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와 사진

소광리 금강소나무 생태림 숲속에서-7월25일

생원세상 2010. 7. 28. 15:53

 큰딸네 식구와 함께 떠난 여름 휴가 날. 가면서 울진 쪽 불영계곡 중간에 새로 생긴 금강소나무 수림을 들어 갈수

있다하여 코스를 그리로 잡고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우리는 백암온천에서 이틀을 자고 같이 행동하다가  되돌아오고

딸네는 강원도로 더 있다 오기로 하였다. 차를 따로 갖고 가게되다 보니 첫 목적지인 금강송 수림에서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가면서 중간에 쉬며 가며했다.

 

 

 

 불영계곡이 아마도 시작 되는 쯤 초입 언덕에서 쉬였다 가는데 그 곳에 이런 안내판이 있다.

해발고도라는 단어와 수준점 등, 지도에서 사용하는 단어에 대한 설명이 잘 되 있어 여기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우리나라의 해수면 기준이 인천만을 기준으로 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산행 GPS를 이용하다보니

많이사용하게되는 단어들이기에 관심이 컸던게다. 산행 GPS를 등산 할 때면 산행루트 기록하는데 잘 사용하고 있다.

 

 

잔디밭이 잘 되있는 고도 612메타 지점이니 높은 재가 된다.

 

 

단풍나무가 이렇게 단풍 져 빨간 색으로 지나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가을을 성큼 생각하게 하고

가을이면 겨울을 준비하는 계절이니 세월의 준비성, 인생의 준비성을 일러주는 듯 하다.

 

 

이 언덕 위에 핀 꽃들도 아름다움을 뽐내고있다. 한 여름 온도는 높아 땀이 줄줄 흐르지만

그늘에  읹아 있으려니 솔솔 부는 바람에 더위를 잠시 잊는다.

 

 

노란색의  이 꽃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듯 한다.  화무는 십일홍이란 말이 있듯이 이 꽃들도 그리 오래

펴 있지는 못하고 잠시 피였다가 스려져 가는데 인생 또한 다를 일이 아니다. 인생이 구름과 같다고 하거늘.

 

 

36번 도로인 불영계곡 길을 가다가 소광리로 들어가는 길로 들어서서 가다보니 영웅시대 촬영지가

나온다. 허름한게 아주 오래된 걸 찍어 그런가 허술한 판자집들이다.  여기 저기 영화 촬영하는 사람들의

장소 물색에 참으로 기가 막히게도 좋은 곳 잘 찾아 셋팅을 한다.

 

 

36번 도로에서 14킬로지점에 이 경영림이 있는데 중간 좀 못 지날 때 비가 억수로 내렸다.

퍼 붓듯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산길을 지나가려니 참으로 행복함을 느낀다.  비 맞고 산행 할 때도

즐거운데, 차를 몰고 산길을 지나가니 더욱더 기분이 좋다.  도착 해서도 이렇게 내리는걸

처음으로 사진에 담아본다. 사진으로 비오는 모습을 담기 어려운데 잘 표현이 되서 좋다.

 

 

큰딸네 애들이 아직 도착을 안해서 그 동안 산림 해설사와 한참을 이야기 했다. 그 간 이 곳에는

비가 전혀 오지를 않았단다. 오늘 내리는 비가 첨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계곡에 물이 많지가 않았다.

이렇게 깊은 산 골이면 계곡에 물이 많이 흘러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게 가뭄 탓이였다.

 

 

오늘 이곳에 와서 우리나라의 소나무에 대해 제대로 알았다.  위 그림에서와 같이 금강송은

적송 중에서도 곧게 뻗어 자라고 윗 부분이 삼각형으로 가지가 나 있는 것들이라한다.

우리나라 소나무들은 모두 적송들이지만 그 모양에 따라 여러가지로 부른다고한다.

 

 

온통 멋지게 쭈욱 쭈욱 뻗어 자라는 소나무들이 너무 장관이다. 나는 소나무를 좋아한다.

