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와 사진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 1일차

생원세상 2009. 10. 20. 17:53

| 스토리 와 사진 200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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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를 향해 새벽 6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새로 생긴 춘천 간 고속도로를 탔다. 

춘천가다 중앙고속도로로 빠져 나가 홍천으로 해서 백담사로 가는 코스를 선택 하여 가면

시간도 빠르다 하여 그 길을 택하였다. 

 

 

 

헌데 그게 빠른거 같지 않다. 거리가 멀고 그시간에 양평으로 인제로 오는 길로 와도 3시간이면

되기때문이다. 오는 길에 멀리 보이는 안개 낀 산하가 아름다워 보인다.

 

 

저 멀리 보이는 보이는 풍경은 한장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이 우리나라의 산하를 더 친숙하게

만든다.  용대리에 9시반 정도에 도착을 하여 주차해 놓고 뻐스를 타러가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앞에 선 사람들의 명찰을 보니 사찰의 보살님들이다. 능인선원, 조계사 등 여러곳의

사람들이 모였다.


 

뻐스를 타고 백담계곡길을 달리면서 차창밖을 보니 아름다운 단풍들이 줄지어 서서 우리를 반기고 있다.

더 올라가면 더 아름다운 단풍이 있을텐데도 연신 디카로 담기 바쁘다.


 

형형색색의 단풍색상이 우리 나그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붉은 색은 더구나 사람을 흥분시키는

색상이니 저 많은 붉은 색의 단풍이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가슴뛰게 만든다.


 

20여분 걸려 백담사에 도착하니 이곳의 개울가에는 모두가 불긋 불긋한 옷들을 입고 있다.

기념 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어 개별 사진을 집사람과 교대로 담고 10시에 출발 하기 시작하였다.


 

이곳서부터 수렴동 대피소 까지가 수렴동 계곡이다.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 잘 다듬어져 있다.

이 길로 들어서니 온통 단풍 숲 터널이다. 여기 저기 눈을 어데 둘줄 모른다. 너무 황홀한 풍경에.


 

백담 탐방 안내소 앞에 걸린 산행 지도에는 대청봉으로 가는 길을 오세암 코스와 구담계곡으로

가서 봉정암을 거치는 것을 큼지막 하게 남들어 놓았다. 불자들이 많이 오는 관계로  커다랗게 해 놓았다.

봉정암으로 가는 이 길이 그들로 인해 만원이다.  불자들은 이렇게 산 속의 사찰을 순례하는 과정에서

건강도 같이 얻는 이중 효과가 있을 거 같다.  나이 많이든 분들도 열심히 불공 드리려고 오르는 것을 보면

종교의 믿음의 힘이 강하긴 하다.


 

하늘을 뒤덮고 있는 단풍 터널이 계속 이어지는데 이것은 계곡 가에 있는 나무들이 이제 겨울이 온다고

내부 물줄기 발브를 잠구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계곡의 기온이 더 차가운가 보다. 산 위로 가면 아직 덜하다.


 

집사람과 둘이 산행을 하다보니 같이 사진을 담으려니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 한다.

풍경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으면 우리도 그들을 찍어 주곤 우리것도 부탁 하곤 하며 올라갔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단풍 터널에서 쉽게 발길들이 빠르지 못하다. 그중에는 디카를 준비 못하고

온 사람들과 사진 찍기를 즐겨 하지 않는 사람들은 계속 빠른 걸음 걸이로 지나간다.


 

계곡에서 흐르는 물들 아직도 상쾌함을 느끼게 한다. 소에 머물고 있는 물들은 그 색갈이 아름다운

비취색상이다.  금강산에서의 모든 소에 담겨져 있는 물들이 이러했는데 설악산도 그에 못지 않다.

그 소 앞에 늘어져 있는 나뭇닢들이 점점 색갈이 바뀌여 져 가고 있다. 이 겨울을 잘 지내려고.


 

붉은 색갈이 점점 진해져 가는 단풍닢들이 산행하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붉들게 한다.

이런 아름다움을 몇번이나 즐길수 잇을까 하는 생각이 번뜩 지나친다. 그래도 건강하게 지내다 보면

아직도 많은 횟수의 단풍 구경을 할수가 있을게다.


 

이 아름다운 산하를 가슴과 눈속에 다 넣어 다녀 보자. 아름다움을 사진을 통해 언제 어데서든지

감상하고 회상 할수있게 만들어 보자. 가슴이 답답할때와 또 반대로 즐거울 때도 이런 붉은

단풍의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기분이 더 좋아 질게다.


 

계곡에 물이 많지를 않아 좀 썰렁 한 곳도 있다. 계곡에 물이 많이 흐르면서 그 주위가 울굿 불굿하다면

더 멋진 풍경일텐데 좀 아쉬운 점이다. 사진도 아침 오르는 산행이고 또 방향이 남쪽 방향이다보니

모두 역광으로 사진을 담게된다.  사진의 선명도도 좀 떨어진다.


