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와 사진

속리산 묘봉 등산

생원세상 2009. 12. 26. 12:22

200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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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자락의 묘봉.

참으로 묘하게도 같은 단어가 내자의 이름 가운데 자와 같아 이에 끌려 이리로 가자고 의기투합.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모두 암봉으로만 되있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산행기에서 충북 알프스라고 한 사람도 있다. 그 근원을 찾아보니,

"충북 보은군이 구병산과 속리산, 관음봉,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충북알프스'로 지정,

특허청에 업무표장까지 등록해 화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백두대간이나 태백산맥,

영남알프스 등은 옛 문헌이나 일반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하나의 고유명사로 굳은 것들.

하지만 '충북알프스'는 이와는 성격이 다르다.

기존에 존재하는 산군을 엮고 등산로를 개설해 하나의 특정한 상품으로 만든 것이다. "

 

결국 이 묘봉과 상학봉이 충북 알프스의 끝자락 능선이기에 충북 알프스라는게 틀린건 아니다.

이산은 모두 깍아지른 바위로만 되 있고 로프로 오르고 내려가는게 9 군대나 있다고.

 

 

24일 밤에 그쪽 두부집 식당으로 전화 해서 혹 산 위에 눈이 많이 있나고 물어도 보았다.

혹시 바위산 암봉으로만 되있는 곳에 눈이 많으면 산행하기가 좋지않기때문이다.

 

괜찬다고 하기에 아침 7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산 아래 동네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경부고속도로로 가다가 청주로 빠져 속리산 뒤쪽, 상주시 지역으로 가는데 길을 잘못 들어

시간이 지체 되였던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청주 IC에서 빠져나가 청주로 가는 길에 안개가 좀 끼고 양쪽에 서있는 나무들이

보여주는 그림같은 풍경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하나 담아보았다.


 

묘봉 두부마을이라는 식당이 37번 국도변에 있다. 누군가가 묘봉 산행 후기글에 이 사진이

있어 이집에 전화를 할 수가 있었던 그 집이다. 여기 주차장이 크게 만들어 놓아 이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하였다.  이곳으로 하산 하고 와서 저녁으로 두부백반을 먹는데 두부찌개가 나왔다.

맛은 별로다. 오천원씩인데 두부 한모에는 4천원 2개를 사왔다.


 

동네 어귀에서 산을 보니 참으로 멋지다. 중국계림에 온 거 같은 기분이다.

암봉들이 볼록 볼록하게 생긴게. 저 봉우리들을 오르고 내리고 한 산이다.



운흥 1리 마을회관앞으로 해서 오르는 길이 잘 되있고 이정표들도 잘 되여있다.

상학봉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안내간판이있어 그 길로만 우리는 갔다.

헌데 다른 사람들은 이곳에서 우리는 우측으로 갔는데 그들은 직진으로 올라갔다.

나중에 들으니 그리 올라가야 토끼굴을 거처 묘봉 주위 봉우리들을 한 눈에 볼수있는 곳을

오를수가 있다고 한다. 이곳이 이 산의 백중이라하는데 다음에는 이리로 한번 올리라.

 


이런 계단은 이 산에서 한번뿐이다.  거의 다가 로프를 잡고 오르고 내려가는 그런 코스들 분이다.

흙길을 따라 오른쪽의 매봉을끼고 계곡쪽으로 오르는 길인데 능선 길 다 와가는 곳에 이 길이 있을 뿐.

 


 

능선길에서 상학봉 방향으로 오르면 강단바위봉이다. 가는 길 가에 바위 위에 살다 비바람에 넘어진

거대한 소나무 한그루가 있다. 그 뿌리가 대단한데도 넘어진걸 보면. 이런 것도 우리네 인생 사와 무관하리.

잘 나가던 인사가 하루아침에 몰락 하는 것은 그의 욕심때문일 게다. 나무도 그런 욕심일까 .

뿌리, 기초를 튼튼히 하지않고 가지만 무성하게 키워가니 이런 시련을 맞이한 것이리라.

