직한 형제우애 같다.

 

 

두런 두런 산의 경치도 구경하며 숨도 고르고 감상도 하며 가야지 등산하는 맛을 모르고 산에 오니

그런 불평들이나 앞에 가는 사람들에게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Y 계곡길은 사패산 쪽에서 자운봉쪽으로 가는 길만 갈수 있게 해 놓아서인지 지체시간이 거의 없다.

오르는 사람마다 무서워 잘 못가는 이들도 눈에 안띈다.

 

 

점심을 먹는데 너무 땀을 많이 흘린 뒤라 제대로 입맛이 없어 들어가지를 않는다. 몇년전에

다른 산악회에서 한 여름 관악산엘 갈때 그 카페지기와 단 둘이만 가게 됬었는데 그때 첨으로

파이프 능선을 거처 올라갔었다. 그리고 엄청 땀을 많이 흘려 그때도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한

추억이 있었는데 그때가 생각이 났었다.

 

 

Y 계곡을 지나서 점심 후에 포대능선아래 길로 사패산 쪽으로 갔다. 산불방지초소를 거쳐

회룡 사거리에서 회룡사 계곡으로 하산을 하였다.

 

가는 도중에 오늘 너무 더워 갖고간 물들을 모자랐다.  도봉산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샘물인

민초샘에서 물을 받아가자 하여 남자들만 물통들을 들고 내려갔다. 

 

 

그곳에 가니 벌써 5-6명이 기다리고 있는데 물이 말라 1/4 바가지 만큼만 뜰수가 있는 형편이다.

한참을 기다려 뜨는데 그래도 그만큼씩은 바로 바로 고여져 쉽게 떠 올수가 있었다.

 

 

사패산능선길로 접어 들어 한 정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고 있는데, 중년의 부부가 같이 쉬다가

생수를 너무 많이 갖고와 남는다고 건네준다. 이런 날 물을 준다니 너무 반가운 일이다.

 

 

그 사람은 2리터 생수병 4개를 갖고 왔는데 2개가 남아 내려가는 길이니 짐이 된다 한다.

우리 말고 또 다른 사람에게 물은 건네는데 그사람이 이 부부를 기억한다.

 

 

오늘 산행하다가 길을 물어 자기가 알려 주었었던 부부라고. 그때에서 그 사람이 기억하고 고마워 하며

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너스레를 떤다.주위의 모든 사람들도 함께 웃곤하는데 그 물을 주는 사람의

말투나 인상이 아주 순하게 생겼다.  얼굴 생김에서 그 인품이 나온다는게 맞는 말인가 보다.

 

 

능선길을 내려가면 그곳이 회룡사거리인데 좌측으로는 송추계곡으로 내려가고 오른쪽이 회룡사를 거쳐

회룡역으로 가는 길이다. 이 사거리에 오니 한 노년의 한분이 수박을 혼자 먹고있다가 권해준다.

 

 

고맙다는 인사로 먹으며 이야기 하니 자기 부인이랑 같이 왔다가 부인은 힘들다고 아래 폭포에 있고

혼자만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몸매로 보아 운동을 많이 한 분 같다. 우리 내려가는데 언제 따라와서는

휭하니 지나간다. 74세라고 하는데 너무 건겅하다. 우리도 그 나이에 저렇게 살아 갈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오늘 산행 한 거리가 약 11Km나 되지만 시간으로는 근 9시간을 했다. 그만큼 더워서 쉬며 놀며 한 산행이고

사진도 같이 많이 담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가파른 계곡위를 걸을때나 시원한 바람이 불고 그렇지 않으면

송추 방향의 길로 들어서면 바람 한점 없는 후끈한 그런 산행길이였다.

 

계곡을 내려 오는데 무리 하나도 없다. 회룡사를 오니 물이 보이는데 그 물들이 깨끗하지가 않다.

사찰에서의 오수가 같이 흐르는 건지 물에 이끼가 많이 있다. 좀 더 내려오니 그래도 고인 물들이

깨끗하지 못하고 뿌였다.

 

 

그 물 고인 곳에서 애들이 수영하며 즐기지만 좀 게름찍 하다. 더 내려오니 폭포가 있고 그 위가

좋을듯하여 내려가 족탕들을 하였다. 그 곳의 물도 그리 깨끗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런대로. 시원하지도 않다.

 

 

더 밑으로 한참을 내려 오니 물들이 정화 되면서 흐르는지 아주 깨끗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서

계곡물에 발 담그고 먹을 거리를 갖고와 쉬는 이들로 가득하다.  자연은 그래도 자가 정화능력이

이쑈다는게 여기서도 볼 수가 있었다.

 

회룡역 앞에서 저녁으로 콩국수를 먹고 가잔다. 오늘 같이 산행한 정사장 부인의 친구가 좋은 산행을

했다고 굳이 저녁값을 지불해버렸다. 그리고 술 한잔 한 후라 노래방까지 가자하여 그곳에서 노래 솜씨들을

확인해 보았다. 요즘 다들 노래들을 잘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