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묘봉 등산
2009/12/25 | |
생원 | http://planet.daum.net/mindukkyu/ilog/8226063 ![]() | |||||||||||||
|
속리산 자락의 묘봉. 참으로 묘하게도 같은 단어가 내자의 이름 가운데 자와 같아 이에 끌려 이리로 가자고 의기투합.
![]()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모두 암봉으로만 되있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산행기에서 충북 알프스라고 한 사람도 있다. 그 근원을 찾아보니, "충북 보은군이 구병산과 속리산, 관음봉,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충북알프스'로 지정, 특허청에 업무표장까지 등록해 화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백두대간이나 태백산맥, 영남알프스 등은 옛 문헌이나 일반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하나의 고유명사로 굳은 것들. 하지만 '충북알프스'는 이와는 성격이 다르다. 기존에 존재하는 산군을 엮고 등산로를 개설해 하나의 특정한 상품으로 만든 것이다. "
결국 이 묘봉과 상학봉이 충북 알프스의 끝자락 능선이기에 충북 알프스라는게 틀린건 아니다. 이산은 모두 깍아지른 바위로만 되 있고 로프로 오르고 내려가는게 9 군대나 있다고.
![]()
24일 밤에 그쪽 두부집 식당으로 전화 해서 혹 산 위에 눈이 많이 있나고 물어도 보았다. 혹시 바위산 암봉으로만 되있는 곳에 눈이 많으면 산행하기가 좋지않기때문이다.
괜찬다고 하기에 아침 7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산 아래 동네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경부고속도로로 가다가 청주로 빠져 속리산 뒤쪽, 상주시 지역으로 가는데 길을 잘못 들어 시간이 지체 되였던 것이다.
![]()
경부고속도로 청주 IC에서 빠져나가 청주로 가는 길에 안개가 좀 끼고 양쪽에 서있는 나무들이 보여주는 그림같은 풍경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하나 담아보았다. ![]()
묘봉 두부마을이라는 식당이 37번 국도변에 있다. 누군가가 묘봉 산행 후기글에 이 사진이 있어 이집에 전화를 할 수가 있었던 그 집이다. 여기 주차장이 크게 만들어 놓아 이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하였다. 이곳으로 하산 하고 와서 저녁으로 두부백반을 먹는데 두부찌개가 나왔다. 맛은 별로다. 오천원씩인데 두부 한모에는 4천원 2개를 사왔다. ![]()
동네 어귀에서 산을 보니 참으로 멋지다. 중국계림에 온 거 같은 기분이다. 암봉들이 볼록 볼록하게 생긴게. 저 봉우리들을 오르고 내리고 한 산이다. ![]() 운흥 1리 마을회관앞으로 해서 오르는 길이 잘 되있고 이정표들도 잘 되여있다. 상학봉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안내간판이있어 그 길로만 우리는 갔다. 헌데 다른 사람들은 이곳에서 우리는 우측으로 갔는데 그들은 직진으로 올라갔다. 나중에 들으니 그리 올라가야 토끼굴을 거처 묘봉 주위 봉우리들을 한 눈에 볼수있는 곳을 오를수가 있다고 한다. 이곳이 이 산의 백중이라하는데 다음에는 이리로 한번 올리라.
![]() 이런 계단은 이 산에서 한번뿐이다. 거의 다가 로프를 잡고 오르고 내려가는 그런 코스들 분이다. 흙길을 따라 오른쪽의 매봉을끼고 계곡쪽으로 오르는 길인데 능선 길 다 와가는 곳에 이 길이 있을 뿐.
![]()
능선길에서 상학봉 방향으로 오르면 강단바위봉이다. 가는 길 가에 바위 위에 살다 비바람에 넘어진 거대한 소나무 한그루가 있다. 그 뿌리가 대단한데도 넘어진걸 보면. 이런 것도 우리네 인생 사와 무관하리. 잘 나가던 인사가 하루아침에 몰락 하는 것은 그의 욕심때문일 게다. 나무도 그런 욕심일까 . 뿌리, 기초를 튼튼히 하지않고 가지만 무성하게 키워가니 이런 시련을 맞이한 것이리라.
