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에서 불어오는 아카시아 향기는
계절이 오는걸 몸으로 느끼게 하고
피부로 향기로움을 감상하게 한다.
이곳 저곳에서 피어나는 화려함은
봄날이 가는 걸 잡게 만들지만,
그래도 봄날은 간다.
봄이 언제 왔었나 하고 있었는데
빗님이 한번 스쳐 지나가니
가던 봄이 되돌아와 멈춰섰네.
이 작은 꽃들도 봄이 돌아온 걸 알고는
반갑게 튀여나와 팔을 벌리는 구나.
얼른 씨도 맺어 떨구고 가려나
쬐끄만게 벌써 지려고 하니
요 녀석은 이제 막 피려고 기지개를 한 껏 하고있네.
눈꺼풀이 마주 붙어 있던 걸 아침 이슬로 닦아내고
눈을 크게 떠 아침 태양 빛을 마중하려 하는구나.
싸리나무꽃도 자태를 맘껏 뽐내며 싱싱하게 피어오르고 있다.
물 머금는 순서대로 활짝 날개를 펴고 아침 바람에 몸을 나부낀다.
물길이 멀어 아직 고지대 까지 못 가는가 보다.
입을 다물고 날개들을 펴지 못하고 있는 양이
또 다른 향기가 아카시아 향기를 덮어버린다.
떼중나무 꽃들은 그 향기가 더욱 강해서
아침 공기 가르며 가는 길손이 느끼게 한다.
이 꽃들은 모두가 흙을 바라보고 있다.
대지로부터 흘러나오는 소리에 모두 귀기울이고 있는가.
과학교육원의 정문이 헐리더니 이런 조형물을 만드는구나.
무슨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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