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의상봉 산행 -4050 수도권산악회. 도형 대장
참석자: 딱정벌레/올스탑/손톱/까웅/제비/투이/밍밍/베토벤/혜나/오금성/생원/
아네모네/두메/복손/햅번/왕건/큰산/무심초/중봉/어니언/자연과나/왕건2
/지평/지평2/끝까지/ 별시아/함지박/올스탑2/올스탑3/도형/ ( 총30명)
일요일 하루를 아주 옹골차게 보낸 하루엿다.
오랜만에 온몸에서 지난 겨울의 녹을 벋어내듯
흠뻑 땀을 내며 달려 의상능선으로 올라가서는
국령사로 내려오는 길로 땀을 식히고는
이예 공지에 언덕 오를때는 쉬는게 없다고 햇다.
이 높은 의상봉을 치고 올라가는데 모두 숨을 헐떡인다.
30분 정도뿐이 안걸린거 같다. 쉬지않고 오르니
그 높은 암봉을 오르는데 땀이 안나올래야 않나올 수가 없다.
정상에 가서야 쉬는데 모두들 짐 줄이는 전략인지
갖고온 행동식들으르 꺼낸다. 쑥떡이며 과일이며 오이 등
숨고르는 시간에들 먹으니 국령사에서 점심 들기로 한
계획을 바꿀수 밖에 없엇다. 모두들 이르다니 더 갈수 밖에.
국령사에 내려오니 지지난 여름철 산방에서 의상봉으로
내려가는 길에 성문에서 식수가 모자라 이곳까지 내려와
식수물을 받아다가 산우님들과 나누어 먹덕 기억이 난다.
국령사는 강남에 있는 포교원 소속으로 알고 있다.
거대한 좌불상이 천개의 부처상으로 둘러 싸여 있는
이곳은 한 스님의 꿈속에 샘물이 잇는 곳을 알려 주어 지엿다는
설을 들은 바가 있다.
다시 행궁터로 올라가 청수동암문을지나는 코스
윗쪽 행궁터에서 점심을 풀고 먹는데 별미가 있었다.
양푼 비빔밥. 끝까지님의 특허점심이다.
관악산의 고정 출연하는 끝까지님이 지난번 관악에서도
본 그 식사 방법을 요기서 맛을 보게 됬으니 그것도 행운.
갖은 야채를 송송 썰어 갖고왔고, 참기름도 듬뿍 갖고왔는데
그게 좀 새여 냄새가 구수하니 비비기도 전에 군침이 돈다.
초고추장도 많이 갖고 와서는 설겅 설겅 비비는데 내 힘을 보탯다.
밥도 다른 님들의 밥을 더 넣어서애 제 맛이 날 정도이고
여럿이서 노나서 먹는 그 맛은 정말이지 둘이먹다 셋이 죽어도
모를 정도다.
큰산님이 갖고온 겉저리 김치는 웬걸 이렇게 맛나게 무쳣는지.
부인의 솜씨가 좋다고하니 어머님 손맛이란다 .
점심을 배불리 먹고 바로 출발하니 바로 배탈이라도 날성 싶은데
이렇게 빡쎄게 산행을 하니 뱃속에서 그럴 여유가 없나보다.
청수 동암문으로 냅다 올라가니 모두 힘들엇을게다. 배는 부르고.
이 또한 언덕길이니 쉬는게 없이 끝까지 고다. 오를때까지.
선두 따라 올라 가려니 바쁘기도 하여 산에 흐드러지게 피여있는
진달래를 감상하기도 바쁘단다. 멀리보이는 산 턱에서부터
내가 가는 이길 가에 피여있는 진달래는 여름을 당기는 화신이련가
더위가 벌서 내몸을 감싸 땀을 흠뻑 내게 만들고 있으니.
그래도 짬을내여 오르는 길가에 많이 피여잇는 야생화를 하나
디카로 담아 보앗다. 이름을 아는 사람이 혹 있을까 하여
물어보니 몇 산우님들 고개만 갸우뚱 한다. 색갈도 노오란게 아주
청순하게 피여잇다. 요기조기 많이도 가는 길에 보이는 그 꽃은 몰까?
청수동암문 을 지나서 문수봉으로 달려간다. 이번 산행의 표현은
달려 다닌다 라고 해야 맞는 말일 게다. 문수봉에서 보는 바로 밑에있는
궁덩이같이 생긴 멋진 바위를 사모바위로 잠시 착각을 했다.
삼각산의 모양이 우리가 가는 코스에 따라 여러가지 달리 보인다.
노적봉과 망경대, 백운대와 인수봉이 가는 위치에 따라 틀리게 보이니.
사진을 담느라 좀 늦게 뒤쫒아가니 선두가 보이지를 않는다.
대동문 쪽으로 가는 코스에서 성곽을 끼고 가는 길인데. 오르고 내리고를
여러번 반복 되는 길이다. 선두를 쫒아간다고 뛰여서 가 보있다.
작은 언덕은 계속 뛰여 올라가 보니 군대시절이 생각난다.
산악 구보로 매일같이 산을 뛰여 올라가고 뛰여 내려오던 그 생각.
그래도 아직 이렇게 할수 있는게 군에서의 3년간 훈련으로 다진
그 기본 체력이려니 생각하니 다행이다. 얼마간 이렇게 할수 있을까
대동문에서 한참을 쉬엿다. 성문 위로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쉬는데
참으로 산을 좋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419 탑 계곡으로 내려오면서 물이 많이 흐르는 곳에서 족탕들을 하며
피로를 잠시 풀었다. 한결 발이 가벼워 진다.
오늘 참석한 산우님들의 체력이 모두 대단하다. 여 산우님들, 특히 밍밍님과
올스톱님의 선두 지킴은 산행 내내 이여졋다. 다른 여산우님들도 그리 늦지
않게 도착하는 걸 본다. 끝까지님은 담 부터 정기적으로 도형 대장의 코스를
도전하겟다는 포부도 이야기 한다. 개운한 산행의 맛을 보았다고 하면서.
그렇다. 이렇게 흠뻑 땀을 흘린 뒤의 기분이란 이루 말 할수 없는 쾌감을 준다.
이 맛 때문에 산행을 하는 것이고 흘린 땀 만큼 내 인내력도 더 깊어질수 잇다.
멋진 하루엿다. 같이 산행한 모든 산우님들에게 감사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