 


 

이 곳 산에도 바위 위에서 홀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는 그야말로 예술 작품 같다.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으니 그 실루엣이 무척 아름답다. 그 가지들이 뻗어 생긴 모습이.

아마도 인간 누구도 이런 예술품을 만들진 못할 게다. 이런게 인간과 자연의 차이이라.



 

이렇게 긴 바위길을 로프로 올라가는게 너무도 많이있다. 강단바위봉, 암봉, 상학봉 그리고

묘봉에 이르기까지 이런 가파른 바위와 수직의 바위를 오르고 내려 가는데 한 군데 계단으로

만든 곳 빼고는 모두다가 로프를 잡고 가야하는 길 들이다. 그야말로 산악 훈련이다.

 

 

내가 사진을 찍다 보니 이런 로프 길 사진이 내것은 이게 전부다.  설악산의 공룡능선 길이

험하다고 했었지만 요즘 너무 잘 정비를 해 놓아 이곳에 비하면 완전히 잘 포장된 도로일 뿐.

이 곳은 거의 비포장 자갈 밭 길이나 다름 없다. 



 

첫째 봉우리인 강단바위봉을 지나온 후에 되 돌아 보았다.  이 곳을 올라오는 길이 첫번째

긴 로프길이였다. 날씨가 이때만 해도 그런대로 좋았다. 시계는 안 좋지만.

 

 

이 세상 살아온 경험으로는 이렇게 산행을 하는게 우리네 인생 길과 같은 것이다.

일이 잘 풀릴 때와 안될 때, 즐거울때와 슬플 때, 이렇게 상반 되는 기회들을 여러번

겪는게 우리가 살아오며 경험한 것 들인데 산도 오르만과 내리막, 평타한 길과 어려운 길이

있다. 그런 걸 다 헤쳐 나가는게 같은 것이다.  눈도 조금 쌓인 길이 산 능선에서 보인다.

 


이렇게 바위 정상에 서서 저 멀리 바라보는 순간에는 이 세상 모든게 내 손 안에 있는 기분이다.

모든걸 내가 다 갖고있는 그런 기분이니. 좋을 수 밖에.  오를때 힘들던 순간들은 이미 저 아래 바위 밑으로

던져져 버린 후라. 상쾌함과 성취감만 있는 순간이다.


 

저 뒤에 보이는 암봉 능선을 오르고 내리고 지나온 길들이다. 이제 깍아지른 절벽에 세워진

계단길을 오른다.  이 절벽 바위는 오를 길이 없어 이렇게 사다리를 지그재그로 만들었다.


 

한계단 한계단 밟고 올라야 갈수있는게 계단 길이다. 단숨에 뛰여 올라가다가는 미끄러질수있고

떨어질수도 있다.


 

로프를 잡고 오르는 길이 이렇게 매 고개 마다 있는 듯. 오늘 하루 팔 힘이 많이들어가는 날이다.


 

지나온 길을 계속 뒤돌아보게 된다. 어떤 길을 우리가 왔는지 궁금도 하고 경치도 볼 겸해서.

아직 눈이 내리지 않은 시간이라 이렇게 나마 볼수있다는게 다행이였다.  아름다운 우리나라 산천을.


 

또 다른 가파른 바위길을 로프로 올라간다. 우리는 언제나 바위산을 좋아하다 보니 이런 코스를 즐긴다.

바위에서 나오는 기를 몸으로 느낄수있기에 좋다. 산 행엔 언제나 피곤하지 않고 한 주가 즐겁다.


 

굴바위 길이 2개가 연속으로 있는 곳이다.  하나는 바위가 높게 덮고있는 길을 지나고 바로

이런 좁은 바위굴을 또 지난다. 서울 근교라면 이런 곳에 무언가 이벤트성 이름을 붙여 둘만 한데.

3번 왕래하면 복을 받는 등 ...


 

바위 위에서 자라나는 소나무들을 무척 좋아한다. 그런 소나무들은 언제나 분재같이 자라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도 여러번 그런 나무를 보앗는데 별도로 그런 소나무들만 모아둔다.

