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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되찿다.

생원세상 2010. 5. 4. 22:25

어제 5월4일 저녁 5시반에 분당 야탑 역 근처의 일식집에서 현대전자

초창기 멤버 2명과 같이 저녁을 하기로 되있었다. 현대전자를 퇴사를

87년도 가을에 하였으니 참으로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아주 가끔. 몇 년에 한번은 봐 왔지만  오늘같이 이런 자리는 아니였다.

지금 두 사람 모두 현직에서 최고경영자로들 있지만 현대전자 초창기에는 같이들

어울려 즐겁게 놀며 일을 한 동료들이엿으니.

 

한 사람은 미국컴퓨터회사에 같이 다녔고 또 현대전자에서도 같이 있었던

동료이니 요즘에서야 시간들의 여유로 자주 연락을 하게된다.

 

또 한 사람은 초창기에 서울서 이천으로 출퇴근 할때 대방역에서 같이 타고

내리면서  당구치고 놀고, 그리고 테니스를 잘 쳐서 일과 후에 회사 테니스장에서

같이 즐기던 가까운 친구인데 미국회사를 운영 하다가 근래는 불란서 회사를 맡고있다.

 

세월이 지나도 서로가 그간의 인간관계를 어찌 하였는 가에 따라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가 되는 것임을 우리들은 잘 안다. 두 사람 다 나이가 나보다 적지만

두 사람 모두가 뛰어난 역량을 갖고있는 사람들이다. 전공 분야와 외국어 모두.

 

두사람들이 운영하는 회사들의 운영 스타일과 방식들을 잘 인용해 쓰기도 한다.

외국회사와 한국회사들의 차이점들이 많이 있지만 모두 다 외국 회사 경험이 있다 보니

외국회사 스타일로 운영들을 한다.

 

참으로 오랜 만의 모임이다 보니 옜날 이야기들로 꽃을 피우게 된다.

 

이날 따라 다음날이 어린이 날이라 손주들에게 선물 할 동화책들과 맘마미아라는

영화시디를 코엑스 서점에서 사들고 분당가는 전철을 선능역에서 갈아타고 갔다.

 

종이 쇼핑백 2개로 나누어 담아잇던 것이라 무거워 선반 위에 올려 놓고 서서 가다가

내릴때 깜빡 하고 몸만 얼른 내려 버린 사고가 생겼다.

 

아~니 이럴 수가. 기차는 떠난 후에 알았으니, 역무실로 달려가 신고부터 했다.

역무원이 3정거장 다음역으로 전화를 하여 찾아봐 달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내 전화번호를 남겨놓고 나왔는데 이게 보통 삼란한 일이 아닌게다.

 

두사람 같이 만나 10 여분까지의 시간이 왜 그리 답답하고 초조한지 그리 지나갓다.

그리곤 야탑역에서 연락이 왔는데 보정역이라는 종점에서 청소하시는 분들이

찾아 역무실에 보관 하고 있다고 한다. 그쪽 전화번호를 알려주어 그리로 바로

전화하여 확인을 하였다.

 

일 때문에 늦게가게되는데 보관해달라하니 교대근무자에게 잘 인계해 놓겠다고

친절하게 이야기 해주니 참으로 고마울 수가.  요즘 고객관리를 이렇게 하니

전철도 상당히 발전된 모습에 놀라웠다.

 

모임 후에 그리로 찾아가니 내 물건이 그대로 잇었다. 역무원들이 아주 친절하게

대해주고 걱정 하셨겠다는 위로도 해준다. 이렇게 세상이 바뀌였다니.

못 찿을 거 같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품격이 그많큼 높아진것이다.

 

남의 물건 갖고가지 않는게 우선 그 첫째요, 분실물을 이렇게 잘 보관하여

그 주인에게 잘 전달 해 주는게 두번째의 품격일거다. 참으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였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이런 일을 겪다보니 새삼 우리사회가 어찌 변화하고 있다는걸

이제야 실감을 하게되니. 그래서 오래 살고 볼일이라는 말도 괜찬은 말이다.

 

 

요 녀석들이 어제 저녁에 잃어버려 혼쭐이 낫던 물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