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등산-2
아침 8시에 호텔 앞에서 출발하여 온정각으로 모두 모인다. 다른 호텔에서 자는 관광객들도 이곳으로 집결한다.
온정각은 금강산 관광의 활동 중심지이다. 모두 이곳에서 집결되어 진행이 된다. 뻐스로 출발 할 때면 언제나
그곳 직원들이 많이 나와 일렬로 서서 배웅을 해준다. 뻐스에는 현지에 근무하는 현대 아산 직원 한명이
동승하며 안내해 준다. 이 안내를 맡은 사람은 남측에서 올때부터 배정이 되어 끝나서 되돌아 올 때까지
지정된 차량 인원들을 안내한다.
오늘은 구룡연 코스로서 구룡폭포와 상팔담까지의 산행이다. 설레는 마음이다. 북한에 와서, 그것도 천하제일
경이라는 금강산을 밟고 산행을 한다는것이 가슴 뛰는 일이다. 차량들이 이동하기 시작하여 산 속으로
들어간다. 신계사라는 사찰 앞을 지나면서 보이는 대웅보전 건물은 남한의 불교계에서 지원하여 복원
하였다고 한다. 그 앞 계곡 을 신계천이라 하나보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북측 여자안내원이 산행 코스에 대해 설명을 한다. 휴대용 확성기를 이용하여
위치 위치마다 설명을 아주 맛갈나게 해 준다.
조금 올라가니 목란관이라는 음식점이 나온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예약들을 한 곳이다.
이곳 금강산 관광에서는 북한 식당들에서 식사를 하려면 항상 예약을 해야 한단다. 그래서 아침 출발하기
전에 온정각에서 그날 점심과 저녁 그리고 각종 옵션 관광 거리를 예약을 하고 하루 일정을 시작하게 한다.
예약한 인원 숫자만큼만 음식을 준비한단다. 하기는 다른 이용자들이 없으니 그렇게 하겠다 싶다.
목란관(木蘭館)의 목란은 나무에 핀 란이란 뜻으로 백목련과 자목련을 통틀어 목란이라 한단다.
북한의 국화(國花)가 이 목란이란다.
이 목란관은 신계천이 끝나고 가는골과 옥류동 계곡으로 갈라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옥류동 계곡쪽으로 오르기 시작하여 나오는 곳이 수림대이고 그곳을 지나니 기암절벽들로 벌써
등산객의 마음을 압도한다. 앙지대라는 곳에서 북한 안내원이 이곳에 대한 설명을 한다.
앞에 보이는 절벽 암반이 군함같다하여 군함바위라고 그리고 그 옆의 바위가 코끼리 얼굴과 코 같다고
설명하면서 아주 재치있게 설명을 해 준다. 삼삼과 녹용이 녹아 흐르는 삼록수(蔘鹿水) 이야기도 하지만
많은 눈으로 덮혀있어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좀더 오르니 바위에 금강문이라고 적힌 곳이나온다. 바위 둘이 서로 기대고 있는 곳으로서 'ㄱ'자
모양의 길이 되있다. 서울의 관악산을 낙성대나 사당에서 오르다 보면 정상쪽 못미쳐에 관악문 같다만
이곳의 금강문 길은 구부러져 있어 반대편이 보이지를 않는다. 옥류동으로 가려면 금강문을 거쳐야만 한다.
그래서 금강문이라고 북한에서 새겨 넣은 한글 옆에는 옛날 부터 세겨져 있는 한문글이 또 있다.
'금강문 옥룡관 (金剛門 玉龍關)' 이라는 글자다. 옥류동과 구룡연으로 가는 길목이란 이정표란다.
옥류동 계곡으로 들어서니 멀리 비로봉까지 볼수있는 곳이 나온다. 안내하는 조장의 말은 계곡 중에
이곳에서만 비로봉 정상을 볼수있다고 한다. 그 외의 계곡 어데서도 정상을 볼 수가 없단다. 안개가
조금 끼여있어 선명치는 않이지만 그래도 정상이 저 멀리서 빛나고 있다.
계곡에 흐르는 물은 온통 얼어붙어 있고 많은 눈으로 덮혀 있어 볼수가 없다. 물이 흐르는 계절에는
얼마나 시원한 물들이 계곡을 흐를까 생각 해보니 벌써 내 몸이 다 시원해 진다. 중간 중간 유명한 곳에는
돌로 이름을 새겨 놓았다. 그리고 하나의 특징은 그 글씨들의 색갈이 모두가 빨간 색이라는게 특이하다.
