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회차 관악산 소칠봉 4050수도권 산악회
오늘은 참으로 많은 회원들이 참가한 산행이였다./
오늘 산행은 아침부터 날씨가 화창하다. 관악 역에서는
모두 실내로 모인다. 하늘은 맑지만 그 만큼 날씨는 썰렁하다
오늘 날씨는 용팔이님이 기도한 덕인가 보다. 용왕님이 비를
거두어 들인 덕에 해가 나고 상쾌한 날이니. 같은 용씨라 그런가 보다.
한 둘 낮 익은 산우님들의 모습들 보인다.
66차 중에서 33차, 34차 그리고 오늘 35차다.
3회 차간 보이던 얼굴들이 오늘은 더 정겹다.
소칠 봉으로 해서 가는 산행 코스에 내 발이 따라 온다.
관악산의 산행 코스기 그리도 다양한지 놀랄 뿐.
관악 역 출발하여 초등학교 옆 능선으로 바로 올라간다.
여름날 이 코스는 시원한 나무 그늘을 지나는 코스로서
다만 가파르게 초입부터 헉헉대며 오르는 산길이니
워밍업을 아주 충분하게 해 주는 그래서 몸 풀기 운동 없다.
한 마루턱 오른 후에야 닉 소개와 신임 용팔이 대장 소개
그리고 여기 관악 팀에 고정으로 열심히 참여하는 산우들 소개
많은 남 녀 산우들이 관악산을 사랑하며 참석하는 이유가 있다.
하늘바라기 대장이 코스를 다양하게 준비하여 가는 곳 마다
산우들이 환호하게 만드는 코스이니 아니 그럴 수가 없다.
삼성산이 갖고 잇는 암봉들을 넘어갈 때면 그 암봉들이 보여주는
또 다른 형상과 웅장하게 버티고 있는 모습은 우리의 발걸음을
빨리 가지 못하게 잡고 늘어진다. 감상들 하고 가라 하면서
삼성산 국기봉을 넘기에는 오늘의 일진이 별로라 하는 말에
우회하여 불성사 앞마당을 밟고 지나가는데 벌써 산나물이 보인다.
통신대 기지 앞 암봉 길들을 지나는 길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모든 산우들이 안전하게 서로 도와가며 지나가는 게
이런게 산우들 간의 끈끈한 우정이라고 한다면 과한 말은 아니리
삼성산을 모다 넘고 계곡에 도착하니 맑고 시원한 계곡물이 반긴다.
요즘 온 비로 인해 계곡에 물이 많이 흘러 산이 깨끗해 보인다.
계곡 주변의 넓은 곳에서 모두 맛난 점심을 풀러 옹기종기 모인다.
오늘도 슈렉님이 맛난 요리 한가지를 준비 해와 산우들을 즐겁게 만든다.
이러한 봉사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고 산방에 애정이 없으면 못할 일
계곡물이 너무도 맑고 깨끗하다. 훌러덩 벗고 들어가 모욕재계하고
바위 위에 앉아 지리산 차를 한봉 끓여 가부좌 틀고 한잔 마시면
더할 나위 없는 신선 놀이가 될 터인 언제 다시 그리 해보려나.
점심을 먹는 곳에서 용팔이님이 떡꾹도 계곡 물가에서 끓여 산우님들에게
베푼다. 만두도 들어가 있는 게 떡 만두 그대로다. 맛나게도 끓였다.
식사 후에는 서울대 수목원 길을 따라 내려 가다가는
방재 땜이 있는 계곡으로 돌아 가니 그곳은 무릉도원 같다
하늘의 색갈이 화창하고 산속의 온도도 산행하기가 적당하니
보이는 계곡과 산 허리 모두다 산행하는 이들을 환영이라도 하듯
환하게 웃고 맞이하는 듯 하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 조차도
졸졸 좔좔 이리 부딪치고 저리 휘감겨 흐르는 게 봄날을 찬양한다.
계곡의 갈대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안겨 주니 산행하는 사람 또 한번
그 발을 멈추게 하는 구나. 계곡이 수락산 기차바위의 홈통같이 생긴 계곡이
구비 구비 휘돌아 가는 게 이곳도 환상의 계곡쯤으로 불러도 좋을 성.
족탕도 하면서 산우들이 한숨 쉬였다 가는 그런 자리로 아주 안성 마춤이다.
오늘의 날씨와, 기온 그리고 같이 산행한 모든 산우님들이 멋진 하루 보내는데
환상의 팀을 이룬 거 같아 기분 좋은 날이 됐다. 또한 이런 환상의 코스로
안내한 하늘바래기 대장의 안목에 더 감사할 따름이다.
이래서 많은 관악산 메니아들이 생기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