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김장 채소 준비- 9월12일과 17일.
올 가을 김장 채소를 경작하여 먹으려 하니 비가 계속 와대니 밭에 씨를 뿌릴 수가 없었다.
9월12일 일요일 모처럼 비가 그쳐서 밭에나가 경작 준비를 하였다.
어여쁜 나비와 벌 한마리가 부추 꽃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듯 날라가지 않고 꽃 위에서 열심히
꿀을 채취하고 또 먹는가 보다.
비 오기 보름은 됬나 그때 와서 여름 작물들을 모두 제거하고 다듬어 놓은 땅인데
풀이 벌써 저리도 자라나 있다.
밭의 풀들은 비가 오면 부쩍부떡 자라나서 농사일을 하는 이들을 괴롭힌다.
바라지 않는 것들이 바라는 것 보다 더 극성인게 어데 식물들 뿐이랴.
인간사 살아가는데 더 많은 것들도 이러하다.
당근을 파종하여 옮겨 놓은 것들인데 이렇게 열심히 잘 자라주고있다.
집사람이 풀들을 제거해주고 퇴비도 뿌려주었다. 좀 더 자라자라서 맛난 당근이 되라고.
몇 시간 작업하여 밭을 이렇게 갈아 엎어놓았다.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을 요량으로.
그리고는 무씨와 배추 모종을 사러가니 배추 모종은 모두 다 팔렸다고 한다.
모종 하나가 500원이라고 하니 너무 기가 막힌다. 조선 무씨와 알타리 무씨 한봉투씩 사왔는데
밭이 너무 물이 많아 다음 주에 하기로 했다.
9월17일 금요일낭 아침 일찍 밭으로 갔다. 전날 저녁에 시향 연주회 참석 후에 밤 늦게 발안까지 가서
둘째 처남 형님이 준비해놓은 배추 모종을 30개를 갖고와서 그걸로 심기로 한 것이다.
잘 키운 모종이라 밭 한 판을 잘 정리하여 심었다.
지난번에 이런 상태로 놔 둔 밭을 좌측 판을 갈아엎었다.
그간 비가 않와 흙들이 좀 말라있고 습기는 적당히 있었다.
배추 심을 곳을 모두 갈아엎으면서 퇴비도 흠뻑 뿌여주었다.
이번에는 작년도 보다 더 잘 키워본다고 열심히 한다.
읅을 삽으로 갈아 엎고는 쇠스랑으로 부숴서 잘게 만들어 놓았다.
배추 모종들을 질서정연하게 놓아두고 심는다고.
밭 언저리에 피여있는 야생화가 멋지게 보여준다.
배추와 무를 다 파종하고 알타리를 더 뿌리자고 하여 옆에 있던 가지와 고추밭 작은 데를
모두 철거하고는 이렇게 곱게 만들어 알타리 무를 파종해 놓았다.
사람 다니는 길 옆이라 이렇게 줄도 쳐 놓고.
배추 파종을 해 놓고 조선무 한판 그리고 알타리 한판을 같은 곳에 마련 해 놓았다.
농사일이 서툴지만 올해는 좀더 심혈을 기울여서 키워보자고 하였다.
집사람은 이게 자라나는 걸 기록 해 두고 싶다고 한다.
처음보는 것이다. 당근도 이렇게 꽃을 피운다.
배추 30 포기 파종한 상태다. 이녀석들이 자라자라줘야 하는데.
작년도에는 약을 하나도 치지 않고 물도 제때 공급을 하지 않았더니 배추가 뻣뻣하기만 하였다.
올 해는 잘 관리하기로 하고 그리고 약을 뿌리는 대신에 목초액으로 물을 타서 뿌리라고 한다.
집에 목초액이 있어 그걸 사용하면 되겠다. 집에서는 그걸 집에잇는 화초들에게 뿌리곤 하는 것인데.
앞에는 알타리 밭, 뒤에는 조선무 밭이다.
밭 옆이 이런 계곡이있어 그곳에서 항상 씻고 하는데 요즘 비가 많이오니 이곳도 물이 많이 흐른다.
오늘은 장화를 새로 사와 신고 하였더니 한결 쉬웠다. 그리고 이렇게 물속으로 그냥 들어가니 발도 시원하다.
아무쪼록 오늘 심은 것들이 잘 자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