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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령을 친구 부부와 같이

생원세상 2009. 7. 19. 00:17

지난 주에 폭우로 통행이 금지되여 갔다가 걸어 보지 못한 우이령을

고교 동창인 김기준이 부부와 같이 가기로 하여 아침 10시에 만나 올라갔다.

 

 

이 우이령 길은 소의 귀 고개라는 이름인데 한문으로 소우(牛)자에 귀이(耳) 고개령(嶺)

하여 우이령이라 부른다고 한다. 우이동이 또한 그러한 내용이다. 왜 소귀일까 ? 지형이 그런가~

 

1968년 1.21 사태때 즉 북한의 김신조 공비일당이 청와대를 습격하려고 남한에 침투하여

이길을 이용하였다 하여 군대가 이곳을 지키고 있었고 그동안 일반인 통행이 금지 된 곳이다.

1969년도 부터 금지 하였다.  올해 해제시켜 예약제로 일반 공개하는 곳이다.

 

미군이 한국 전쟁 중에 군사 도로로 길을 만들어 쓰던 길이고,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에서

우이동으로 사람들이 다니던 소로였었다고. 

 

이 곳을 교현리로 내려가니 그곳은 언덕 중반까지 군인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는 그런 길이다.

 

자연 경관이 좋은 그야말로 수려한 곳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다고 특별하게 볼게 더 많은 건 아니다.

다만 도로 가로 가면서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걸 볼수있는 곳이란 점.  우이동쪽이 아닌 교현리쪽만 그렇다.

 

 

오늘은 아주 초 만원이다. 수유역까지 전철로 가서 우이동 가는 뻐스를 타는데

수유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가는지 뻐스를 제때에 탈 수가 없었다.

 

 

기준이 부부가 15분 전에 도착 하여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가 10분 정도 늦게 도착하여

그곳으로 이동하는데 그곳에도 너무 많은 사람들로 미여진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 우이령 길로 올라가니 명동길 걷는 것 보다 더 힘든다.

어떤 이들은 반대 편에서 오는 사람들이 있어 좌측 통행을 하자고 소리 치며 가는 사람도 있다.

오랜동안 막혔던 길이 개방 됬다는데 한번 들러 볼 량으로 찾은 사람들이다.

 

 

어떤 이는 길좀 나누어 사용하자고 하면서 지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우리네들은 모두

참을성이 없나보다.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참을 성이 없어서야 원 ~

 

 

오르는 길가 숲에 머루나무가 있고 머루가 많이 열려 있는게 있다. 저 열매가 익어질때 까지

그대로 있으려나 의심이 간다. 지난 주만 해도 비가 많아 물이 많았는데 오늘은 그리 많지가 않다.

 

 

중간 중간에 휴식을 취할 수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는데 오늘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니

그게 턱없이 좁아 보인다. 긴 통나무 의자 긴것 2개이니 몇 명 앉아 지내기에 작을 수 밖에.

 

 

하기사 이곳은 앞으로 인터넷 예약제로 하여 하루에 우이동쪽에서 360명 교현리 쪽에서 360명씩

한정을 한다고 되 있다. 예약증을 갖고 와야 출입을 할 수있다고 한다.

 

 

길가 배수로 쪽에는 물이 많이 내려가는 곳에서는 사람들이 길게 앉아 발을 담그고도 있다.

별도로 쉴만한 곳이 없으니 길가 좀 앉을 만한 곳이면 그리 앉아서 쉬곤 한다.

 

 

우이령 고갯마루에 가니 그곳에는 대전차 장애물이 그대로 있다. 전방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도로가에 서있는게 여기도 있다. 새로은 도로에는 그런게 없는데 옛날 도로에나 있는데.

 

 

이런 건 625 한국전쟁을 치루고 난 후의 잔재들이지만 그래도 내 조국을 지킨다는 의미로

적의 침투를 저지해 막아보려는 눈물겨운 방어책이기도 하다. 당시 우리는 없던 전차 탱크로 몰고 오니

방어 할 재간이란게 이런 자연 지형을 이용할수밖에. 이제는 이런게 필요 없을거 같다.