산행 하면서 특이한 소나무가 있으면 디카로 담는다. 그리고 소나무 껍질의 모양도 여러가지를

모두 별도로 담아 기록도 해 놓고 있다. 참으로 여러 종류가 있다. 같은 적송이지만 거북선 등 모양의

육각형 껍질이 제일 멋진데 완전한 것은 아직 못 봤다. 비슷한건 있어도.

 

 

한참을 비가 내리더니 그친다. 비가 그치니 더욱 이 계곡의 공기가 상큼하다. 너무 신선한 공기같다.

몸이 다 날아갈 거 같은 그런 느낌이다. 그 상쾌한 공기에 이런 고추 잠자리가 상당히 많이 날라 다닌다.

 

 

그 옛날 어릴 때 고추 잠자리 잡던 실력으로 잠자리들을 잡이 손녀들한테 건네주었다. 녀석들이

무척 좋아한다. 신기하기도 하겠지.  두 손으로 잡고 잘 보다가는 날려주고 또 잡아 갖고.

 

 

이 숲은 그리 길지 않다. 또 한 숲길이 모두 이런 금강송으로만 심어져 자라고 있어 가도가도 마찬가지란다.

그래서 조금 올라가면 500년이 넘는 소나무가 있는 곳에 전시관이 있다고 그곳까지만 가도 좋다고 한다.

 

 

이 소나무가 500 년이 넘는 소나무다. 우리나라 적송들은 길이가 어느 한계에 달하면 더 자라지 않는다고.

그리고는 옆으로 퍼져 두꺼워진다고 한다.  적송들의 특징 중에 아는 건 나이테가 아주 조밀하다는 것.

그래서 나무가 단단하다.  우리나라 궁굴들을 지을 때면 이곳으로 와서 나무들을 선택 해 간다고 한다.

 

 

금강소나무 전시실이 아주 자그마하고 아담하게 지어져 있다.

 

 

나이테를 볼수있게 단면을 잘라 전시 해 놓고있어 보는 이들이 쉽게 이해 할수있다.

소나무들은 그냥 곧게 자라는게 아니다. 용수철 같이 스파이럴한 구조로 올라가며 자란다.

그래서 나무들의 단면들이 강한가 보다. 그리고 크게 자라도 쉽게 부러지지 않는게 그런 이유다.

 

 

이 숲 해설가의 얼굴을 보면 아주 나이가 어리게 보이는데 환갑이라고 한다. 숲에서 지내니 늙지않고

사는 거 같다고 우리는 이야기 했다. 본인도 이 일에 대해 상당히 만족 하면서 삶의 끝자락을 보람있게

보낸다고 한다.  우리들 보고 산림숲 해설가를 준비해서 이렇게 산 속에서 자연과 살아보라고 권한다.

참 좋은 이야기다. 우리 부부도 숲을 좋아하고 산을 좋아하니 한번 도전 해 볼까.

 

 

정부에서도 이런 금강 소나무를 재배하여 백년이고 천년이고 계속 이어져 가도록 많은 노력들은 한다.

묘목을 심어 놓고 기르는 걸 기념하여 비를 세워놓았다. 산림청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음을 새삼 여기서

보게된다. 산림자원 확보와 보존 그리고 자연보호운동.

 

 

우리가 어렸을 때인 50년대에는 산에 나무가 없었다. 땔감으로 산에서 나무를 베어다가 쓰기도 한게

내가 어렸을때의 이야기다. 직접 산에가서 그리 했으니까. 집과 산이 꽤 멀었는데 그걸 짊어지고

왔으니. 그 이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산에 나무를 심는게 매년 국가 행사였다. 그리고 소나무 병충해

방지를 위해  송충이를 잡는 행사도 학생 때 많이 했었다.  그 덕에 이런 푸른 강산을 우리가 즐기는 것이다. 

참으로 지도자 한사람의 식견과 국가관이 나라의 흥망을 만든다는 걸 우린 똑똑히 경험 했다.

 

 

산 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좌우로 심어져 있는 금강송들의 위용에 감탄사만 연발 해 댔다.

 

 

이런 모양의 껍질이 멋진 것 중에 속한다. 더 두툼하고 직육각형의 모양을 찿아 헤맨다.

 

 

금강송들이 도열하여 서 있는 거 같다. 잡목들이 하나도 없다. 아주 깨끗한 산림에 너무 행복함을 느낀다.