![]()
이 곳 산에도 바위 위에서 홀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는 그야말로 예술 작품 같다.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으니 그 실루엣이 무척 아름답다. 그 가지들이 뻗어 생긴 모습이. 아마도 인간 누구도 이런 예술품을 만들진 못할 게다. 이런게 인간과 자연의 차이이라. ![]()
이렇게 긴 바위길을 로프로 올라가는게 너무도 많이있다. 강단바위봉, 암봉, 상학봉 그리고 묘봉에 이르기까지 이런 가파른 바위와 수직의 바위를 오르고 내려 가는데 한 군데 계단으로 만든 곳 빼고는 모두다가 로프를 잡고 가야하는 길 들이다. 그야말로 산악 훈련이다.
![]()
내가 사진을 찍다 보니 이런 로프 길 사진이 내것은 이게 전부다. 설악산의 공룡능선 길이 험하다고 했었지만 요즘 너무 잘 정비를 해 놓아 이곳에 비하면 완전히 잘 포장된 도로일 뿐. 이 곳은 거의 비포장 자갈 밭 길이나 다름 없다. ![]()
첫째 봉우리인 강단바위봉을 지나온 후에 되 돌아 보았다. 이 곳을 올라오는 길이 첫번째 긴 로프길이였다. 날씨가 이때만 해도 그런대로 좋았다. 시계는 안 좋지만.
![]()
이 세상 살아온 경험으로는 이렇게 산행을 하는게 우리네 인생 길과 같은 것이다. 일이 잘 풀릴 때와 안될 때, 즐거울때와 슬플 때, 이렇게 상반 되는 기회들을 여러번 겪는게 우리가 살아오며 경험한 것 들인데 산도 오르만과 내리막, 평타한 길과 어려운 길이 있다. 그런 걸 다 헤쳐 나가는게 같은 것이다. 눈도 조금 쌓인 길이 산 능선에서 보인다.
![]()
모든걸 내가 다 갖고있는 그런 기분이니. 좋을 수 밖에. 오를때 힘들던 순간들은 이미 저 아래 바위 밑으로 던져져 버린 후라. 상쾌함과 성취감만 있는 순간이다. ![]()
저 뒤에 보이는 암봉 능선을 오르고 내리고 지나온 길들이다. 이제 깍아지른 절벽에 세워진 계단길을 오른다. 이 절벽 바위는 오를 길이 없어 이렇게 사다리를 지그재그로 만들었다. ![]()
한계단 한계단 밟고 올라야 갈수있는게 계단 길이다. 단숨에 뛰여 올라가다가는 미끄러질수있고 떨어질수도 있다. ![]()
로프를 잡고 오르는 길이 이렇게 매 고개 마다 있는 듯. 오늘 하루 팔 힘이 많이들어가는 날이다. ![]()
지나온 길을 계속 뒤돌아보게 된다. 어떤 길을 우리가 왔는지 궁금도 하고 경치도 볼 겸해서. 아직 눈이 내리지 않은 시간이라 이렇게 나마 볼수있다는게 다행이였다. 아름다운 우리나라 산천을. ![]()
또 다른 가파른 바위길을 로프로 올라간다. 우리는 언제나 바위산을 좋아하다 보니 이런 코스를 즐긴다. 바위에서 나오는 기를 몸으로 느낄수있기에 좋다. 산 행엔 언제나 피곤하지 않고 한 주가 즐겁다. ![]()
굴바위 길이 2개가 연속으로 있는 곳이다. 하나는 바위가 높게 덮고있는 길을 지나고 바로 이런 좁은 바위굴을 또 지난다. 서울 근교라면 이런 곳에 무언가 이벤트성 이름을 붙여 둘만 한데. 3번 왕래하면 복을 받는 등 ... ![]()
바위 위에서 자라나는 소나무들을 무척 좋아한다. 그런 소나무들은 언제나 분재같이 자라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도 여러번 그런 나무를 보앗는데 별도로 그런 소나무들만 모아둔다. ![]()