 

 

우이령 에서 보이는 오봉이 멋지게 나타나는데 안개가 끼여있어 사진으로 잘 보이지를 않는다.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 올때는그래도 좀 나아 사진을 담아 보았다.

 

 

여기에서 오봉의 전설이 하나 적혀있다. 상장능선에서 오봉 봉우리 쪽으로 바위를 던져

하나씩 올려진 것이라고, 그럴 듯 하게.

 

 

가다가 신발을 벗고 가는 길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신발을 벗고 가는데 우리도 갔다가 올때

길 옆 배수로의 맑은 물에 발도 담그고는 신발 벗고 걸어 보았다. 발이 따갑고 하지만 그래도

지압이 많이 되여 가쁜하기도 하다.

 

 

 

 

 

오고 가면서 계곡을 못 봤는데 넘어 가니 군인 유격장이 있고 그곳 부터 아래로는 아주 시원한

 계곡이 멋지다. 하지만 그곳으로 들어 갈 수가 없으니 보는 것으로만 그만이다.

 

 

요즘 비가 많이 와서 흐르는 물도 많을텐데 이렇게 흐르는 걸로 보아 비가 안 오면 물이 많지 않을거 같다.

바위산의 특징이 바위속으로 물이 들어 가버린다고 하는데.

 

 

중간에 점심을 먹을 수있는 커다란 공간이 있다. 이름이 쉼터러고 적혀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곳 저곳 앉아 식사들을 한다. 우리는 내려와 먹을 양 하고 갔다만 친구가 많이 준비를 해 와서

같이 먹고도 남았다.

 

 

소주도 포켓용으로 2개를 갖고오고 안주도 준비를 해 왔다. 워낙이 술을 좋아하는 친구이기에

본인이 챙겨 왔다고 한다. 요즘은 막걸리를 즐겨 마신다고. 나이들어 변하는가 보다.




오며 가며 물이 흐르는 계곡이 나타나면 사진으로 담아 본다. 이 길을 언제 또 올까 하며.

이곳은 산책길이지 산행을 하는 그런 코스가 아니기에.  다만 서울에서 이런 길이 있다는게

우리끼리 이야기 해보지만 참으로 좋은 나라다고 하였다. 근교에 이런 산과 계곡이 있으니.



산에서의 느낌은 언제나 나도 하나의 자연이기에 그 속에 동화되어 한 순간을  속세의 모든

잡념들을 잊고 있다는게 참으로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것을 통해 마음과 몸을 수련하고

정화하는 수단으로 볼수도 있기에 더욱 건강한 자신을 만들어 간다.


 

이렇게 살아 갈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지속 될지는 모르겠다만 다만 건강하게 살자 하는데는

모두다 같은 생각일 게다. 살아가는 동안에 즐거운 일들로 가득하다면 그게 행복일 테니까.

내가 행복 할때 남들에게도 행복을 줄수있다는게 내 신념이기도 하다.




우이동으로 다시 내려와 계곡을 끼고 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한데 비가 와서 먼지는 없는데 큰 식당 입구에

파전과 막걸리를 파는 곳이 있어 노천이지만 상쾌한 맛에 앉아 한잔씩 하였다.

헌데 먹다가 이 아주머니 한테 바나나 한쪽을 드렸더니 고맙다고 더덕 막걸리를 주고 파전도 더 주고

되로 주고 정말이지 말로 되 받는 상황이 됬다. 아마도 인심을 받지 못하던 차에 우리가 먼제 인심을 보이니

그게 그리도 반가웠다고 한다.

 

사람 사는 세상이 이렇게 인간미가 넘치는 세상이 있다는게 참으로 사는 맛이렸다.

이런 저런 이야기도 같이 합석하여 이야기 해준다. 그리곤 기준이랑 같은 카톨릭 신자라고 ~

 

즐건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