 

영시암을 지나 면 바로 오세암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기념 사진 한장 담아 보았다.

먼제 이 세상을 떠난 친구랑 같이 이곳을 지나던 때가 생각나면서 그 친구가 더 그리워진다.


 

계곡 가의 길들을 좀 가파른 바위길은 모두 이렇게 나무 통로 덱크를 만들어 놓아 아주 안전하고

수월하게 산행을 하게 만들어 놓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많은 노력을 해서 국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하는거 같아 흐믓하다.


 

오르는 길에 능인선원에 다닌다는 보살님들에게 사진을 부탁하곤 또 그들도 찍어 주었다.

어짜피 사진 담는 것이니 가면소 좋은 경치가 있는 곳에서는 같이 담아 주었다.

쌍폭 까지 가면서 여기저기 담고는 쌍폭에서 우리가 먼저 출발 하였는데 기도도 잘 하고 내려갔겠지.

 

점심은 계곡에서 집에서 준비해 간 주먹밥으로 해결 하였다. 아침도 가는 길에 차안에서

주먹밥으로 먹으며 시간을 아낀다고 왔었다.  계곡 하얀 바위위에 앉아 흐르는 계곡물을 바라보며

먹는 음식 맛이 일품이다. 진수성찬이 필요없다.

 

 

어제 내렸던 비로인해 계곡 폭포에도 물이 흐르는 가 보다. 아니면 이 설악산의 물이 마르지 않는지.

아무튼 폭포를 이루는 물 줄기는 가느다랗지만 그래도 폭포의 운치는 보여준다. 그리고 그 물들이

담가져 있는 물 빛갈이 너무도 곱다. 어찌 표현 하기 조차도 어려운 색생. 이게 과연 비취색인지 아닌지.

 

저 물 속으로 텀벙하고 뛰어들어 가고픈 생각이다  내 육신과 영혼을 저 비취색 물 속에 담궈

평생 동안 살아온 때를 벗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름다움을 보면 그게 갖고 싶은게 인간일진데,

이 자연의 아름다움은 갖고 싶은게 아니라 이 곳에 뭍혀 살고 싶단 생각만 든다.


 

봉정암 깔딱 고개를 넘어 한 고게 돌아가니 봉정암이 단풍 숲 사이로 보인다. 점점 그 규모가

커져 가는 봉정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기도하고 예불하니 그들이 쉴 곳을 마련 해

줘야 하닌 그리 되나보다. 이 곳은 진신사리탑이 있는 국내 5대 적멸보궁 중의 한 곳으로서

법당에 부처님 상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짐을 내려 놓고는 난 혼자 사리팁까지 올라갔다. 그곳에서 사리탑을 보며 언덕에 앉아 기도를 올렸다.

나 자신과 식구들 어머님과 형제들 그리고 나를 아는 사람의 건겅까지도 기원해 본다. 그리고 그가 하는 일

모두가 잘 되게 해서 행복을 누릴수 있게 해 달라 하고 빌어 보았다.  저기 바위에 우뚝 서 있는

부처님 진신사리탑을 향하여.

 

봉전암을 지나 소청 산장으로 행하고 그곳에서 4명 예약을 하였는데 정승희 사장과 통화가 안된다.

기다리며 보니 이곳은 오는 기상이 좋지 않아 너무 강한 바람이 불며 그리고 밤에 밤하늘에서

쏫아지는 별들을 보려 했는데 구름때문에 가능성도 없고, 또 이곳은 부부라고 남녀를 따로 재운다고

집사람이 싫다고 한다.  희운각에 예약 된게 잇어 그리로 가기로 했다. 소청 산장에서 아래 풍경을 감상했다.

 

소청봉에서 기념 사진 하나 담고는 정사장과 통화가 됬다. 헌데 그들이 사고가 나서 이동하는데 애를

먹고 있단다. 정사장 부인이 구토를 하고 기운이 빠져 이동이 쉽지않은 상태라고, 조금씩 좋아지니

천천히 온다고 한다. 걱정이다. 시간이 지나면 어두워지기에. 우리가 일찍 산장에가 저녁 준비하게

버너 불 켜주고는 소청봉으로 랜턴을 켜고 올라갔다. 한참 만에 만났는데 기진맥진 상태였다.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쉰다고 한다. 내가 부인의 배낭을 받아 메고 내려왔는데 한참을 고생 한

이야기를 들었다. 서로 길이 잃어 헤맨 이야기하며 찾아 소리치며 다닌 이야기며. 고생을 많이 했단 생각이다.

 

산장에서 자면서도 힘들었던 관계로 잠을 못자고 정사장은 팔자리를 주물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잠이 들었나 보다. 옆에서 자던 남자 3 사람중 2 사람들이 어찌나 크게 코를 골면서 자는지

잠이 깨고는 잠이 들지 못할 정도엿다. 그들은 3시경에 일어나 짐을 꾸려 출발 한 후에 조용하니

잠을 잘 수가 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