지나면서 두개의 구슬을 연달아 꿰어 놓은 듯 하다하여 연주담이라고 하는 소가 나온다 그위에 아주 평편한
바위 하나가 걸쳐져 있다.
그 다음에는 좌측 능선 전체가 하나의 바위로 되잇으며 층계처럼 되있고 그곳에 얼음이 얼어 붙어있는
기다란 폭포가 나온다. 이곳이 비봉폭포- 봉황이 긴 꼬리로 날아 가는 형상이라고
비봉폭포란다. 높이가 139메타나 된단다. 금강산의 4대 폭포중의 하나라고.
그 옆 계곡에 높이 20메타의 또 하나의 폭포가 있는데 이걸 무봉 폭포란다. 봉황이 춤을 추듯이 흐른다 하여.
두 폭포 사이의 기둥 바위 꼭대기에 봉황 바위가 있다.
옥류동이 끝나는 곳에 출렁다리가 또 있는데 무룡교이다. 이곳은 두 계곡이 만나는 곳인데 이곳을
지나면서는 구룡 폭으로 가며 그곳을 구룡동이란다.
좌측으로 오르면 관폭정과 구룡폭포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암봉을 오르면 상팔담이 나오는 삼거리 다리가
또 나온다. 이곳 부터는 다니는 길위의 눈이 그대로 있어 그야 말로 무릎까지 찬다. 온도가 낮아 뭉쳐지지도
않으니 밀가루 위를 걷는 기분이다. 아이젠을 초입부터 하고 왔지만 그냥 미끄럽다.
얼지않은 계절이면 폭포 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다. 관폭정이란 정자에 가니 바로 앞이
구룡폭포다. 멀리 위로부터 떨어지는 폭포가 아득하게 멀리서 부터이다. 깍아지른 듯한 바위의 절벽
높이만 100메타가 넘는단다. 앞의 순수 폭포의 높이만 74메타 폭도 4메타나 되는 거대한 폭포라는데
아쉽게도 얼음과 눈으로 덮혀잇어 물 줄기를 못 본다는게 아쉽다. 한참을 이곳 관폭정에서 머물면서
감상을 하였다. 우리한반도의 3대 폭포중의 하나라는데 .
상팔담으로 올라갔다. 직벽의 길에 철제 사다리들을 여러차례나 올라가야만 했다. 오르면서 산 아래를 보니 멀리서 보이는게 일만이천봉이란 노랫말 같은 산 봉우리가 보인다. 너무도 환상 적인 모습이 펼쳐진다.
설악산의 공룡능선보다도 더 멋진 형상들로 단장을 한 곳이다. 상팔담 정상에서도 이곳을 보느라 정신을
팔 정도였다.
30분이 걸려 오르니 그 절벽 아래에 펼쳐진 곳이 상팔담이란다. 세멘트 기둥으로 표지석을 세워놓았는데
절벽 위에다. 이 표지석 주위에는 아무런 안전철책도 없다. 이곳에 도착하니 강풍이 몰아친다. 얼마나 센지
모자가 다 벗겨질 뻔 하다. 한참을 불더니 바람이 지나간다. 정상 바위끝에는 안전 철책이 되 있어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계곡을 감상한다. 주위를 구경하느라 한참을 여기서 머물렀다.
이 웅장한 금강산의 절경을 내 눈속에 많이 담아가고 싶다. 디카로 많이 담았지만 그래도 더 많은 걸 보고
가고 싶다. 멀리보면 멀리 보이는 대로 절경이고, 가까이 보면 가까이 보이는 대로 눈속에 싸여잇는 절경이
나를 놓아주지를 않는다.
언제 다시 와서는 비로봉까지 등산한번 하련다고 다짐 해본다. 언제 그런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겟다만.
하산하여 목란관에서 점심으로 예약한 냉면을 먹었다. 같은 자리에 경북 도 교육청에서 도내 교사들을
인솔하여 온 선생님들과 같이 하였다. 많은 인원들이 그곳에서 와서 온 산을 다 메운 듯하다.
온정각에 와서는 우리는 금강산 온천을 하며 오후를 보냈다. 금강산 온천 물이 아주 좋은거 같다.
먹는 물도 그 물이라는데 아주 맛있고. 한국내의 온천장 같이 잘 만들어 놓았다. 현대에서 많은 투지를 하여
이렇게 현대식으로 준비해 놓은게 그리고 북한이란 폐쇠적인 곳을 우리가 잘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