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대봉 대덕산
야생화 천국이라 했는데 가 보니 그야말로 야생화가 산행하는 내내 바다를 이루어 놓았다.
산 능선길이면 그 곳이 모두 꽃밭이요, 산 허리 지나가노라면 밀림지역을 지나가는 듯 하고
여기저기 야생화들이 봄을 지나는게 아쉬워 하는 듯이 서로 인사들을 나눈다.
산 아래는 벌써 여름 같이 지내지만 이곳 산은 벌써 1,200 메타나 올라와 지나가는 길들과
산 능선길은 아직도 봄을 맞아 꽃들이 향연을 베풀고 있다.
그 속에 산악회 120여 명이 지나가는데 우리만있는 게 아니다. 대구 팔공산 산악회 에서도
단체로 올라 오고있고, 사진 작가들인지 사진기들을 메고 한 무리들이 야생화 밭에 모여
그 아름다움을 담아내고들 있다.
이렇게 단체로 이동하면서는 그 아름다운 꽃들을 담기가 여간 바쁜게 아니다. 지체 하면 뒷 줄이 그만큼
서서 기다리고, 아니면 뒤 쳐지고 해서 나름대로 담아 보았다만 신통치가 않다. 언젠가
개별적으로 다시 와서 하나 하나 담아 보련다고 생각해 보았다.
그 꽃들의 이름들은 모르지만 보지 못한 꽃들이 많이 있고 비슷한 것이지만 다르다고 한다.
산이 바위는 하나도 볼수도 밟아본일도 없다. 그냥 흙길이다. 진흙길 같은데 마침 비가 살작 왔었나
먼지 하나 나지않고 산행하기는 정말로 좋은 기온이다.
산 속에 나무사이로 지나가면서 코끝에 스치는 공기는 상쾌함 그대로이다. 이렇게 신선하고
상쾌한 산 내음은 보기드물다. 첩첩산중에 들어가면 맛 볼수 있을 런가. 지난 주에 설악산
공룡능선 길을 다녀왔지만 그곳에서도 오늘같은 청량한 맛은 아니였다.
나만이 느끼는 그런 신선함이 아니다. 같이 동행 한 산우님들 모두 같은 느낌에 같은 말들을 한다.
그 속에는 야생화들이 풍기는 그 향기가 같이 배여 있을것만 같다. 분명히 있을 것이다.
구름이 끼여 멀리 산하를 깨끗히는 못 보지만 그래서 더욱 더 상쾌한 기온일지 모른다.
비가 곧 내릴 것 같은 그런 운무가 저 산 허리 아래로 깔려 있는게 보기에도 한층 멋갈스럽다.
산 등성길을 걸으니 광활하게 펼쳐지는 초록의 바다는 우리들 의 가슴을 더욱 상쾌하게 만든다.
그 넓은 초원 위에 장관을 이루는 야생화들은 산행하는 사람들 입에서 탄성을 지르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울긋 불긋한 꽃들이 천박스럽지 않게 조금씩 요기 조기 피여있다. 흰꽃의 한 무리들은 집단을 이루어
그 청갈함을 가미해 주는 듯 하다.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듯도 한 이런 하얀 꽃밭에서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움을 비교하게 만든다. 과연 남녀 산우들의 모습이 더욱 돗보인다.
산행이 어렵게 오르고 하는게 많지도 않아 아주 여유스럽게 산등선과 허리길을 지나간다.
촉촉한 흙길을 지나노라면 흙으로 부터 오는 그 따스한 온기를 느낄거 같다.
어떤 길은 낙옆이 쌓여있어 가는 길이 폭신 폭신하기까지 하다. 아주 기가 막힌 산행 길이다.
산 능선과 정상에서 서 있으려니 신선 노름하는 듯한 기분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보고 있으려니
그 기분이 오즉 업 되어 있으랴. 가슴에 담아있는 모든 잡념들도 깨끗하게 씻겨 나가는 그런 기분이다.
그렇다 오늘 이 곳에서 나는 내 가슴에 담겨져 있는 모든 잡념들을 털고 가련다. 내일부터 새로운 기분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신선하게 편안한 삶을 살아 가리라. 비록 하루가 될 지언정 이곳의 청량한 기운을 담아가련다.
시들해지는 거 같으면 다시 이곳의 풍관을 끄집어 내어 다시 시작하면 되겠지. 세상 만사 내 생각에 달려있으니.
하산하는 길에는 하늘을 찌르듯한 전나무 숲을 지난다. 이 나무들이 솟아 있는 그 자태들이 인생 살아가는
길을 인도 하는 듯 하다. 눈덮힌 광야를 지날때 이리저리 걷지 말라 하는 말과 같은 계시 같다.
검룡소도 들러 보았다. 한강의 물이 발원되는 곳이란다, 우리가 먹는 이 물들이 이곳에서 처음으로 흘러 나오니
이 물이야 말로 생명수가 아니겠는가. 그 계곡의 기운 또한 차다. 물도 맑고 맛도 좋다. 그냥 그곳에서 나오는
물을 마셔보았다.
오늘 하루 너무 멋진 산행이였다. 같이 산행 한 산우님들 덕에 아름다운 산을 걸으면서 천상의 낙원의 길을
걸었으니 그 기분이 오죽 좋을손가. 이기분으로 살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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