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등반
대둔산 (878 메타) 의 단풍을 본다고 그리고 대전에 사는 막내 처남의 환갑 기념 축하 한다고 해서
그쪽으로 산행을 잡았다. 집사람의 제안으로 갔다만 단풍에 대해서는 실망이 컸었던 산행이였다.
우선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 가다가 판암을 지나 남해쪽으로 내려가다 빠져야 되는데
잘못 방향을 잡아 호남고속도로 쪽으로 가게되서 결국 서대전에서 내려가 국도로 갔었다.
완전하 대둔산을 한바퀴 돌아가는 길로 갔었다. 그 덕에 대둔산 뒷쪽의 수락계곡 길을 알고
또 태고사 라는 절 쪽으로 가는 길을 보게 됬었다.
막내 처남 집으로 가는 길이 서대전으로 오는 길이라 올때 그 대로 밟고 오는 이정표가 되기도 했다.
금산군 경계 언덕길에 이치전적비가 있고 그 위치에 휴게소가 크게 생겨있었다. 그 곳에서 대둔산 전경이
다 보이는데 완전 돌 산으로 보인다. 월출산을 조망하는 그런 분위기다. 넘 오랜 만에 와 보는 산이다 보니
그 전의 기억은 멀고 새로운거 같다.
둘째 딸 대학 입학 때인 겨울에 눈 많이 내린 날 동헌이 친구 부부랑 같이 와서는 아무도 오르지 않은
눈 길을 우리가 처음으로 밟고 오른 기억이 있었다. 산 정상의 마천대에 개척탑 까지 오르면서 최초의 인간이
달위를 걷듯이 그런 기분으로 눈 덮인 산 길을 발자욱을 내며 올라간게 엇 그제 같다. 벌써 그게 10여년 전이다.
산의 나무들의 색갈이 벌써 져 가고 있다. 단풍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철 지난 시기로 보인다.
케이블카로 올라가서는 금강구름다리와 삼선 철계단 길을 오르면서 그 산의 바위 봉우리 봉우리를 감상 하는데
단풍 색이 좋을때면 얼마나 멋질까 생각을 하며 올랐다.
집사람은 여기 왔었던 추억을 비교해서 (3~4 번 왔었다) 너무도 쉽게 올라간다고 몬가 산이 바뀌였나 한다.
삼선 철계단도 낮아 진거 같고 금강구름다리도 짧아 졌다는 둥. 산천은 의구한데 기분만 변한걸 모르고.
마천대 탑 정상에서 오른 쪽 능선길 용문골 삼거리 쪽으로 코스를 잡았다. 그쪽 능선으로 가니 암봉들이
즐비하니 경치가 더 좋았다. 깍아지른 듯한 바위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아래를 조망하는 기분이 꽤 좋았다.
카메라 동호인들이 많이 와서 풍경을 담는다. 그리고 오고가는 사람들이 이제는 모두 부부가 다니는 거 같다.
오래도록 해로 하려니 같은 취미로 산에 다니는 사람들이 요즘 부쩍 많아진거 같다.
산행 거리가 짧아 쉬엄 쉬엄 능선길로 가고 용문골 삼거리에서 아래로 내려 오니, 용문굴이 있다.
바위가 서로 붙어 그 아래가 통로 길로 되있다. 전설에 의하면 당나라 정관 12년에 선도대사가
이곳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이곳에서 용이 이 바위문을 열고 승천 하였다 해서 용문골이라 한다는
안내판이 있다.
이곳을 통과하니 칠성봉 전망대라는 곳이 나온다. 여기에서 그 칠성봉 쪽의 바위산을 감상 할 수가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암봉들로 이어져 있다. 특히나 그 암봉들 중간 중간에 소나무들이 아주 운치있게
자라나고 있었다. 턱이진 곳이면 분재 같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그 암봉들의 멋을 더 빛나게 해 준다.
내려 오면서 계곡에는 물들이 아주 없다. 메말라 있는 계곡이 보기가 좋지 않아 실망 스런 산이다.
단풍은 사진으로 담아 보니 그게 더 멋지게 보인다. 실물 보다도.
하산하여서는 막내 처남이 있는 도마동 성당으로 가서 그곳을 구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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