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회 산악회 10월 14일 오대산 등반 후기
날씨도 맑고 쾌청한 날이다. 항상 오대산 가는 날이면 내 경우는 날씨가 아주 좋은 날이라
비로봉 정상에 가면 오대산 자락 주위로 뻗어나간 산하를 조망할 수 있고 멀리 주문진 바다까지도
볼수 있었다. 오늘도 그런 좋은 날인데, 안개가 좀 있어 멀리 보기는 쉽지가 않았다
아침 7시에 출발 하기로 한 시간인데, 최형일씨 부인이 참석키로 되 있는데 나타나지를 않았다.
최형일씨 핸드폰은 해외로 로밍이 되 있어 받지 못하고, 명단에 있는 시내 전화번호로 하니 받지를 않고, 참으로 막막하기 만했다. 어제까지 직접 부인과 아미회 실 미쓰 박이 통화까지 하여 양재역 출구 번호를
정확하게 알려 주었다는데 연락이 없어 20여분 정도까지 기다렸다 결국 그냥 떠나기로 하였다.
이진옥씨와 구영진씨가 결국 참석치 못해서 이동린 고문님 포함 남자 11명과 심재규, 여문구, 김재우,
신동호, 이강훈 및 민덕규의 부인들 총 6명 합하여 17명이 출발 하였다.
점심 도시락과 아침용 김밥, 음료 및 과일 등을 모두 이동린 고문께서 집 근처에서 한꺼번에 준비하면
쉽다 하여 제일 연장자이신 분 혼자 준비하게 되어 모두들 죄송스럽게 생각들을 하였다. 하도 꼼꼼하신
분이라 철저하게 계획 세워 집행하니 한치의 착오도 없었다.
하루 시간 계획을 설명 할 때 7시 출발 하여 10시 반경 도착하여 정상에 오후 1시 반경, 그리고
점심 후 하산하여 도착이 4시 반에서 5시 사이. 하진부로 나가 목욕 후에 저녁 식사 후 귀경하여
밤11시경 양재 도착하는 일정으로 하였었다.
실제 시간이 거의 일정대로 움직여서 상원사 도착이 10시40분경 도착하였다. 오대산 들어서서 월정사를 지나 계곡 길로 들어서니 다리하나 건너서부터 승용차 진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거기서부터 승용차들은
길가에 주차 해 놓았는데 상원사 주차장까지 그 먼 거리 길가에 꽉 차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단풍
등산을 하러 왔다. 오대산을 이런 성수기에 다녀 보지를 않고 매년 1월1일이면 10여년간을 다녔지만
처음 보는 광경이다.
냇가 주위의 나무들은 벌써 단풍이 멋지게 들어 있다. 모두들 탄성을 내며 차창 밖으로 시선을 떼지
못하며 지나가는데, 운전기사 마저도 아주 천천히 차를 몰아 충분히 감상하게 해 줬다.
상원사 주차장까지 뻐스들은 진입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우대에 한결 접근이 쉬웠다. 승용차
이용자들은 걸어서 30여분은 걸어 올라가는 정도였으니. 도착 후 주위 단풍이 멋진 곳에서 단체 사진
한장 찍고, 입체관광지도에서 오늘 산행 코스를 안내하고 11시 정각에 출발 하였다.
오늘 코스중에서 중대 사자암 까지 가파른 언덕인데 무릎 때문에 정상엘 못갈 사람들을 위해 코스 안내
를 했는데,모두들 정상까지 그리고 상왕봉을 돌아 오는 코스 전체를 소화 했다. 다만 차의룡씨가
발목 다친 상태에서도 참석했지만 결국 다친 부위가 부어 오르기에 적멸보궁을 좀 지나서 회귀하였었다.
상원사 입구 있는 관대걸이 라는 위치의 내력을 설명 했다. 세조대왕이라는 소설을 보면 대왕의 말년에
김시습의 설법을 월정사에서 들으시고 ,설법 후에 홀연히 떠난 일연 스님을 다시 만나기 위해 쫒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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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상원사 입구 계곡에 다달아 물이 많아 그냥 건너지 못하매, 옷을 벗고 건너던 중 중간에 물살이
쎄어 오도가도 못할 때, 한 동자가 지나가다 왕의 요청으로 손잡고 부축하여 건넜다. 이때 대왕이 동자
에게 대왕 몸에 부스럼이 많이 있다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아 달라고 하자, 동자는 그대신 소자가 대왕
의 부스럼을 다 낫게 했다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아 달라고 하곤 떠나가 버렸다. 이 동자가 문수동자
였다고 한다. 불가에서는 부처님의 대행자라 한다고 한다. 결국 세조대왕은 불교를 발전시킨 공으로
부처님의 가피를 받아 부스럼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그 책에서 나오는 걸 설명해 줬다.
상원사를 지나 계곡쪽으로 지나가며 멋지게 울긋불긋 물든 단풍들을 구경하며 지나가고, 중대사 증축 시
사용했던 짐운반용 모노레일을 깔아 놓은 지점에서 중대 사자암까지 올라 갔다. 그곳까지도 단풍이 멋지게 들어 있어 산행하는데 기분이 좋왔다. 중대 사자암은 지난 10월 1일 증축 완공하여 점안식을 했다고 들었는데 무척 크게 잘 만들어져 있다. 신도들의 기도와 예불에 불편이 없게 만들어 놓은 거 같다. 옛날 기다란 암자에는 새로 만든 대웅전 같이 지여져 있어 그곳에서 한숨들 돌리며 쉬였다가 들 갔다.
