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일 부안의 내소사
내소사는 몇번 와 본 곳이다. 너무도 좋은 곳이고 또 유명한 곳이기에. 하지만 내소사 경내만
보았고 그 뒤의 세봉을 내소사 좌측능선으로 올라가 다시 그 코스로 내려와 직소 폭포로 가곤 했기에.
이번에 완전히 세봉을 도는 코스인 내소사 불이문 우측으로해서 등산 한다고 계획을 갖고 간 것이다.
가는 길에 점심을 먹은 집 앞에 있는 느티나무가 너무 크고 오래 된 것이라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내소사에 도착하여 경내로 들어가니 아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을 쭐. 미어진다는 표현이 맞는다.
무슨 날이라도 됬나 싶다. 어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모두들 그냥 관광객 복장들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의 전나무 숲이 일품인 곳이기도 하기에 먼저 한장 디카로 담아보았다.
작은 연못안에 수련이 피여있다. 흰색의 수련이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핀게 여간 멋진게 아니다.
그 옆에서는 불그스럼한 수련꽃이 방굿하며 손잣한다.
천년이나 된 보리수 나무가 푸르름을 더해 주어 신선한 기운을 보낸다.
아직도 치워지지 않은 석가탄신일의 연등들이 천년고찰을 더욱 밝게 비추는가 보다.
신라시대 만들어진 법종이 은은하게 그 소리를 내는 거 같다.
너무 오래된 종이다 보니 실제 사용하지는 않고 후세 사람들에게 보여만 준다.
그 표면에 조각되 있는 모양과 곡선의 미학이 예술품으로서 더욱 더 가치를 발한다.
천년의 시간을 함께 해 보고 싶은 마음에 사진을 담아 본다.
대웅보전; 부처님을 세분 모신 곳을 대웅보전이라 한다고 한다. 대웅전은 부처님이 한 분이고.
왜 세분을 같이 모시는 가는 모르겠다.
참으로 오래된 사찰이다. 단장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세월을 느낄수가 있다.
그 세월 시작 점으로 되 돌아가는 기분이다. 신록 속에서 서 있는 저 사바의 세계 같이.
3층석탑. 아래 부분은 기단으로 이야기 하기에 상단 부위만 담아 보았다.
기도하는 이들의 기원을 이런 탑이 이루어 준다고 믿는 그런 신앙심의 발로렸다.
대웅보전 앞의 화단속에 핀 수련화들.
부처님을 앞에서 향기롭게 보호하여 주는가 노란섹 빵강색의 수련화들이.
문틀의 문양이 유명한 것이다.
여기 저기 꽃들이 만개한 내소사 경내.
대웅보전을 보면서.
내소사의 간판은 옆 건물에 걸려있고.
청련암으로 오르는 길 언덕이 가파르기만 하다. 청련암으로 세봉 오르는 등산로는 폐쇄되있다.
오르는 입구에는 청련암 오르는 길 자체가 출입금지로 표지판이 서 있다. 청련암에는 가지 말라는 건가?
신도들이 방문해서는 안되는 건 아닐텐데 어찌 이런 팻말을. 청련암 지나 위로 오르는 걸 금지 한다면 이해 되지만.
암튼 우리는 세봉으로 오르는게 아니고 청련암을 가 보는 것이라 그냥 올라가 보았다.
청련암 앞의 높은 곳에 이런 대나무 밭이 있다. 무슨 연유로 이런 대나무 밭이 이곳에 ?
대나무들도 상당히 굵은 것들로 아주 싱싱하게 자란다. 누군가는 그 대나무에 이름들을
새겨 놓은 것이 많다. 대나무 같은 기상이 요구되는 시절이다.
대나무의 성질이 곧은 것일진데, 이런 성품이 수도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라 그런가.
수도하는 사람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런 기게는 있어야겠지. 특히나 젊은 청년들에게는.
그래서 청련암인가보다.
청련암의 모습이 보인다. 아주 조용하고 고즈녂한 분위기가 뭍어난다.
청련암 앞에 서서 서해를 보니 확 트인 전망에 숨이 다 뻥 뚤리는 그런 기분이다.
이런 곳이 바로 천국이오 낙원이라 생각든다. 산이 빙 둘러쳐져 감싸 안고잇는 형국의 지세.
이런 곳이 명당자리다.
할미꽃이 지고 훗날리는 씨가 많이도 있다. 이 청련암 주위에 할미꽃들이 많이도 자라난다.
무엇인지 해석을 할수는 없지만,
청련암의 현판이 세월의 흔적을 보여준다.
내소사 뒤 세봉을 배경으로 셀카를 해 보았다.
청련암 내부에서 불경 게송하는 소리에 조용 조용히 있었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서해가 아름답다.
잠시 묵상을 하고는 뒤 암봉인 세봉을 다시 담아본다.
암봉 속에서 흘러 나오는 맑은 생명수.
이 곳에 살며 참선이라도 하면 좋은 거 같다.
인간들이여 우리의 생명이 이 같은 할미꽃 씨같이 훝날릴 그런 인생이거늘.
영생할 거 같이 버티는게 얼마나 헛된 망상일까.
산에서 자라나는 이런 화초도 올 곧게 자라나는 구나.
이 오랜 세월을 버티고 살고있는 나무는 무얼 꼬?
청련암의 고즈녂한 모습이 너무도 인상 깊다. 이런 곳에서 한동안 살고 싶은 마음이다.
그 동안 내 마음도 많이 덜어질까 세속의 짐들이.
이 앞에 펴 있는 꽃도 화려하지 않고 담담함 그 자체이다.
그 아래로 내려오니 관음암이 서해를 바라보고 있다. 이 곳을 들어서며 느끼는 건 사자산의 법흥사
적멸보궁을 찿은 느낌이다. 어쩌면 그 곳의 분위기와 똑 같은지.
이 관음 전 앞에 우리 둘은 서서 앞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남은 일생 보내자고 했다.
남은 세월이 얼마나 될까.
관음 전에서 바라다 보이는 내소사는 아주 깔끔하고 잘 정돈 된 느낌이다.
그 많던 인파들은 어데로 갔나.
삶이란게 여기까지 오면서 느낀 건 변화의 연속인데 그 속에서 희노애락이 생겨
그런 감정속에서 살아왔건만 그것들이 모두는 아니란 걸 느낄 때가 있다.
무얼까, 부족한 듯한 감정이.
관음전 옆에도 이런 생명수가 흐른다.
관음보살님의 가피가 있기를 나 또한
~
관음전과 청련암이 갈라서는 곳에서.
내소사 경내의 소리를 들을 수잇는 곳이다.
내소사 경내에서 ㅈ보이는 좌측의 관음전과 저 멀리 산 위로 보이는 청련암.
매점 앞 에 피여있는 수련화.
종 꽃인가 ?
내소사를 떠나면서 경내를 담아본다.
앞길의 경치를 사람이 드문 시간에 다시 담아본다. 푸른 숲 길이 청량함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