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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해돋이

생원세상 2009. 1. 1. 16:27

아침 5시 40 분에 집에서 큰 사위와 둘이서 관악산으로 향했다.

과천 청사 표준원 앞에 6시10분 전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차가 길가에 세워져 있다.

 

참으로 아침 부지런 한 사람들 이 많은가 보다. 올 한해 일찍 일어나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올 한해의 소망을 빌 사람들이다.  특히나 올 한해는 어려운 경제난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희망을 기원 하려나 보다.

 

차를 세우고 우리도 몸을 따뜻하게 할 양으로 뜨거운 율무차를 한잔씩 하였다.

밖은 벌써 영하 10 여도가 넘는 거 같다. 바람이 조금씩 불어 그 찬 기가 더욱 차갑다.

 

컴컴한 길을 램프를 켜 들고 오르는데 뒤에서서너명이 우리에게 연주대 까지 가느냐고 묻는다.

자기들은 길을 몰라 그리로 가면 따라 올라 가겠단다.  말 하는 투가 군인 같았다. 여자 한사람과

남자 셋.  오르면서 보니 병장 2명 젊은 이와 장교같아 보이는 사복의 남 녀다. 여자가 아주

씩씩하다. 이 중에서 계급이 제일 높은 듯 하다.

 

오르는 길이 바람이 불면 얼굴 뺨이 얼음같이 차가워진다. 가능 한 한 땀이 나지 않게 가려 해도

워낙 춥다고 해 옷을 두툼하게 입고 있으니 조금만 빨리 가도 등줄기와 머리에서 땀이 난다.

 

과천 성당쪽에서 오르는 사람들과 합류하는 삼걸 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잠시 쉬어가느라 성황이다.

뒤돌아 과천과 양재쪽 도로의 불빛들이 환히 비추는데 어제나 오늘이나 차이가 없을진데

해가 바뀐 날이니 그 의미만 다르다.

 

저 넘어 청계산 쪽 뒤가 불그스럼하게 빛이 물들어 오기 시작 한다. 구름이 산에 걸려있어

작년 같이 해가 산뒤에서 떠 오르는 걸 못 볼거 같다.

 

거의 다 올라가서 같이간 군인들 팀은 막걸리와 컵 라면을 먹을 준비를 한다.

자기들은 정상까지 갔다 오기에는 부대로 들어가야 하는 시간이 안 맞는다고 여기서 그냥

먹고 내려 간단다.  막걸리 한잔을 받아 먹었다.  해 떠오르는 장관이라도 보고 갔으면 했는데.

 

케블카 능선 정상 가까이 가니 그 건너 연주대 쪽에는 사람들이 인산 인해 그대로다.

말바위 능선에도, 헬기장 넓은 광장에도 그리고 연주대 바위 위에도 사람들로 꽃들이 피여있다.

방송국 송신소 정상에 가니 7시 30 분이다. 10 여분을 기다려야 해가 떠오른다.

 

45분쯤에 2009년도 첫 태양의 머리가 삐끔하게 구름 위로 오르기 시작 한다.

빨간 태양이 오르면서 노란 빛으로 그 태양 안이 채워져 나타난다. 작년에는 못 보던 현상이다.

 

2009년도여, 저 붉게 떠오르는 태양, 그 무한 한 에너지로 우리 중생들에게  행복의 힘이 되는

한 해가 되게 해 주소서. 지나간 어려운 일들 일랑은 모두 잊게하고 오로지 밝고 희망찬 올 

한 해가 되게 해 주소서. 내게는 새롭고 즐거운 삶이 시작 되는 새로운 한 해이기를 소원하며.

 

올 한해에는 어머님과 가족들, 형제들,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들, 내게 아주 가까운 사람들부터

건강하고 행복을 함께 하는 해가 되 달라 하고 소원을 빌었다.

 

8시에 하산 하기 시작 하여 다 내려 오니 9시 10분 정도였다.  큰 사위가 아주 상쾌한 아침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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