한차례 고바위길을 돌아 가서 오대산 최고의 명당자리에 있는 적멸보궁에 들러 단체 사진도 찍고,
부처님의 기와 오대산 명당의 기를 듬뿍 안고 올라 갔는데, 이 고문께서 적멸보궁이란 말의 뜻이
어떤 것인가 하는데 정확한 대답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적멸(寂滅)이란,
부처님이 깨달아 열반한 경지를 적멸, 입멸이란 말로 표현한다 고 되있다. 그러니 이곳은 부처님의
진짜 몸에서 나온 사리가 있는 곳이므로 부처님이 깨달아 열반하여 계신 곳이란 말이 되나 보다.
옛날 같지 않게 지금은 비로봉까지 오르는 길에 계단을 만들어 놓아 자연스럽지 못한게 등산하는 사람들의 불만중의 하나이다. 이강훈씨 부인이 힘들어 하여 심재규씨 부인과 내 집사람이 같이 동무해 가며 올라 가 주었고, 김재우씨와 여문구씨 및 신동호씨 부인들은 아주 가볍게 들 올라 갔다.
오후 1시 반경에 정상에 도착하였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어 복잡하고 정상에서 단체사진 찍기도 힘든 상태 였었다. 정상 주위에서 점심 먹을 장소를 찾다가 상왕봉 쪽으로 가다 한적하고 넓은 곳에서 식사 하자는 의견으로 이동을 하여 좀 가다가 능선 좋은 곳에서 점심 도시락을 풀어서 단체 식사를 하였다.
주문 도시락이라 모두 다 똑 같은 식단이다 보니 좀 나눠먹고 하는 재미는 없었다. 하지만 등산시 한번
여문구 사장이 집에서 부친께서 직접 만들었다는 복분자 술을 갖고 와 먹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갖고
올라와 정상에서 들 맛을 봤다. 여전히 맛이 좋다고 들 금새 동이 나 버렸다. 내가 얼려서 갖고 간 와인
도 너무 적게 갖고 와서 한 모금씩 만 맛보았다.아주 찬 상태에서 맛을 보니 더 맛이 났나 보다. 여기에
다 앙증맞게 작은 야외 지참용 페트 소주병을 사 와서 나누어 먹고, 맥주도 갖고 올라와 같이 들 먹고,
점심에는 4가지나 짬뽕이 되 버렸다.
점심을 맛나게 들 하고는 바로 상왕봉 쪽으로 등반을 계속해 나갔다. 상왕봉에서는 멀리 바닷가쪽과
북쪽 산들이 우리 발 아래로 뻗어 나간 그 웅장한 우리 산하를 감상들을 했다. 김재우 사장이 아주
위트 섞인 재담으로 오대산 너머쪽을 설명해 줬다. 내가 알기로는 북쪽에는 한번 가본 미천골 휴양림이
있는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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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사에서 비로봉까지 올라온 길이 (3.5 키로) 보다 비봉에서 상왕봉과 북대쪽으로 해서 상원사 주차장
까지 가는 길의 길이 (6.6 키로) 가 배 정도 더 길었다. 하산하는 길이 가파르게 되면서부터 단풍들이
울긋 불긋하니 정말 단풍 산행하는 맛이 났다. 산중 도로쪽에 내려와서는 다시 산 능선을 타고 내려
오는 반면에 이강훈씨 부부는 처음 도착한 산 도로 길에서 다른 사람 승용차 편으로 주차장까지 편히
내려오게 됐다. 아주 힘든 산행을 한 이강훈씨 부인으로서는 다행이였다. 김재우 사장은 점심식사 중에
집사람은 누가 보살피지 않으면 어데로 막 가버리는 행동으로 인해, 불안 하여 항상 잘 챙겨야 한다고 하여 폭소를 자아내게 하였는데, 하산 하면서 그대로 그 습관을 보여 주었다. 김재우 사장이 집사람 빨리 내려가니 쫒아서 둘이 만 먼저 내려가 버렸다.
회원들의 추억을 디카에 담느라고 내가 동분 서주 하면서 많은 사진들을 찍었다. 앞으로 간 사람들 쫒아
뛰다시피 올라 가고, 나중에 오는 사람들 찍느라 쉬였다 간 다시 쫒아가고 , 그래도 즐거운 산행이였다.
무사히 하산하여 주차장에 오니 오후 5시, 꼭 6시간이 소요 된 일정으로서 예상시간대로 등산을 했다.
내려 오니 김재우 사장이 KBS 무한지대 큐라는 프로의 카메라맨과 촬영 대담을 하다가 내게 인계 해
주어, 여러 컷을 찍었는데 마지막 멘트하는 것만 티브에서 한 2초정도 나왔다.
회원들의 관심이 목욕 보다는 여까지 왔으니 동해 주문진으로 가서 회를 먹고 올라가자 하여 일정을
바꿔 동해바다로 가서는 넉넉히 들 먹고 상경 하였다.
즐겁운 하루였고, 현대전자 초창기, 회사에서 단체 등산 한 기분이 였습니다. 그리고 하이닉스에서의
차량 지원과 아미회에서의 경비 지원에 대해 무엇 보다 고맙게 생각 합니다. 또한 참석한 모든
회원님들과 가족들이 무사히 등산을 마친 것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도 아미회 산악회장 민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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