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와 사진

관악산 14좌 등반

생원세상 2010. 5. 3. 14:04

 세 부부가 같이 다니는 등산 이라 삼쌍회라 부르자고 하였다.  어제 저녁을 먹고 이렇게

부르자고 하고 5월 말경에 설악산 공룡능선을 날씨좋은 날 등반하기로 약속을 하였다.

오은선 대장이 히말라야산의 14좌 등반 하였던 뉴스로 인해 우리도 관악산 14좌를 등산

한 날이다. 관악산 6 봉과 8 봉을 연계하여 등산 한 날이다.

 

 

과천 청사쪽의 중소기업청에서 백운정사로 입산하는 데 예년과 달리 5월15일까지 봄철 산불 방지로

입산 금지인데 개방을 해 놓았다. 과천시 공무원이 나와 있어 물어보니 올 해는 그냥 개방 하기로

했다고. 정사장이 하는 말로는 선거철이 끼여서 그런거 아닌가 한다. 그도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 하다.

형식적인 통제를 벗어나 좀 융통성 있게 하면 좋으련만. 화기류를 일체 못 갖고 가게 검사후 보낸다던지.

 

 

엇그제 비가 온 탓인가 계곡에 맑은 물이 많이도 흐른다. 마당바위 아래에 있는 폭포에도

이렇게 많은 물이 흐르는건 보기드문 날이다.  오늘 따라 상당히 많은 인원들이 등산을 한다.

이쪽으로 올라가는 6 봉길은 암벽 길이라 좀 힘든 코스인데도 초 만원이다.

 

 

문원폭포에는 그리 물이 많지가 않다. 예년 수준에서 조금 많은 편이다. 계곡의 물이 많으면

산행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더욱 더 편안해 진다. 물과 바람과 숲이 이루어 내는 편안함 이랄까.

웬지 모르게 자연의 조화가 이루어져 인간의 마음도 평안한 조화를 이루는 거 같다.

 

 

암벽을 오르는 길에 서잇는 걸 멀리서 잡아주었다. 정사장네는 한경희여사가 전담으로

사진을 담는다.  소나무들로 감싸진 풍경이 너무도 멋지다.

 

 

저 멀리 6 봉의 첫 봉우리에는 오르는 많은 사람들의 의복 색갈로 인해 울굿불굿하다.

저 봉우리를 오르는 길이 릿지로 올라가는 길로 좀 어렵게 가는 코스다, 아마도 6봉에서

제일 힘든 코스의 길이다.

 

 

이렇게 바위를 타고 올라가는게 많다. 서울 근교의 산에 있는 바위들은 모두 살아있는 바위라

오르기가 미끄럽지가 않다. 물론 바위에서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요즘 등산화들은 거의가 반 릿지화로 되있어 이런 암반에서도 그리 미끄러지지 않으니

장비가 우선 많이 개선 되어 등산 하기도 좋아지는 것이다.  

 

 

 등산화 뿐인가, 등산복도 기능성 원단으로 인해 땀 배출과 빨리 마르기에 여간 편리한게 아니다.

옛날 같으면 면티로 입고 다닐때는 한번 땀에 젖으면 마르지 않아 고생을 하였고 여벌을 또 갖고 

다녀야 했으니. 참으로 세월이 좋긴 좋다.

  

 

첫 번째 오르는 6번째 봉우리에 있는 저 건너 바위는 싱가포르의 상징물인 바다표범 같이 생겨 볼 때마다 

싱가포르가 연상된다. 오늘 이 코스는 정사장 부부가 관악산의 절경을 믾이 듣고 있었지만 한번도 와 보지를

않아 오고 싶어하던 코스다.  막상 오니 경치가 너무 좋다고 한다.

 

 

그동안 바위산이 아닌 산으로만 다니다가 설악산 공룡능선 가기위해 훈련차 삼각산이나

북한산 등 바위 믾은 산행을 작년도에 여러차례 하였기에 오늘은 그전 같이 무섭다고 하지 않고

바위 능선길들을 잘 올라간다. 두번째 봉우리의 5 봉 정상은 뾰족한 칼날 같은 바위 위다.

위까지 올라섰지만 정사장 부인은 뒤 낭떨어지가 무서워 다 올라오지 않고 사진만 한장 남겼다.

 

 

김사장 내외와 6 봉 국기봉을 뒤로하고 한 컷 담아 본다. 김사장 부인은 바위산행을 잘 하는 편이다.

무서움을 덜 타는 분이다. 다만 올라서기가 어려운 곳에서는 어찌 할 줄 몰라 무섭단 소리를 내기도 한다.

 

 

뒤에 보이는 3 개 봉우리 중에 국기봉에서 3 번째 봉우리는 4 봉쪽에서 올라 갔다가 2 봉쪽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같이들 통과 해 가기가 난해하기에 그 밑으로 우회 하여 지나갔다. 오늘 14개 봉우리 중에 유일하게 우회한

봉우리다.

 

 

2 봉 정상을 밟고 간다고 올라섰다가 그곳에 있던 등산객한테 단체 사진을 부탁을 하였다.

이 사람이 뒤 6봉의 국기봉을 나오게 해 달라햇는데 사람들 얼굴만 크게 담았다. 산행 하면서

사진을 담을 때는 그 산의 경치가 같이 있어 나중에라도 그 산의 풍광을 보게 해야 하는데.

