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암과 용연- 제주도 여행 1월28일-셋째날
어제 백록담 정상 산행에서 옷이고 배낭이고 모두 젖어버리고 더우기 등산화도 다 젖어 버렸기에 밤새 말려 아침에는 제대로 신을 수가 있었다.
어찌된건지 K2 제품으로 방수가 되는 전문 등산화인데도 앞에 물이 스며들어와 질퍽하게 만들었다. 값도 20만원이나 하는 등산화가 이러하니
K2 제품에 신뢰가 떨어진다.
아침 호텔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닷가가 아주 멋진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는 거 같다. 시에서 만든 야외음악당이란다. 원래 이곳은 바다인데
매립을 하여 육지로 만든 땅이라고. 주차장도 무료로 운영하여 가까운 곳 사람들이 이용한다. 이 호텔도 주차장이 크지않아 이곳을 이용하게 한다.
오른쪽으로는 멀리 제주 연안여객 터미날이다. 아침 먹고 이곳으로 산책을 나가기로 하였다.
10층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는 그 옆 방이 커피를 마실수잇는 방인데 테블에 앉아 바닷가를 보며 커피를 마시었다.
이 제주플라자 호텔은 지은지가 너무 오래된 호텔이라그런지 영업이 활성화가 안 되고 있다. 호텔 내에 있던 음식점들이
모두 비여 있는 걸 보니 새로 생기는 럭셔리한 호텔들에게 경쟁력면에서 떨어짐을 느낄수 있다. 이 커피먹는 방도 음식점이였는데
텅 비어있고 이렇게 커피 마시는 방으로 해 놓았다.
식사 후에 바닷가로 나와 산책을 하였다. 터미날 쪽의 방파제로 가는 길에 조형물들도 많이 만들어 놓았다. 이 곳을 새로 매립해 놓고
바닷가를 산책할수 있게 공원화하고 많은 조형물들로 잘 구성해 놓은게 제주시에서 공을 많이 들인게 분명하다.
빨간 등대 하나가 눈에 확 들어온다. 방파제를 지그재그로 설치해 놓아 밖의 해안은 파고가 높은데 안쪽은 잔잔하다.
구름사이로 이 곳에 영광의 빛을 내려보낸다.
사람들이 걸어서 갈수있느 끝에도 이런 등대 하나가 있다. 태양광을 이용하여 빛을 발하게 하나보다. 요즘 녹색운동의 하나로
석화연료를 안쓰는 방향으로 많이들 개조하는 추세다. 지구를 깨끗하게 하려는 인간들의 노력이지.
이 곳에서 두사람이 낚시로 고기를 잡고있는데 잘 잡힌다고 하지만 너무 바다물 가까이 서있는게 웬지 불안하다. 큰 파도라도 치면 휩쓸려 갈텐데.
오늘 아침 바람이 좀 거세서 파고가 높은 날인데도 .
연안부두 내항쪽이다. 잔잔한 호수같다. 하얀 등대 두개가 운치있게 서있다. 바다를 운항하는 선박들을 안내해 주는게 등대인데
사람들이 살아가는 길을 안내 해 주는 등대는 어데있을까? 그것은 바로 책이겠다. 요즘은 인쇄된것이 모든게 아니고 전자책도
또 인터넷도 그 한가지 등대일게다.
이 곳에서는 서쪽으로 지는 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겠다. 미리 이곳을 와 봤었다면, 어제나 그제 저녁을 이곳에서 보내보는 건데.
너무 이곳 사정을 모르고 있다보니, 서쪽 해안을 돌아 본다고 그리고 백록담 등산 한다는 큰 주제만 정해오니 이런 사소한 볼거리를
소홀히 하게된다.
하얀 갈매기의 비행을 한번 담아보았다. 저 자유로히 날라 다니니 우리 인간 같이 갈수없는 곳도 있을까. 그래도 인간이기에 보고 느끼는 건
저 갈매기보다는 더 많겠지. 무엇이던지 좋고 나쁜것, 부족하고 충분한것들이 상반되게 되있음을 알자.
