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택이의 둘째딸이 결혼하는 날이다.
친구 자식들이 하나 둘 결혼 하는 거 보면, 우리가 많이도 늙었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애들 어릴때 같이들 놀러 다닌게 엇그제 같은데, 모두 성장하여 출가를 하니,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는 고속열차에라도 타고 가는 거 같다.
친구가 딸을 사위에게 주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거 같다. 이게 딸 가진 아비들의 심정이지.
딸이 사용하던 모든 것들을 갖고 가는 날은 더 휭한 생각에 외로움이 더하지.
딸들이 잘 살기를 기원할뿐이지 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