 

 

이 국기봉에서 사진을 담기가 언제나 어렵다. 얼굴들이 환하게 나오게 담기가 어렵다.

 

 

 6봉을 다 밞고 지나가고 8봉으로 향하면서 8봉의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아 보았다. 오른쪽의

뾰죽하게 솟아올라 있는게 8봉의 두번째 봉우리로 오르기가 제일 난해한 장소이다.

 

 

등산의 맛은 언제나 정상에 서 보는 것이다. 맨 위에 올라서서 아래를 둘러보고 정상에

서 있음을 뿌듯하게 느끼는게다.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떠한 조직에서의 정상은

고독하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정상에 있어 봄으로 해서 자신의 성취욕을 안겨주기에 모두 희구하는

것이리라. 

 

 

나이들어 정년퇴직한 사람들이 더 많은 행복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들은 모두 다는 그러하지 않겠지만

사회에서 어떠한 정상에 서 보기도 하였기에, 또 자신이 하고자 하였던 바를 해본 경험이 있기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적으니 행복함을 느낀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오로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기에.

 

 

 여기 관악산의 특징 중에 하나가 바위에서 자라나는 소나무들이다. 영양분 뿐만 아니라

토양의 모양도 바위라 그런가 정상적으로 자라는게 아니고 뒤틀리고 구부러지고 하여

완전히 고급 분재 소나무로 되있다는 점이다.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 언젠가는 다니면서

이런 소나무만 사진으로 담은 떄도 있다.

 

 

 소나무의 나무닢들은 언제나 푸르르고 건강해 보인다. 이런 소나무 앞에 앉으면 절로 기가 많아

기운이 나는 걸 느낀다. 소나무의 기운이 오르는 걸 보면 아지랑이가 피여 오르는 그런 모습이다.

바람이라도 부는 날 그 기를 볼라치면 그 끝이 촛불이 흔들리듯 그렇게 흔들린다.

 

 

드디어 왕관바위가 있는 곳까지 내려왔다. 이 바위는 위에서 봐야 왕관모양을 볼 수가 있다.

자연의 신비힘은 이 바위에서도 느낄수가 있다. 어찌 이렇게 모양을 만들어 이루었는지.

 

 

 왕관바위 안으로까지는 올라가 보지를 않았다. 그냥 그 가까이 까지만 올라가서 사진을 한장

남긴다. 신이 있다면 아마도 그 신이 이렇게 바위를 조립해 놓았으리.

 

 

두꺼비가 한마리 앉아 잇는 듯 한 바위다. 뒷발은 움크리고 있고 머리 부분에 귀도 있는 듯한 바위의

머리 위에 올라서서 담은 사진이 보기에도 멋지다. 저 멀리 뒤에 잇는 산은 삼성산이다.

여기 8봉을 다 내려가면 계곡이 나오고 서울대학교 정문 쪽으로 가면 얕은 언덕의 고개 하나 나온다,

 

 

 그 얕으막한 고개가 무너미 고개라고 하는데 경기도와 서울의 경계선 이기도 하다.

내려가는 봉우리에 이런 바위가 하나 얹져져있다. 커다란 새 한마리가 쉬고 있는 형상이다.

어떤 때 보면 바위들의 모양들이 어느 조각가가 다듬어 만들어 놓은 듯한 착각마져든다. 신비함.

 

 

 8봉을 다 밟고 지나 계곡으로 내려와 흐르는 계곡물에 족욕을 하였다. 맑고 차가운 계곡 물이라

발을 넣고 몇초도 있기가 힘들다. 너무 차가워 발이 져리기 까지 하다. 모두들 못 담그고 잇는데

김사장만 유독히 오래 발을 물에 담그고 있다. 차갑지 않냐고 하니 괜찬다고.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럴때는 좀 특이하다고들 이야기 한다.

 

 

관악산 공원 입구쪽으로 다가 갈수록 길이 잘 정비 되있고 주변 정취도 잘 다듬어 놓은 게

보인다. 정자하나가 나무 숲속에 서 있고 그 옆의 계곡이 너무도 멋진 정취를 보여준다.

봄철 의 꽃이 주위를 감돌아 피여있는 게 더욱 더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산행이 이곳에서 종료되는 곳이다. 공원 입구에 오니 재 정비하느라 입구 기와집 문도 없어졌다.

관악산 등산 시 이곳으로 와 보기는 넘 오랜 만이라 많이들 달라졌고 더 많은 시설들이 들어서있어

편리함을 주고 있다.

 

 

 

김사장이 오늘 30분이나 늦게 오는 바람에 그게 미안하다고 저녁을 사고는 술 한잔들 한 김에

노래방까지 쏜다. 노래 실력들이 대단들 하다. 전에도 도봉산 같이 갔을 때도 노래방까지 가서

같이 놀아 본 경험이 있다 보니 서로의 노래 실력들을 안다. 노래방 문화가 준 한국인들의 놀이

문화 중 거대한 공로가 잇는 것이다.

 

 

즐겁게 지낸 하루였다. 노래를 너무 열심히 불렀나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좀 쉰듯 하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갈지는 모르겠으나 몸과 마음 튼튼하게 해야지.

건강하게 살다가 이 세상 떠나는게 모든 이들의 소망일진데. 나 또한 다르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