 

 

하늘로 솟아 자라나는 금강송들의 위용이 대단하다. 보고만 있어도 흐믓하다. 이런 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트의 량이

얼마나 많을 까.  이 런 곳에 몇년만 살면 모든 병들이 다 완치될꺼다. 인간이 자연 물이니 자연속에 뭍혀 살면 .

 

 

 

500년 이상을 자라 오면서 그 많은 사건들을 보앗을까?  아니지, 보기 보다는 흘러가는 소리를

솔닢으로 들어 알까. 이 소나무에게 물어보면 지난 세월의 사건들을 말해 주려나. 많은 사건들이

지나갔겠지. 전쟁의 아품도 있었고, 나라 잃은 뼈아픈 사건에다가. 이 소나무는 그걸 모두 알고 있겠다.

 

 

지나는 길에서 보니 이렇게 우뚝하니 솟아있는 빨간 적송의 위용이 든든함을 느끼게 한다.

이런 적송들이 어떨때는 구렁이같이 보인다. 부드럽게 휘 돌아 승천하듯 올라가는 게 .

 

 

 

이곳에서 제일 오래된 이 소나무의 위용을 좀더 아름답게 담아보려 했지만 햇살의 각도와 너무 높아

제대로 구도가 잡히지 않는다.

 

 

떠나고 싶지않은 이 금강송 숲속이다. 보기만 해도 시원시원하게 뻗어자라는 소나무들.

이 기상이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기상일 게다.

 

 

빨간 고추 잠자리들이 사람이건 풀이건 모두 자연물로 알고있다. 그래서 가만히 손을 내밀고 있으면

이렇게 와서 앉는다. 잠자리들이 인정하는 자연물 , 인간이다. 고추잠자리 잡는 방법 중에 하나,

전면에서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며 다가간다. 가까이 갈수옥 빨리 손가락을 돌려 잠자리를 정신없게

만든 후에 잡으면 된다. 그때까지 날아가지 못하고 있기에 쉽게 잡을 수가 있다.

 

 

내려오는 길에 계곡에서 잠시 발 담그고 쉬였다. 금강송 송림 안에서는 일체 음식을 먹을 수가 없고

계곡 또한 들어가 쉴 곳이 없다. 그냥 눈으로 가슴으로 코로 느끼고 숨쉬고 보고는 와야 하는 그런 곳이다.

비가 그동안 오지 않이 물이 없었던 탓에 겨우 오늘 내린 쏘나기 비로인해 좀 내려가는 듯 하다.

물이 시원하지도 않고 또 여타 계곡물 같이 그리 깨끗하지도 않다.  하지만 발 담그고 잠시 쉬기에는

적당하다. 우리의 기대치를 낯추었으니.

 

 

올라갈때는 그냥 지나쳤었는데 숲 해설가가 알려주어 내려 오면서 잠시 들러 보았다. 이 곳이 조선 숙종 때( 1680년도)

금강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법으로 다스린다는 경계표지를 새겨 놓은 돌이 있는 곳이다. 문화재로 관리하고 있다.

 

 

글씨를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이렇게 안내판과 그 내용을 설명 해 놓으니 우리가 쉽게

이해 할 수가 있다.

 

 

이런 문화재를 하나라도 잘 관리하는게 행정부처에서 잘 하는 것이렸다.  후손들을 위한

안내로 보고, 또 그만큼 국가에서 이런 금강소나무들을 잘 관리 했다는 표지이기도 하다.

 

 

 

되돌아나와 백암온천으로 행 하는 길에 구주령을 지나면서 너무 산세가 아름다워 잠시 들러보았다.

백암산 자락으로서 주위의 모든 나무들이 금강송들이다. 빽빽하게들 자라고 있어 보기에도 멋지다.

 

 

아홉개의 구슬이 엮어져 있는 듯한 계곡이라하여 구주령이라한다. 많은 사람들이 들러서 저 아래 계곡과

주위 산들을 감상하고 간다. 우리나라 산하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초록의 산림이 이어져 우리 눈들을

시원하게 해준다.  저 산림 속에 뭍혀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