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6 봉과 연주대 산행
큰 사위를 데리고 집사람과 셋이서 관악산을 등반 한 날이다. 큰 딸 내외가 자기들을 데리고
산행을 하자고 하여 애들 볼 사람을 순서대로 집에 남고 한사람씩 같이 가기로 하였다.
우리 딸들은 어릴때 부터 산에를 데리고 다녀서 부모가 산행을 할때 시간이 되면 항상 같이 다녔었는데,
남들은 자식들이 중학생, 아니 고등학생이 되면 부모들과 같이 다니지 않는다고 하던데 우리 딸들은
결혼 하기 전까지도 같이 등산 여행이나 일반 여행에도 잘 다녔었다.
양력설에 2일간 연휴일때는 양력 1월1일날이면 10 여년 간 항상 딸들과 같이 오대산을 등반하였었다.
하나의 집안 행사 같이 해 왔었는데 결혼들 할때 하루로 단축 되고는 그리 하지 못하고, 부부만 가곤 한다.
과천 청사 뒤의 감시망루가 있는 능선으로 해서 6봉으로 가는 코스를 선택 했는데 바위능선이 많아
릿지로 오르는 코스였다. 큰 사위가 처음으로 이런 바위능선을 릿지로 오르는 거라 내심 걱정을 하였는데
그래도 군대에서도 산악 훈련쯤 잘 받았다고 해서 그냥 데리고 올라 갔다. 생각보다 두려움 없이
즐기면서 잘 올라갔다. 오르면서 기본적인 착지 방법을 알려주고 잡는 요령도 조금 아는 대로 알려 주었었다.
디카로 그 코스를 가면서 경치 좋은 곳에서 장면 담아주고 비디오로도 바위길 오르는 걸 담아 주었다.
날씨가 상당히 추웠지만 바람이 없어서 그렇게 춥게 느끼지는 못했다. 계곡쪽으로 가면 계곡 바람으로 인해
추운기를 느꼈지만 대체적으로는 괜찬고 아주 상쾌하고 하늘이 너무 파랗게 빛나는 좋은 하루였다.
추운 날씨만큼 땀이 나지 않게 아주 천천히 걸었었다. 오를때는 가다 쉬고 가다 쉬고 하엿으니.
연주암 위 넓은 공터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 후에 그 위의 말바위 능선으로 올라 연주대로 갔다.
여지껏 관악산을 올라 왔지만 말바위길은 오늘 첨으로 가 보는 길이다. 바위 길이 아주 멋지다,
연주대에 정상에 올라 서울 시내를 둘러 보는데 오늘도 시내쪽의 하늘은 검은 매연띠가 둘러처져 있다.
인천 쪽은 그런 검은 띠가 없는데 반해 서울을 둘러싼 모든 주위가 다 시꺼멌다. 바람이 불어 날려
줘야 하는데 그만큼 바람이 없다.
하산은 오랜 만에 과천 향교로 내려왔다. 이리로 내려와본게 몇년은 됬을꺼다. 너무 싱거워서 이리로
오게되지 않았었다. 오랜 만에 이리로 내려 오니 중간 2군데에 나무 통로 길로 만들어 놓았다.
오르 내리기가 아주 편리하게 해 놓은 것이다.
오늘이 평일이라그런지 과천 교육원의 사용하지 않는 출입구 앞에 세워놓은 차에 과태료 부과 쪽지가
붙어있었다. 오늘 비싼 등산을 하게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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