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와 사진

10월28일 백담 오세암 마등령 금강굴 코스 등반기-1

생원세상 2006. 10. 28. 12:58

 

토요일 28일은 아침일찍 영랑호 콘도에서 나와 직행버스 터미날에서 7시 10분 차로 백담사

입구를 거쳐가는 버스를 타고 갔다. 뻐스요금이 거기까지 6천원. 둘이 만이천원. 되게 비싸게 느껴진다.

이게 간성쪽으로 돌아서 진부령으로 가는 줄 누가 알았으리. 그래서 비싼가?  그래서 한시간을 가서야

백담사 가는 입구 용대리에서 내렸다.이때가 아침 8시가 좀 넘은 시간이였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혹시나 백담매표소에서부터 백담사까지 가는 뻐스가 없지 않나 하고 걱정을 하며

용대리 하차지점부터 부지런히 집사람을 독려하여 속보로 걸어 갔다. 가면서 보니 벌써 뻐스로 불자들이 많이 와 있고,또 등반객들도 많이 줄서 있었다.

 

입장료 3200원씩 내고, 또 뻐스요금은 2000원씩. 도합 10,400원을 지불하였다.

뻐스에 타서 뒤에있는 여자들 4명이 이야기하는데,자기들은 백담사에서 봉정암을 3시간반에 간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믿어야 되나 아니 믿어야 되는지.  앞 운전기사가, 산악구조대도 3시간이상 걸린다는데 그리 빨리 가냐고 한다. 그 여자들 왈, 지난 주말에도 왔었다고. 아무튼 속보로 가는 사람들이며 가며 오며 기도하는 맘으로 가고 봉정암에서 기도도 하고 온다나...

 

백담사 가는 길가 계곡 물이 그렇게 시원하게 흐르고 있다. 그 주위로는 단풍이 멋지게 들어 우리를 반기고 있고, 날씨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엇다.

9시좀 못되서 백담사에 도착하여 남자 둘이 우리와 같이 이야기하며 내렸다. 2시까지 갔다 와야 한다고

하여 오세암까지는 가야 되지 않냐고 해 줬다. 우리는 마등령 넘어 금강굴로 내려 간다고 하니 자기들도 그리 한번 넘어 간다고 같이 동행하자고 한다. 아무튼 오세암까지 가서 같이 가자 해 놓고 출발 하였다.

출발한 시간은 9시.

 

백담사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수렴동 계곡은 항상 물이 많고 께끗하다. 청정지역이라서인가?

우리네 마음을 항상 정화 시켜 주는 듯하다.  계곡 길가에서 보는 단풍은 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영시암까지 가는 길에 붉게 물든 단풍을 볼때마다 사진을 담아 보곤 했지만 단풍이 깨끗하지를 않아

가까이 가 보면 실망만 한다.

 

봉정암 가는 길은 수렴동 대피소로 가는 길의 철제계단들이 이번 폭우로 유실되어 통행이 금지 되있다.

그래서 모든 봉정암방문객이나 대청봉 등반객들은 오세암을 거쳐가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오세암과 마등령 올라가는 길까지는 지난 9월8일에도 왔다 간 코스였다. 2개월여 만에 다시 오니

눈감고 가는 기분이였다. 그리고 이코스는 내 친한 친구 한녀석이 같이 등반하고는 그 달에 심장마비로

저세상 가는 바람에 갈때마다 그때 생각이 난다. 세명이 부부동반하여 왓던 길인데 이번에는 우리 부부

만 가다 보니 ,그때 오고 가면서 부르던 노래인, 봄날은 간다가 다시 생각 나서 한번 불러 보았다.

눈물이 나서 다 부르지를 못햇다. 아직도 그녀석이 그리운가 보다.

 

가는 길에 40대쯤 보이는 부부와 초등생 아들 딸 데리고 온 등산객과 이야기하게 됬고, 그들도 우리와

같은 코스로 가려고 한다고. 라면을 끓여 먹을 곳이 잇냐고 물어,오세암 가면 취사 할 곳이 있다고 알려

주었다. 일일 등산하는 사람이 취사 도구를 갖고 다니는 것이 이젠 아주 생소하게 느껴진다. 산불방지

라는 인식때문에 부정적으로 보인다.

 

오세암엘 금새 도착 한것 같다. 11시 20분. 백담에서 2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지도 상에에는 2시간 50분.집사람은 이 길이 언제 이리도 짧아졌냐고. 본인이 힘들이지 않고 온 것이 대견한듯하다. 오세동자가

성불한 곳에서 필히 사진 한장 찍는다고 하엿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려다 각자 한장씩.  여기도 점심

공양을 무료로 해준다. 한그릇만 퍼서 갖고 간 김밥과 같이 먹고 옆에서 건네준 단감과 커피까지 얻어

먹었다. 같이 마등령 넘어 가자던 남자 둘인데, 점심 후에 부지런히 출발하려니 그들은 아무래도

않되겟다고 다시 돌아간다고 한다. 젊은 부부들은 아직도 라면 끓이는 중이고. 신흥사 입구까지 5시간

이상은 잡아야 할거 같아 하산하여 컴컴할거 같가도 하여 12시에 바로 출발 하엿다.

 

 


 

오세암 뒤편길로 가면 바로 봉정암 가는 길과 마등령 가는 갈림길이 계곡위에 있다.

계곡 옆 길로 들어 서면 마등령가는 길인데, 가면서 이번 폭우로 계곡가에 있던 길들이 유실되어

길 찾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 지난 9월초에도 그러하지 않았었는데. 계곡길을 할딱거리고 올라가면

멋진 바위가 서있는 능선 같은 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밑을 바라보는 경치가 아주 끝내 준다.

새로운 산세를 보는 듯한 기분. 암봉을 오른 기분이다. 지난 9월에 올때는 안개가 많았고 위로 올라

갈수록 비가 내려 멀리 보지를 못하고 하산 한 경험이 있었다.

 

능선 정상을 올라가니 기암 절벽들이 많아 풍경에 잘 올라 왓구나 하는 생각 뿐이엿다.

말 잔등 같아 마등령이라는 곳에 도착하니 발아래로 펼쳐진 경치는 그야 말로 장관이였다.

이때가 1시 40분 경. 오세암에서 1시간 40분 소요 됬다. 지도상의시간대로다.

 

오른쪽은 나한봉이 잇고 그곳을 지나면서 뾰족뾰죽 솟아오른 기암들로 이룬 공룡능선이 눈앞에

들어오고 이를 이어 뻗은 능선은 회운각 쪽으로 연결 되잇나 보다.  그 앞으로는 세존봉과 범봉이

불쑥 솟아 그 위용을 뽐내며 서 있다.  그 멀리 보이는 곳에 소청산장이 희미하게, 그리고 중청과

대청사이로 중청 산장까지도 보인다. 그곳은 벌써 눈이 내려 하얀 눈으로 군데 군데 덮혀 있다.

 

대청을 중심으로 죄측으로는 화채능선과 화채봉,그리고 계속 이어진 능선에는 칠성봉과 집선봉이

이여져 있어 권금성으로 연결 되 있나 보다.  화채봉과 칠성봉 밑으로 떨어져 내려온 형제바위골들이

너무도 멋지게 게곡 암릉들이 이 이루어 져 있어 장관을 이루어 장엄하기까지 느껴진다.





 

마등령 정상에 있는 바위위에 올라서니 발아래 모든 암릉들이 다 나를 우러러 보는 듯하다.

한참을 집사람과 함께 이 풍광과 설악의 장엄한 암릉들을 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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