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하루
아침에 큰사위랑 자전거로 산을 올라갔다.
아침이면 다니는 코스로 데리고 갔는데, 아침 운동으로 좋다고 한다.
보건연구원으로 돌아 한철약수터까지 산으로 올라가서는 약수터에서 물을 받아 놓고
헬기장 가는 길로 올라간다. 행정연수원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맞나는 삼거리를 지나
한참을 오르면 운동기구가 있는 마지막 운동쉼터에서 좌측 능선으로 오르는 숲속 길이다.
이 쪽으로 오르면 또 하나의 산 정상에 이곳이 자전거로 오르는 종점이다.
숲이 워낙 울창하여 오르는 길도 낙옆이 쌓여 폭신한 길이다.
하지만 비가 많이 오면 이 길로 물이 지나가는 바람에 길이 깨끗해 진다. 낙옆이 다 쓸려 내려 가니까.
집에와서는 아침 9시까지 백운호숫가의 밭으로 모이기로 했다.
같이 농사 짓는 친구들이 오늘은 참외와 수박을 공동으로 첫 수확하기로 하였기에.
네 집이서 같이 공동 경작하는데 우리집만 감자를 수확하지 않았다. 오늘 우리는 감자도 캐기로 했다.
좀 늦게 도착을 하니 완희와 정교수네가 와 있다. 기현이네가 좀 늦게 왔는데 그동안 우리는
감자 한 고랑을 캤다. 크기가 그리 크지를 않다, 그래도 내가 농사 지은 것이라 뿌듯하기는 하다.
완희 장모님이 같이 나와 계시는데 집사람을 시켜 완희가 참외를 좀 따서 드려보라고 한다.
어른이라 우리가 먼저 권해 드렸다. 처음 수확하는 과일이라서.
감자도 우리에게 배정된 고랑은 자두색 고구마가 많이 심어져 있던 곳이다. 그냥 먹어도 괜찬다는 감자다.
집에서 생으로 먹어보니 아리지 않고 괜찬다.
초음으로 모두 참외밭에 들어가 참외들을 땄다. 정교수가 가위로 깨끗하게 잘 딴다. 집사람도
정교수 부인과 수박을 2개를 따 보고, 기현이 와이프도 저켠에서 노랗게 익은 참외를 따고 좋와들 한다.
모두들 처음 농사지어 수확하는 기쁨에 젖어들 있다.
완희는 얼른 참외를 먹어 보자고 조른다. 집사람이 칼을 준비해 갔기에 그걸로 큰놈 하나
깍아 먹어들 보고 모두 맛이 있다고. 아주 맛난다고 한다. 나도 먹어보니 꿀맛이다.
얼른 수박도 한번 잘라보자고 하여 칼을대니 쩍 하고 소리가 나서 안을 보니 아직 여리여리하다.
아직 씨앗이 검게 되 있어야 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맛은 아주 시원한게 어린 맛이난다.
그래도 수박 하나를 다 먹는다. 물이 많아 시원하고 더운 날씨에 그보다 더 좋은게 없으니.
4 집이서 참외을 나누어 갖고, 호박과 단호박도 그리고 오이도 나누어 갖는다. 그리고 고추도 많이 따고
방울 토마토도 빨갓게 익은 걸 따서 나누어 갖고 왔다. 오늘 그리고 양배추도 하나씩 따서 갖고왔다.
집에와서 점심은 감자를 쩌서 먹었다. 맛난 점심이다.
밭에 심은 땅콩이 자라서 꽃이 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