등대너머가 연안 여객 터미날이다. 저리로 인천에서, 목포나 부산에서 그리고 해외로 나가고 들어오는 모든 여객선이 이곳으로 온다.
이곳이 태평양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중간 거점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도 생각해 본다. 관광 진흥을 목적으로 제주특별도로 지정해 놓고
또 내국인들도 면세점을 이용할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들이 모두 제주도의 발전을 위한 것이니 좋은 생각들이다. 외국인들에게도 멋진 여행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봐도 이곳 해안은 청정해역이란 말 그대로이다. 바다가 그렇게 말고 깨끗할수가 없다. 다만 해안가에 삼각별 같은 콘크리트구조물로
매립한 그 밑 공간 바닷물에는 온갖 쓰레기들로 꽉차있는 걸 보니 마음한편이 답답하기도 하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한 문화의 보도이다. 바닥도 콘크리트가 아닌 푹신한 폐타이어로 만든 길이기에 걷는데도 힘들지 않게 되 있다.
용두암까지 가는 길이 모두 이렇게 조성 되있었다. 차가운 바닷바람과 상큼한 바닷 내음을 맡으면서 그리고 파도를 감상하며 걸어본다.
불어오는 바람에 따라 방파제에 부딫치는 파도의 모양이 다체롭다. 어떤 곳에서는 큰 파도가 날리고 어떤 곳은 작은 파도.
이런게 보면 바람이란게 전체적으로 부는게 아니고 바람 결이 따로 잇나보다.
그 출렁이는 바다위에 물결따라 움직이는 흰 갈매기가 너무 평화롭다. 많이 날라다니다가 쉬는 시간인가?
용두암쪽으로 가면서 바닷가 아래에 용암들이 많이 있는지 파도의 모양이 틀리다. 해안가에 밀려오는 파도 같은 것이 하얀 포말을 이루면서
밀려들어오는 파도가 너무 환상적이다. 저런 파도에서 파도타기하는게 전에 하와이에 갔을때 본 것이 생각이 난다. 그곳에서는 거대한 파도였는데.
용두암을 가려니 출렁다리를 건너게된다. 그 곳이 용연이라고 용이 머물던 물이라고 용연이라 한다. 계곡이 이어져있는 꼭
한탄강 같이 땅에서 푹 꺼진 계곡이다. 그 아래 정자도 있고 상당히 운치있게 만들어져 있다. 전에도 와봤던 곳이지만 오래되서 인지 생소하다.
계곡이 화려하게 보이지를 않는다. 그 계곡을 이루고 있는 바위들이 용암이라 일반 다른 곳에서의 바위와 질이 다르니
그리 보이나 보다. 회색 빛의 용암이라 더 회색적이다. 아마도 봄이나 여름 가을은 더 아름다울지도 모른다.
용두암을 뒤에서 보니 용의 머리같은 감이 없다. 저 바위가 변화도 없이 그대로 언제까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한다.
바위가 자연히 부식도 되고 부셔지기도 할텐데 , 과연 언제까지 저런 모습을 보여줄까 하는 생각.
건너편으로 내려와 보니 과연 용의 머리같다. 입을 벌리고 있는 머리에 뿔이솟아 나 있는 그런 용의 머리. 용이란게 인간의 상상의 동물인데도
모두들 보면 과연 용의 머리로구나 인식들을 하니. 그 건저 멀리 보이는 인간의 구조물, 호텔 건물의 모습으로 인해 사진으로 담는데 좋지않은
풍경으로 남는다. 자연물을 감상하는 데 인조물이 같이 보이니.
이 곳을 들러보는 것으로 2박3일의 제주도 여행을 마무리한다. 나중에 백록담을 선명히 볼수있게 다시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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