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주흘산 종주 산행 (071010)-1
문경새재는 여러번 와 봤지만 주흘산을 제대로 등산 한 적이 없는 산이다. 전에도 왔을 때는 새재길
트랙킹하면서 마폐봉을 올라갔다 온 정도이다. 정승희사장과 같이 등산하기로 하고 정사장은 강변역쪽에
사니 시외뻐스 이용하기가 아주 좋다. 문경에서 아침에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차를 갖고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여주에서 내려가는 내부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문경까지 가 터미널에서 정사장 부부를 태우고 새재로 가니
아침 9시가 좀 넘었다.
오늘도 날씨는 상당히 덮다곤 했다. 하지만 하늘은 구름이 깔려있어 오전은 해가 쨍쨍 나지는 않았다.
문경 쪽에서 새재길까지의 도로가 많이도 변한 거 같다. 도로 사정이 좋아진 것이다.
등산용 GPS에 기록된 산행 시간 총 9시간33분이고 산행 거리가 17.4 Km이다.
신록이 우거진 산이다 보니 하루종일 햇빛을 거의 볼 수가 없는 그늘로만 다닌 산행이였다.
입구에서 부터 새재비가 오랜 세월을 말해주듯 버티고 서 있다.
이 길이 과거 보러 다니던 남부지방 사람들의 행로였음을 알려주는 돌 안내판이 멋지다.
참다운 세상 만드는 그런 역사의식이 강한 사람들이 과거시험에 합격하였다면 오늘날 우리나라에
만연하고 있는 당파싸움은 없어지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한참 전에 티브에서 왕건이라는 드라마 제작에 여기에 만들어 놓은 세트장이 활용 됬었고 그걸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지방자치단체들의 수익사업으로 처음으로 활용한 좋은 세트장이다. 지금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런 드라마
세트장 건설에 많은 지원을 해 주는 것으로 알고있다. 좋은 현상으로 보여짐다. 한번 만들어 놓은 걸 이용하므로.
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이런 다리가 보인다. 고전에 따른 나무 결합 방식이다. 못 하나 쓰지 않고 서로 엮어
만든게 여간 과학적이지 않다. 그 옜날 건축에 사용되던 기술들이다.
푸른 초원의 지대를 걸어갈라치면 우선 마음마져 환해진다.
길이 온통 자갈 밭이다. 너덜 길을 걸어가는 기분이다.
조금 오르니 계곡에서 내려 오는 물이 시원하게 흘러 내린다. 계곡이 바람 또한 시원하고.
여궁폭포이다. 예날 7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던 곳이라 하고 여자의 자궁과 비슷하다 하여
여궁이란 이름이라 한다. 과연 그런가.
비가 요즘 오는 계절이라 그런가 물이 많이도 흘러 내린다. 물이 맑고 깨끗해 보이지를 않다.
폭포 앞을 건너는 육교가 멋진 호를 이루며 만들어 져있다.
폭포 앞에서 일단 짐을 내리고 한숨 돌리며 간다. 정시장 부부가 준비해 온 약식이 특별 간식이다. 오늘은
참쌀모찌떡을 안갖고 오고 약식을 갖고 왔단다. 웃도리 티가 완전히 물 바다이다. 더위를 참고 가자.
폭포 뒤로 돌아 올라가니 금강송이 멋지게 벼랑위에 서 자라난다. 우리나라 금강송이 빨간게
온 산을 훤하게 만들어 준다. 언제봐도 멋있는 나무 금강송, 적송들이다.
계곡에는 그리많지 않은 계곡물인데 폭포에는 많은 물이 쏫아진다.
조금 더 오르니 양폭이 나온다. 비록 높지는 않은 폭포이지만. 헌데 물들이 왜 저리 뿌연지.
맑은 물이 아니고.
혜국사를 가는 길과 헤여져 가파르게 올라가는 길을 따라 가니 양폭위에 이런 아치 육교가 한껏 멋스럽다,
밑에서는 내가 정사장 내외를 사진으로 담아주고 정사장 부인은 우리를 담아주는 식으로 서로 사진을 담는다.
오늘 이 곳에서 멋진 적송들을 본다. 소나무 껍징의 모양이 육각형이 제일 멋진 것이라 들었다.
산에 다니면서 육각형의 소나무 껍질을 아직 못 보았다. 비슷 한건 있어도.
소나무 껍질의 모양이 여러가지가 있다. 이 소나무들도 사람들의 씨가 다르듯 한가
그 모양이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에도 이 사진의 껍질 모양이 제일 멋있는 거 같다.
소나무 사이로 걸어오는 모습을 한여사가 잘 담아 주었다. 오르는 내내 산림이 우거져 해가 들이치지 않는다.
나무그늘사이로 등산을 하게된다. 그만큼 바위가 없다는 이야기도 된다. 초반에 돌 길이던 것이 흙과돌이 약간
깔린 길들이다. 흙산의 느낌이다.
