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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령 길 가다가 막힘

생원세상 2009. 7. 12. 22:26

 

비가 이렇게 쏟아지는 날이면 호젓한 산길을 비 맞으면서 걷는게 무척이나 낭망적이라

집에 있다가 우이령길도 개방 됬으니 그리로 가자 하여 간단히 준비하고 나섰다.

 

 

국립공원이라 그쪽이 모두 산행 금지라고 하지만 우이령 길이야 그냥 도로인데 그런 곳까지

통제할까 하고 그냥 갔던 것인데 공무원들의 사고는 일직선이라는게 여기서도 또 나타났다.

 

 

다르게 생각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들에게 서비스 한다는 건 우리들의 기대뿐이다.

그들은 그 다양하게 한다는게 귀찮은 것일 뿐이다. 한가지 정해 놓으면 그대로 지키는게 훨씬 쉽고

편리한데 복잡한 방법을 왜 만들겠는가가 답이다.

 

 

비가 많이 온다고 그 자동차 길이 위험할 것도 없는데 그들의 말을 빌면, 통행을 하게하면 다른

위험한 산행코스로 들어가니 아예 막는단다. 참 편리한 사고 방식이다. 옛말대로 벼룩 한마리 잡자고

초가삼간 불질러 잡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사고방식이다. 그게 쉽고 편리하니까.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우이동 입구에서 1 킬로메타 올라가니 그곳에 통제초소가 있어 그곳까지는 천천히 구경삼아 걸어 보았다.

초소 뒤에 계곡에는 맑고 많은 물이 흐르는데 비가 오면서 꽤나 운치가 있다.

 

 

우리는 그 초소 처마에 서서 갖고간 커피나 마시고 가자하여 잠시 비오는 걸 구경하며 차 한잔 하였다.

화장실도 아주 멋지게 만들어 놓았다. 아니 만들어 져있는 걸 운반차로 되있어 그곳에 안치한 것이라

표현해야 맞는다. 요즘 화장실이 아주 럭셔리 한데 이게 그렇다.

 

 

오르 내리는 넓은 길 가에 나 있는 수로에도 많은 물이 쏜살같이 내려간다. 나뭇 닢하나 따서 올려 놓으니

순식간에 저만치 떠내려 간다. 산 계곡 여기 저기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합쳐져 흐르는데 신선하다.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올라와서는 이 초소에서 국립공원 사람들과 실랑이를 벌이곤 되돌아 간다.

모두들 중간에서 되돌아 가는 사람은 없다. 끝까지 가서 직접 닥쳐 보고는 되돌아 오면서 그들의

논리에 화들을 내곤 간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불합리 하다고 하는데 어찌 그들은 그게 합리적이라 하는지.

 

 

그리고 오후 2시가 입장 한계 시간이란다.  이곳을 통과 하려면  2시전에 입장을 해야한다고 한다.

내려 오면서 영봉 오르는 쪽을 가 보았다. 어느 사찰이 하나 있어 올라가 보니 사찰이라기 보다는 굿당이다.

 

 

그 밑으로 내려오다 점심겸 해서 들깨수제비 한그릇씩 먹고 내려 오는데 큰 길가를 가로 걸쳐져 있는

비에 뽑혀진 아카시아 나무가 있었다. 그 밑으로 자동차가 지나갈 정도의 높이로 걸쳐져 있다.

누가 치울지 모르겠다.

 

 

 

오늘은 왔다 갔다 전철과 버쓰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은 날이다. 비도 맞아가며 산길을 조금 걸었을 뿐. 
그리고 비 많이 오는 날 시험삼아 비닐봉투를 이용해 등산화위를 덮고 사용 해 보았다.  확실히 신발도

보호하고 빗물이 바지 끝을 타고 신발 안으로도 안 들어간다.



언젠가 자료를 보니 산 계곡의 물 길을 자연 상태로 꼬불꼬불 그대로 놔둬야 산사태가 안난다는 걸

본적이 있다. 헌데 여기 길 가의 물길을 물이 잘 내려가게 이렇게 해 놓으면 비 많이 내려 오면

그 물을 중간 중간 브레이크 걸 곳이 없어 큰 물 사고가 안 날까 하는 걱정도 잠깐 든다.



 

아래 쪽으로 내려 올수록 계곡이 폭이 크고 그 만큼 물도 많이 내려간다. 시원하고

통쾌하게 물이 내려간다.

저 많고 질 좋은 자연수를 어찌 사용해 볼 장치들은 없을까도 생각해 본다. 저장소를 만들어 놓고

그 물들을 평상시에 쓰는게 댐이렸다.



관악산 과천쪽에 가면 정부청사 밑으로 흐르는 저런 맑은 계곡물을 잘 활용 사용하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