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백록담 산행-제주도 여행 둘쨋날 1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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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호텔에서 7시에 시작 한다하여 그걸 꼭 먹고 가야 한다하여 늦게 출발을 하고 택시를 이용해 산행 시작 점인 상판악 휴게소까지 왔다.
7시50분 경에 택시를 탔는데 마침 그 택시 기사분이 산에도 많이 다니는 분이라 많은 정보를 들었다. 또 개인 택시라 너무 친절 하기도 하였고.
전날 호텔에서 확인 한 바로는 택시로 상판악까지 25,000원정도 한다고 들었는데 아침 이 택시기사는 그냥 메타기로만 받는다고 하였다.
상판악에 도착하니 8시20분 경이다. 택시비는 15,000원 뿐이고. 아예 관음사 방향으로 하산 할거라 이 개인택시를 예약을 해 두었다. 너무 양심적인 분이라
믿음이 가기에. 제주관광안내 개인택시 제주 60바 2289 의 김여규 기사분이다. 010-5657-2289. 너무 친절하고 양심적인 분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 하고 싶다.
상판악에서 오르는 길은 길에 눈이 많아 밑은 모두 얼어 있고 그 길 위를 덮고있는 눈의 높이는 무릎 정도이다. 길에 깔아 놓은 나무 도로나
계단은 모두 덮혀져 있어 그냥 언덕이고 그렇다. 올라가는 눈길에서는 사가 사각 하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이 곳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간다.
처음 시작하는 곳에서 부터 체인을 신고 가야 했다.
오르는 길가의 나무들은 소나무가 적고 좀 더 올라가니 주목 군락지도 나오기도 한다. 진달래 대피소까지 생필품 운반용 레일도 가는 길 옆으로 계속 깔려져 있다.
그 길이 어떤 곳에서는 눈에 덮혀 보이지도 않는다. 1,000 메타마다 바위에 고도를 새겨 놓았는데 우리가 시작하는 상판악의 고도는 750 메타였다.
진달래 밭 대피소까지는 12시까지는 올라가야 정상을 갈수있다고 게시 해 놓았다. 8시25분 경에 상판악을 출발하여 이곳 진달래밭 휴게소에 오니 11시가 됬다.
1시간 정도 여유가 있는데 그래도 혹시 늦을가봐 따듯한 커피 한잔만 마시고는 출발 하였다. 정상에서는 오후 1시에는 하산 해야 한다고도 게시 되있다.
진달래밭 휴게소는 사람이 있어 안내 방송도 하고하는데 이 곳 휴게소 안으로 들어 올때는 체인을 풀고 들어오라는 방송을 여러번 한다.
우리는 화장실만 가고 그 안으로는 들어가 보지를 않고 안내소 작은 집 앞에서 쉬였다가 바로 올라갔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점심을
먹고, 그리고 또 많은 이들이 여기까지만 올라왔다가는 다시 내려가기도 한다.
올라가면서 땀이 많이 많이 나는데 이 모자는 땀이 나지를 않기에 바꿔 쓰고 올라갔다. 이 모자는 귀를 가릴 수가 있어 오를 수록 점점 더 추운 기온에
아주 적당한 모자이다. 이곳에서 부터 찬 바람이 불어오고 안개가 드리워져 시야도 좋지 않았다. 진달래밭 휴게소쯤에는 멀리 바다도 다 보이는 곳인데
구름으로 인해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참으로 아쉽다. 모처럼 온 산행인데 그런 구경을 못하다니. 한가지 좋은 점은 앞이 안 보이니 지루함이 없다.
휴게소를 떠나 오르면서 조금씩 기온도 떨어지고 안개구름은 더 짙어져만 간다. 거대한 나무가 쓸어져 삼각형의 구도를 만들어 멋진 사진을 담을 수가 있었다.
그때 내려 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에 의하면 정상에 강풍과 우박으로 서 있기 조차 힘들다고 한다. 우리가 올라가면서 그런 기운을 점점 우리도 느끼게 되 간다.
주위의 나뭇가지와 닢에 핀 얼음꽃들이 그걸 보여주고 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구름들이 스쳐 지나가니 얼굴에 한기를 느끼며 올라가게 된다.
올라가면 갈 수록 나무닢과 줄기가 다 얼어있고 눈이아닌 얼음들이다. 꼭 올챙이들이 달라 붙어있는 그런 모습들이다.
그래도 이런 눈꽃 같은 걸 볼수있어 다행으로 생각하였다. 어제 같은 날씨에 기온이라면 이런걸 어데 구경도 못 할뻔 한 것 아니였나. 추워도 좋다.
이런 멋진 풍광을 볼수있다면. 눈으로 덮혀있어 주었다면 더 좋을 걸, 얼을꽃이라 덜 하다. 기분은.
정상에 거의 다 온 모양이다. 바람이 너무 쎄게 불어와 걷기조차 힘이 들 정도이다. 바람과 함께 아주 작은 눈우박이 쏟아지니 볼이 따갑기까지 하다.