 

이 소나무도 멋지게 자라나는 것을 누군가가 짤라 놓았지만 이런 상태도 멋지다.

이런 소나무들을 볼때마다 어찌하여 바위 위에 있는 소나무들은 이리저리 비틀어져 자라는지다.

그리 자라나니 꼭 인위적으로 비틀어 놓은 분재같다. 생명력도 대단한 것이다.

어떤 방향으로 놓던 간에 하늘위로 솟아 올라가려는 의지일까?  난 살아야 겠다 ?


 

상학봉에 오르니 정상 표지석이 없고 이렇게 프라스틱 판에 인쇄 해놓은 걸 걸어놓은게 다다.

아래 마을 두부식당에 인쇄된 사진에는 저 바위 위에 표지석으로 되있는데 없다. 그리고

저 바위위를 오를 수있는 사다리도 있었는데 안 보인다. 왜 치웠을까?  위험하다고 ?

여러 사람들이 한꺼번에 올라가면 위험해서일까?   아마도 바위위를 산 정상으로 표시하지 않는 거

때문 일지도 모른다. 땅 위를 표시해야 하나보다.


 

안개가 점점 짖어진다. 멀리서부터. 비가 올 것이라 하였는데 이곳에도 오려나 보다.

시계가 흐려지니 이곳의 풍광을 제대로 감 상 할 수가 없다.  또 좋은 기회를 놓치나.


 

상학봉을 내려오는 길 저편 절벽위에 이상한 모양의 바위가 보인다. 다른 사람들의 산행 기에서

본 사진이다. 동물 머리 모양의 그 바위. 커다란 강아지 한마리가 앉아있는 듯.



상학봉을 내려가는 길에 또 다른 긴 절벽 길이 나온다.로프 길이가 긴게 벌써 내자는

연속되는 로프길에 힘들어 하지만 점심을 먹고 난 후라 재미에 마냥 좋단다.

바위가 살아있어 미끄럽지 않지만 눈이 오면 좀 미끄러울 거 같다.

 

 

암릉이라는 곳을 오르니 눈바람이 날리기 시작 한다. 이제는 저 아래 경치와 풍광을 볼 수가 없다.

산행 다 끝나는 늦은 오후에 비가 내리면 좋겠다고 했는데 아래는 비가 올테지만 산 위는 눈이다.

미끄러울거 같아 조심 해가면서 가야되닌 시간이 좀더 걸릴 거 같다. 서둘러 배낭 비 카바를 씌웠다.



암릉에서부터 눈이 모자 챙 위에 쌓이기 시작 한다.  토끼굴 쪽에서 올라온 두 팀을 상학봉

못 미처에서 부터 만나 같이들 산행 하게 됬다. 남자들 4명 한팀과 여자 3명과 남자 두명 한팀.

모두 청주에서 왔다고 한다. 눈길에 로프 잡고 내려가는 길에 여자들에게 도움들을 주면서 갔다.

 



드디어 목적지인 묘봉에 도착을 했다. 이 봉은 바위하나가 동 떨어져 있는 암봉이다. 길도 없다.

건너는 길을 위해 철다리를 걸쳐 놓은것 하나다. 그리고 내려가는 길도 가파른 길이라 로프로

간신이 내려가는 길이다. 참으로 묘한 산 봉이다.  눈이 더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세팀이 서둘러 내려갔다.  남자들만 온 팀이 이곳을 여러번 와 봤다하여 눈으로 덮힌 길을 앞장 서서 갔다.


 

내려가는 길에 안개로 인해 경치가 아주 멋지다. 크리스마스를 정말 화이트크리스마스로 보낸다.

길을 잘못 들어 계곡으로만 계속 내려가다가 길을 만나 정상 궤도를 찾은 하산 길이였다.

지도를 만들어 갖 않아 GPS로 길을 찾지 못했다.  다행이 여러 사람들이 합심하여 잘 하산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