이 소나무도 멋지게 자라나는 것을 누군가가 짤라 놓았지만 이런 상태도 멋지다. 이런 소나무들을 볼때마다 어찌하여 바위 위에 있는 소나무들은 이리저리 비틀어져 자라는지다. 그리 자라나니 꼭 인위적으로 비틀어 놓은 분재같다. 생명력도 대단한 것이다. 어떤 방향으로 놓던 간에 하늘위로 솟아 올라가려는 의지일까? 난 살아야 겠다 ? ![]()
상학봉에 오르니 정상 표지석이 없고 이렇게 프라스틱 판에 인쇄 해놓은 걸 걸어놓은게 다다. 아래 마을 두부식당에 인쇄된 사진에는 저 바위 위에 표지석으로 되있는데 없다. 그리고 저 바위위를 오를 수있는 사다리도 있었는데 안 보인다. 왜 치웠을까? 위험하다고 ? 여러 사람들이 한꺼번에 올라가면 위험해서일까? 아마도 바위위를 산 정상으로 표시하지 않는 거 때문 일지도 모른다. 땅 위를 표시해야 하나보다. ![]()
안개가 점점 짖어진다. 멀리서부터. 비가 올 것이라 하였는데 이곳에도 오려나 보다. 시계가 흐려지니 이곳의 풍광을 제대로 감 상 할 수가 없다. 또 좋은 기회를 놓치나. ![]()
상학봉을 내려오는 길 저편 절벽위에 이상한 모양의 바위가 보인다. 다른 사람들의 산행 기에서 본 사진이다. 동물 머리 모양의 그 바위. 커다란 강아지 한마리가 앉아있는 듯. ![]() 상학봉을 내려가는 길에 또 다른 긴 절벽 길이 나온다.로프 길이가 긴게 벌써 내자는 연속되는 로프길에 힘들어 하지만 점심을 먹고 난 후라 재미에 마냥 좋단다. 바위가 살아있어 미끄럽지 않지만 눈이 오면 좀 미끄러울 거 같다. ![]()
암릉이라는 곳을 오르니 눈바람이 날리기 시작 한다. 이제는 저 아래 경치와 풍광을 볼 수가 없다. 산행 다 끝나는 늦은 오후에 비가 내리면 좋겠다고 했는데 아래는 비가 올테지만 산 위는 눈이다. 미끄러울거 같아 조심 해가면서 가야되닌 시간이 좀더 걸릴 거 같다. 서둘러 배낭 비 카바를 씌웠다. ![]() 암릉에서부터 눈이 모자 챙 위에 쌓이기 시작 한다. 토끼굴 쪽에서 올라온 두 팀을 상학봉 못 미처에서 부터 만나 같이들 산행 하게 됬다. 남자들 4명 한팀과 여자 3명과 남자 두명 한팀. 모두 청주에서 왔다고 한다. 눈길에 로프 잡고 내려가는 길에 여자들에게 도움들을 주면서 갔다.
![]() 드디어 목적지인 묘봉에 도착을 했다. 이 봉은 바위하나가 동 떨어져 있는 암봉이다. 길도 없다. 건너는 길을 위해 철다리를 걸쳐 놓은것 하나다. 그리고 내려가는 길도 가파른 길이라 로프로 간신이 내려가는 길이다. 참으로 묘한 산 봉이다. 눈이 더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세팀이 서둘러 내려갔다. 남자들만 온 팀이 이곳을 여러번 와 봤다하여 눈으로 덮힌 길을 앞장 서서 갔다. ![]()
내려가는 길에 안개로 인해 경치가 아주 멋지다. 크리스마스를 정말 화이트크리스마스로 보낸다. 길을 잘못 들어 계곡으로만 계속 내려가다가 길을 만나 정상 궤도를 찾은 하산 길이였다. 지도를 만들어 갖 않아 GPS로 길을 찾지 못했다. 다행이 여러 사람들이 합심하여 잘 하산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