집사람이 제대로 걸어오기가 힘이 들 정도였다. 가다가 난간을 잡고있다가는 다시 가고 할 정도였다. 준비해 간 마스크를 꺼내서 집사람에게 씌워주고 올라갔다.
오르는 난간에 붙어있는 얼음 덩어리들이 칼날같이 붙어있다. 나무 난간에 부딛혀 그대로 얼어버린 것들이다. 이런 강풍은 처음 맞아본다.
지난 해 10월에 설악산 공룡능선 길 갈때도 강풍이 불어 날라갈 뻔 했는데 그것 보다도 더 강한 바람이고 따갑게 뺨을 때리는 우박이있어
더 위력적이였다.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서 있지를 못한다. 잠시 사진들을 담고는 바로 하산들을 서둘른다. 디카가 눈바람과 우박에 젖에 뿌였케
렌즈에 서리가 끼여 사진을 담을 수가 없다. 그리고 너무 강한 찬 바람이라 장갑을 벗으면 금새 차가워져 손 놀림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옷에는 벌써 서리가 들러 붙어 하얐케 되 가고있다. 이런 상황에 백록담은 볼수도 없다. 보이지도 않고 구름에 뒤덮혀 있기에.
그래도 여기까지 온 기념을 간직해야 하니 몇장을 담아 보았지만 사진들이 모두 뿌였다. 렌즈가 얼어 버리고 물기가 뭍으니 그리되 버렸다.
이런 모습도 그리고 이런 강풍, 우박, 눈, 최악의 기상 조건들을 여기 백록담 정상에서 경험 해 본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기로 햇는데
도저히 그럴 상황도 못 되고 그럴 장소도 없었다.
관음사 방향으로 바로 하산하기 시작하여 조금 내려가니 큰 바위 밑에 커다란 대피소 같은 공간이 있어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갖고 간 전투식량 씨레이션의 미트볼을 발열 시키고, 컵라면 한개를 뜨거운 물로 데워서 같이 먹었지만 너무 춥고 옷이 모두 젖은 터라
개운하지가 못했다.
하산하는 길 내내 젖은 눈이 내려 옷을 다 적시곤하였다. 계곡으로 내려오면서 출렁 다리를 건너고 또 내려 오면서 무인 휴게소도 들러 잠시
쉬기도 하였다. 아래로 내려올 수록 기온이 올라가니 눈이 비로 변해서 주룩 주룩 내리는 비를 모두 맞고 내려올 수밖에.
기상예보에 따라 비옷과 우산을 모두 호텔에 두고 왔건만 못내 아쉽기만 하였다.
하산하는 길에 중간 중간 우리나라의 소나무인 적송 군락지가 여러군데 있었다. 비에 젖어서인가 더욱 더 붉게 빛이 나고 있었다.
영월의 사자암 적멸보궁 올라가는 길가에 적송들이 많아 산이 훤하게 빛을 내는 거 같은 그런 분위기를 여기서 느껴본다.
여기 적송들은 하나같이 모두 쭉쭉 빵빵한 것들이다. 곧게 뻗어 하늘높이 자란 그런 소나무들이기에 더욱 멋지다.
하늘을 향해 올라간 소나무들의 위용이 대단하다. 아래에서 위로 그 위용을 담아보았다.
가는 길 가에 꼭 산양 한마리가 입에서 물을 흘리는 그런 모습과도 같은 나무를 보았다. 비가 오니 그 입 가로 물이 흘러 내리고 입 위에는
눈과 뿔이 뻗어있는 그런 모습의 나무이다.
이제 지나가는 곳이 탐라계곡이란다. 계곡이라지만 물은 하나도 보이지를 않는다. 산 자체가 화산으로 덮힌 산이다 보니 물을 머금고 있을 만한 조건이 안되나보다.
그래도 비가 많이 내리는 그런 날이면 이곳도 계곡이니 많은 물이 흐르겠지.
이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너무 가파르다. 가파른 길에 눈들이 질퍽하게 녹아내리니 미끄럽고 또 미끄럽다. 아이젠도 워낙 눈이 쌓인 높이가
높은 상황에서 녹아 질퍽하니 미끄러울수밖에 없다. 조심조심하면서 내려오게되니 시간이 많이 걸리수 밖에 없다.
하산 지점 2키로 전에 택시기사분이 연락 달라하여 전화하였더니 다 내려 가기전에 벌써 와 있다고 연락이 왔다. 우리는 옷이 다 젖어있으니
비닐 깔판이라도 준비해 오면 택시 좌석이 젖지않을거 가다고 미리 이야기 해 뒀었다. 기사분이 비닐 우비를 준비해왔다. 그걸 뒷 좌석에 깔고
우리는 호텔까지 잘 올 수가 있었다.
오는 길에 여기도 도깨비 길이 있어 잠시 멈추어서 그걸 체험을 해보았다. 분명히 언덕인데 뒤로 굴러간다. 정말 도께비에 홀린건 아닌지.
오늘의 산행은 최고로 어려운 등반이였디. 그런 강풍과 우박과 눈이 내리던 그 산 정상에서의 상황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