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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의 카르멘 환타지 (SPO F)

생원세상 2007. 2. 22. 16:35
       
                     Georges Bizet(1838-1875)
    Concert Fantasy on themes from Bizet's "Carmen" 
           for violin & orchestra (or piano), Op 25 
                  Itzhack Perlman, Violin
    
      777777777777 ☆ Introduction Allegro moderato 제4막 전주곡의 아라고네이즈를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해 바이올린이 트릴, 중음, 트레몰로, 플래절렛등을 자유로이 구사하다가 조용한 피치카토로 마무리한다. I. Moderato 반주가 제 1막의 하바네라 리듬을 연주하면 곧 이어 바이올린이 등장, 이 선율을 눈부시게 장식하면서 격렬한 트레몰로를 선사한다. II. Lento assai 카르멘이 제1막에서 부르는 콧노래의 선율이 등장한다. 단음으로 시작된 뒤 ff로 바이올린이 무수한 플래절렛을 연주하면서 조용히 끝맺는다. Carmen Fantasy for Violin & Orchestra Op.25 이 곡은 19세기 프랑스의 작곡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에서 스페인 풍의 멜로디를 뽑아 바이올린 독주용으로 편곡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17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오페라는 극적 요소나 음악적 요소, 흥미면에서 대중들의 많은 호응을 얻어 이후 프랑스, 영국, 독일 등지로 전파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세계인이 즐기는 음악의 한 장르로써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베르디의 "Aida", 푸치니의 "La Boheme", 비제의 "Carmen" 이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가장 빈번하게 올려지는 작품이고 이 중 "카르멘" 은 프랑스의 작곡가 비제가 Mérimée 의 원작 소설을 오페라로 만든 작품이다. 프랑스에서는 1640년경 마자랭(Cardinal Jules Mazarin, 1602-1661) 총리에 의해 이탈리아 피렌체 태생으로 궁정 악사로 임명된 륄리(Jean-Baptiste Lully, 1632-1687)가 루이 14세의 궁정에서 공연함으로써 오페라가 처음 시작된다. 라모(Jean Philippe Rameau, 1683-1764), 글룩(Christoph Willibald Gluck, 1714-1787) 등에 의해 화려한 발전이 이어졌으며, 대혁명 이후 프랑스 오페라는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19세기에 이르렀고 그랜드 오페라(grand opera)가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비제(Georges Bizet, 1838-1875)는 성악 교사인 부친과 피아니스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부유한 음악적 환경에서 자라면서 일찍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4세 때부터 아버지에게 피아노 악보, 문자 읽는 법을 익힌 그는 뛰어난 기억력과 음악적 재능으로 9세 때에는 파리 국립음악원에 입학해 피아노와 오르간 부문에서 우등상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그곳에서 화성법과 푸가, 작곡을 배워 1857년에 "로마대상" 을 수상하였고, 그의 피아노 솜씨는 당대의 거장 Franz Liszt 의 칭찬을 받을 정도로 뛰어났다. 로마에서 귀국한 1860년 이후 비제는 극음악 작곡에 몰두했고, 25세 때 발표한 오페라 "진주잡이(Les Pecheurs de Perles)" 는 약간의 관심을 끌었을 뿐이었고, 34세에 쓴 극음악 "아를르의 여인(L'Arlesienne)"으로 처음 빛을 보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 작품은 Alphonse Daudet 의 희곡을 가지고 만든 것으로, 나중에 8곡만 추려 연주회용의 제1, 2모음곡으로도 만들어졌다. 비제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오페라 "Carmen" 은 1875년 3월 3일, 파리의 오페라 코믹 극장에서 초연 되었는데 도둑떼, 집시, 비천한 담배공장 여직공들이 등장하고, 칼부림하며 시체가 뒹구는 등 그 내용이 당시 귀족들의 취향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하여 실패하게 된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카르멘의 참신한 소재와 혁신적 기법이 기존의 신화나 전설, 귀족들의 낭만적 이야기로만 이루어져 있던 오페라계에 일대 새바람을 불러 일으켰음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게 되었다. "카르멘" 은 "카르멘" 이라는 열정에 넘치는 한 여인의 변덕스럽고 유치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세빌리아의 담배공장 여직공이었던 거리낌없는 여인 "카르멘" 과 그녀에게 유혹당하여 넋을 잃어 버린 순진한 병사 "돈 호세" 의 이야기다. "카르멘" 의 유혹에 넘어가 그녀를 사랑하게된 "돈 호세" 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제4막에서는 투우사 "에스카밀로" 에게 가버린 그녀의 사랑을 애걸하던 그가 모멸찬 말을 내밭는 그녀를 배신의 고통속에 칼로 찔러 죽이게 되고 "돈 호세" 는 자신도 칼로 찌르고 그가 사랑했던 여자 "카르멘" 위에 쓰러진다. 지금 감상하고 계시는 "Carmen Fantasy" 는 오페라 "카르멘" 을 모체로 해서 변형을 시도한 곡으로 Sarasate 가 카르멘의 주요 부분들을 바이올린 곡으로 편곡하여 연주했다. 시종일관 오페라 "카르멘" 의 정열적이고도 섬세한 주제들을 비브라토(Vibrato)와 하모닉스주법이 돋보이는 현란한 바이올린으로 표현함으로써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