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10분에 사당동을 출발 한 40인승 버스 4대가 영동고속도로 소사를 빠져 나가
도착 한 시간이 10시 30분이 됬다.
강원도라 동네 산과 밭에는 눈이 그대로 많이 쌓여있다. 눈꽃을 구경 할수 있을까 했는데
다행히 정상에 가까이 가니 눈꽃이 멋지게 있었다.
동네 다리를 건너부터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위에 눈이 덮혀있다. 160명의 인원이 한줄로 오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우선 산행 복장의 칼라가 울굿불굿하여 설산위에 꽃이 피여 이동하는 모습이다.
S 라인으로 이동하는 모습에서 산악회의 규모를 알수가 있다. 다움카페의 산악회 카페에서 전국 1위라는
4050수도권 산악회.
3 년째 참가하고 있지만 여기도 그 인원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 순환의 연속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어째서 한번 가입한 곳에서 또 다른 곳으로 이동 해 가는 걸까? 또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함이겠지?
이곳을 거쳐 나가서는 다른 산악회를 별도로 만들어 운영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을 때는 뭔가 다른
뜻이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행하면서 이야기 해 본 바로는 그들의 다른 야심(?) 과 그 저변에 깔린 사리사욕이라는 욕심이다.
오늘도 이런 이야기 하다 보니 이런 곳에서도 명예욕이란게 있다고 판단내린다. 취미 활동의 모임에서도.
인간이기에 그런 것이 여러 사람들 모임에는 빠질수 없는 하나의 욕심이렸다고. 특히 돈과 관련 된 곳이라면
더욱 더 하지 않겠냐는게 공통된 진단이다.
카페 운영자들이나 산행 대장들은 순수한 봉사 활동이기에 그들의 개인적인 희생과 노고에 모두들 존경해
한다. 하산하여 뒤풀이 식당에서 한 남 산우가 제주도한라산 등반시에 산행 대장이 보여준 회원을 끝까지
챙겨주는 그 열정에 가복을 하엿다는 말까지 한다.
산을 오르는데 조금 가파르고 미끄러운 곳에서는 여지없이 정체가 난다. 160명이 이동하니 그 끝은 보이지를
않는다. 북쪽 방향에서 오르니 가는 길 주변은 모두 눈이 무릎의 반은 쌓여있다. 산 능선을 오르니 멀리
남쪽 방향의 산들이 보이는데 모두 산에는 눈이 녹아 없는 산으로 보인다.
산 높이가 여기도 1,000메타가 넘는 높은 산이다. 정상을 오르기 전에 이곳에 너덜바위의 길이다.
눈이 너무 많이 덮여있어 선두에 구도인 대장이 길을 만들어 나간다. 너덜 바위길이니 바위사이를
잘못 디디면 깊은 공간으로 위험하기도 하다. 이곳에서 오르는데 많은 시간이 지체됬고 더우기
그 곳에서 부터는 눈꽃이 산을 덮고 있어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바위위를 덮고 있는 포근한 눈 이불들이 우리 눈들을 즐겁게 해 주고 앙상한 나뭇가지에 핀
설화가 우리들의 발목을 잡는다. 구경하고 가야지 뭐 그리 인생 바삐 사느냐고 하면서.
사진들 담느라 지체되고 오르면서 더욱 좋은 경치가 나타나니 더 더욱 느리게 진행이 된다,
오늘 이곳의 눈 결정체가 아주 신비스럽다. 설탕가루 결정체 같이 빛이 나고 있는데 기온에 따라 틀리다는
정설을 여기서 보게 됬다. 참으로 아름다운 결정체다.
정산에 도달하니 거목의 상고대를 볼수가 있었다. 한그루가 정상에 서 있는데 북쪽 방향으로만 멋지다.
정상에는 표지석은 없고 측량 표지석만 있다. 이곳이 정상이란다. 공간이 160명이 같이 있기엔
턱도 없이 작은 공간이다.
다행이 한꺼번에 도착이 않되다 보니 선두팀이 점심 먹고 난 후에 계속 다른 후진팀이 와 자리하고
점심들을 푼다. 정상에서 모는 우리나라의 산하는 역시 아름답다.
지난 주 터키여행에서 본 그들의 산은 우리나라에 비해 너무 늙은 산이다. 바위도 푸석푸석하고
그 질면에서도 우리 것은 아주 단단 하다. 이 아름다운 산하를 굽어 보니 내 나라가 금수강산이다.
하산하는 길에도 눈은 계속 무릎 반이나 찬다.남서쪽으로 진행하다 보니 남쪽 방향의 산 비탈에는
눈이 다 녹아 없다. 낙옆밑은 다 얼어 있지만 눈은 안보인다. 산 능선을 이동하면서 보면 좌측 남쪽은
눈이 없고 북쪽 방향은 눈이 무릎까지 그냥 남아있는 진풍경이다.
눈속을 걷는 다는게 그리 쉽지는 않다. 많은 힘이 든다. 더 피곤하고. 앞에 간 사람의 발자국만 밟고
가야한다. 옛 시조 글이 생각나서 앞서 가는 산우한테 이야기 해 주었다. 눈 덮인 광야를 걸어 갈때
똑바로 가야지 뒤에 오는 사람이 그대로 똑바로 간다는 글이 있다고. 앞선 사람이 삐뚤삐뚤 거리며
걸어가면 뒤에 오는 사람도 그대로 삐뚤거리며 갈수밖에 없다는 글이다.
오늘 우리가 가는 이길에서도 앞에 가는 사람의 발자욱이 아주 곧바로 나있다. 팔자 걸음도 아니다.
그러니 뒤에 가는 사람들도 그대로 곧바로 밟고 갈수밖에. 명시하는 의미가 크다.
하산하는 길 뿐만 아니라 올라가는 길도 우리가 첫 발을 딛는 날이다. 산행 길이 눈으로 덮여있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선두 산행 대장도 많이 당황스러울게다. 하산하면서는 너무 짧다고 해서
능선따라 더 갓었는데 하산 하는 길이 중간에 찾으려니 없어 옆의 능선길로 찾아 내려왔다.
내려 오는 길에 북쪽 방향이다 보니 눈이 그대로 쌓여있어 미끄럼도 아니고 아무튼 재미난
다 내려오니 커다란 밭이 모두 하얀 설국이다. 아무도 밟지않은 순백의 설원 그자체다.
그 풍경이 너무도 환상 적이라 모두들 뛰어 들어가 누워도 보는 사람, 얼른 내 발자국
만들어 보는 사람들, 서로가 이 설원의 풍광을 디카로 담아내느라 법석이다.
그 넓은 밭들이 눈으로 덮혀있는 걸 보니 어느 호수가가 얼어 붙어 있는 듯 보인다.
단체 사진 찍는다고 더이상 밟지 말자고 하기도 한다. 아무도 밟지않은 눈위에서 담는
단체 사진이 아마 멋지리라 본다.
모두들 오늘 하루 눈을 원없이 보고 밟아 보았다고 한다. 그렇다. 그간 눈다운 눈을 밟아보지 못한
올 겨울을 여기서 그 진맛을 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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