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에 사는 친구가 보신탕을 준비하여 친구들에게 한턱을 낸 날이다.
대학 일학년때 이 친구 때문에 보신탕을 먹기 시작 한 일화가 생각난다.
학교 끝나 집에 가면서, 이 친구가 지금의 강서구 신월동에 살때 자기 큰집에 고기를 삶아 놨다고
고기 먹으러 가자하여 따라 갔더니 아주 맛나게 장조림 고기를 먹여 주었다.
먹고 나와서 당구장으로 가면서 그게 개고기라고 이야기 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먹게된 계기가 됬다.
이 친구 또한 외아들에 본인도 딸 둘에 막내로 아들 하나 얻었다. 이 아들이 장가가서 아들 손자를 얻어
이를 빙자하여 친구들에게 한턱을 낸다고 보신탕으로 준비하여 우일레져를 지나 계곡으로 가서는
함께들 먹고 왔다.
그 동네 부녀회에서 산에서 내려 오는 개울가에 평상들을 만들어 놓고 가족단위로 놀게 만들어 놓은 곳이다.
비가 많이 온 관계로 개울가에 물이 많이 내려간다. 여섯 부부가 함께 아주 배부르게 먹고 왔다.
저녁모임을 그쪽에서 하고는 그 친구 원당 아파트로 돌아와 올림픽 야구게임을 보고 귀가 한 날이다.
이 모임은 벌써 33년째 같이 하는 친구들의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