4 형제 나무 사이에서 , 특이하게도 이렇게 여러가지로 자라나는 나무들이 이곳에서는 많이 보게된다.
이 적송의 껍질도 멋진 종류 중의 하나이다.
대궝터 약수다. 이곳에 대궐이 있었나 설명은 없고 그저 대궐터라한다.
조금 지나니 이런 시루떡 같이 층층이 얹어놓은 듯한 바위가 있다. 전라도 부안의 바닷가에 있는
채석강의 바위 단층과 같이 생겼다. 어떤 작용에 의해서 이런 모양일까. 그 위에서 자라나는
나무의 생명력 또한 대단하다. 인간의 생명력 만큼이나 식물들의 생명력도 끈질긴가 보다.
산행 하면서도 꼭 한두개의 야생화를 담아본다. 여러 산에서 볼수 있는 것들이지만 산행하는 곳에서 보는 건
또 틀리다. 이 꽃의 이름은 꿩의다리 꽃이라 한다. 비슷 한 것도 많아 어떤 때는 혼동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담게 된다.
주흘산 정상이 다와간다. 안내판을 보니. 지나가는 이에게 부탁을 했다.
아래새재관리사무소쪽에서 올라오면 거치게 되는 꼬깔봉이 보인다. 뾰죽한게 꼬깔 같이 생겨 그런 이름이겠지.
주흘산 정상이다. 이 산에는 이 주흘산 봉우리가 있고 주흘산 영봉이라는 곳이 또 있어 그 곳이 제일 높은 고지다.
아래에서 부터 가파르게 올라오는 길이다. 제일관문의 고도가 200 메타 정도였으니 이곳까지 올라온 고도가 800 여메타를
올라온 것이다. 가파르니까 시간이 3시간이나 걸렸다.
꼬깔봉을 배경으로 한 컷. 싱싱한 여름의 푸르름이 한결 시원하게 느낀다.
정상에서의 인증 샷.
점심을 풀러놓고 시원한 정상의 바람을 맞으면서 한 끼를 해결한다. 우리는 새벽같이 일어나 주먹밥을 만들어 왔는데
정사장네는 완전 잡곡밥에 상추쌈과 몇가지 반찬으로 해 왔다. 요즘 정사장의 몸무게가 많이 줄어 당뇨, 고혈압, 고지혈
그리고 콜레스트롤이 모두 정상인과 같이 되 돌아왔다고 한다. 매일같이 속보로 운동하고 주말이면 등산으로 몸을 다진 결과란다.
그리고 먹는 것도 고기류를, 특히 돼지고기와 술을 멀리하고 잡곡밥과 야채식으로 하고 있다고. 대단한 신념의 사나이다.
운동하며 산다는게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 보다는 건강하게 살다가 언제든지 힘들지 않게 돌아가기 위함이다.
병이나서 시름시름 앓고 사는게 좋지는 않다. 본인도 그렇고 내 주위의 가족들에게도 제일 못할 일이기에.
숨은노루오줌꽃이다. 꽃 종류 책을 찿아보니. 색상이 변해 붙어잇는 것도 있다. 인생 사는게 장미꽃 같이 산다면 좋겠다.
한껏 아름다움을 뽐내고 피였다가는 시들면 바로 꽃이 떨어지는 것과 같이. 질긴 인생같이 생명이 붙어있기는 하고
아무런 활동도 못하는 그런 삶이되면 싫다.
높은 산이라 그런가 아직도 싸리꽃이 피여있다. 아침 산에 다니면서 많이 봐온 것인데 그게 5월 6월초까지 였는데.
산의 고도에 따라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다.
어느정도 산 능선길에 오르니 이와같은 길로 이어진다. 주흘산 정상, 주봉에서 영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가면서 너무 많은 나무들이 빼곡하니 있으니 나무닢들을 헤치며 걸어가게된다. 물론 하늘도
보이지 않는다. 멀리 경치를 볼 수도 없고.
길 중간에 이러게 영봉과 주봉을 크게 알려주는 간판이 이채롭다. 국립공원의 산길 같이 안내판들이
산뜻하지 않다. 이런게 공원관리공단과 도립,군립공원의 차이련가.
주흘영봉에 다다르니 작은 봉우리같다. 뒤따라오던 이곳지역의 등산객한테 부탁하여 단체사진으로 남겼다.
산길에 이런 큰원추리 꽃들이 제법 많이 피여있다. 노란 색상의 꽃이라 노랑원추리 라고도 하는데 그래서 더욱 눈에 띈다.
산 정상 능선길이 가다 보면 양쪽아래가 절벽 길이 많다. 뼈족한 칼 능선길이 많이 나온다. 지도를 보면 등고선이 아주 짧게
빽빽하게 이어져 있다. 이런 산이 어찌 형성되어 이어오는지 참 신기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