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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산행

생원세상 2009. 8. 29. 00:04

 

가까이 있는 광교산엘 오늘 오르기로 하고 아침 9시반경에 아파트를 출발하여

한천약수터쪽으로 올라가 광교 저수지 상류쪽의 고속도로 밑으로 가서 그 옆 길로 올라

가니 형제봉이 나온다. 그리고 올라가 토끼재를 거처 광교산 정성과 다시 상광교 종점으로 내려와

광교 저수지 수변길로 돌아서 회귀한 산행이다.

 

 

 

광교산에는 아침마다 한철 약수터 쪽으로 올라가느라 이곳은 10년 전에 수원으로 이사와

많이 다녔던 곳인데 잘 안다니는 코스다. 

 

 

 

오늘 아침 날씨가 아주 선명하다. 파란 하늘에는 뭉게구름.산 입구에 빨간 나팔꽃이 큰게 피여있다.

 

산 능선을 올라서서 좀 쉬였다가 저수지 상류쪽으로 바로 내려갔다. 계곡이 모여 저수지를 이루는

상류로서 항상 경치가 좋은 곳이다. 이곳에 공원을 잘 만들어 놓아 시민들이 자연을 느끼며 쉴수있게

만들어 놓은 곳이기도 하다.  저수지의 다리도 멋지게 만들어 놓고 정자도 하나 크게 만들어 져 있어

운치도 멋지다.

 

중간에서 올라가는 길을 처음 가 본다. 고속도로 옆으로 올라가니 농장들이 있고 숲속의

전원들이 멋진 곳이 나온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 가에 연밥을 키우는 곳도 있다. 그래도

꽤 많은 연꽃이 피여있어 보기가 좋다.

 

 

그리고 그 길 가는 길섶에는 코스모스도 벌써 흐드러지게 피여있다.  코스모스 하면 큰딸이

10월3일 태어나 한참 그 꽃이 만발하는 시절이 생각난다.

 

 

산 허리를 올라가니 완만한 산길이 나오는데 여주이씨들의 종친 산 인가보다. 그 조상들이 묘가 많이

눈에 띈다.  가을 바람이 가는 길 마다에 살랑살랑 불어오니 시원하다.

 

 

산행하면서 집사람이 그동안 애들이 집에 있을때 힘들었던 일이며 그간의 속상한 일까지 이야기 한다.

애들로 인해 힘들어 하는 걸 이해는 하지만 기왕 해주고 도와 주는 일이라면 그래도 마음이라도

가볍게 그리고 즐건 마음으로 하면 좋겠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그게 그리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모든 일이 내 맘 먹기에 달렸단 말도 있으니.

 

.

 

애들 다 키워 시집 보내면 훨훨 날라갈거 같은 해방감이라 했지만 이게 어찌 된건지 더 복잡한

인연들이 생겨나니 신경은 신경대로 더 써야 할일이 생겨 버리고 삐약이들이 생기니 그거 또한 귀엽지만

돌봐주는 일도 대단한 일이 되버린다.

 

 

이제 그런 일들도 다 끝나가는 거 같은데 또 뭔 일이 더 생겨 힘들게 할지 모르겠다.

 

 

처음에 만나는 봉우리가 형제 봉이다.  헌데 이 봉우리 가는 길에 릿지바위가 긴게 나온다.

로프를 걸어 놓아 잡고 올라가던지 우회하는 길도 있지만 우리는 그런 바위들을 좋와하니 그대로 오른다.

 

 

내가 밑에서 사진을 담아주고 내 사진은 밑에 오르려 하는 사람한테 부탁을 하였다.

사진 담은 후에 다시 내려가서는 디카를 받아 올라왔다. 이럴때는 좀 불편하긴 하다.

 

 

형제봉이란 봉우리 두개가 서로 마주 보고 있어서 현제봉이다. 바위로 그 이름을 적어 놓은게

우람한 돌이다. 그 글씨체 또한 누가 썼는지 특이한 문자체로 조각을 했다.

 

 

또끼재 위 봉우리에는 커다란 정자가 있는데 그곳에올라가니 시원한 바람에 한참을 있으니 땀도

다 식어 버린다. 이 봉우리를 비로봉 그리고 종루봉이라 한다. 종루가 있었나.

좀 내려 오다가 경기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을 지날때 수도권산악회 회원들을 만났다.

수원에 사는 사람들끼리 별도로 모여 산행을 한다고 한다. 남자 산우와 여자 산우 한사람씩만

안면이 있어 인사를 나누었다.

 

형제봉이나 비로봉을 오르 내리는 길에 가파를 언덕에는 모두 나무계단을 만들어 놓아 아주 숩게

산행을 하게 만들어 놓았다.  산 길도 훼손 안되고 이렇게 해 놓는게 자연을 보호하는 길 같다.

 

 

광교산 정상에 오르니 그곳에 예전에 있던 성문 모양의 정상 석은 없어지고 돌로 교체를 해 놓았다.

오랜 만에 오니 그런 것도 교체가 되있다. 또 아이스케키 파는 사람도 오늘은 있어 하나씩 사 먹었다.

시원하니 맛난다. 옛날 아이스케키 먹던 추억에 젖어보기도 한다.

 

 

정상에을 지나 조금 더 가니 노루목 삼거리가 나온다. 우리는 그곳에서 하산하기로 하고는

가파른 길로 내려오다가 계곡에 물이 있는 곳에서 발담그고 식히고 왔다.  물이 그래도 차다,

흙이 있는 계곡이라 맨발로 들어가니 흙탕물로 된다. 

 

 

한참 내려 오니 더 깨끗한 곳이 있는데 우리가 먼저 쉬느라 좀 아쉬웠다. 하지만 그 덕에 시원한 발로

내려 오니 한결 가볍게 내려 올수가 있었다.

 



상광교 사방땜에 오니 물이 많이 빠졌다. 그 물위에서 노는 잉어들이 한가로이 노는 걸 보니

사람들도 저렇게 여유롭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 보게 한다. 

 

 

사는게 모두들 아둥바둥 바쁘게 어떤때는 서로 아귀다툼하며 살아가는게 한국의 생활 상 같아

서글프기까지 하다. 오죽 하면 외국 나간 친구 아들이 한국에 돌아오지 않겠다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하였다니.

 

 

상광교 종점에서 뻐스를 타고 고속도로 아래 광교저수지 상류까지 타고 와서는 저수지를 도는

수변 산책로로 해서 돌아왔다.

 

 

그 수변 산책로는 이곳에서 아주 멋진 코스로 이름 나 있는 곳이다.  사계절마다 특색있는 경치를

감상할수 있는 곳이다.

 

 

오늘은 그 호수가에서 노는 물새들을 보았다. 세 마라기 물고기를 잡느라 곤두박질 하기도 하고

셋이 사이좋게 물가를 거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