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와 사진

삼성산 산행과 계곡

생원세상 2009. 8. 3. 15:34

삼성산 계곡 200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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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라 멀리가면 차에서 시달리는 어제 오늘은 집에 있자 하였다가

토요일 오후에 가까운 산 계곡에나 가서 쉬였다 오자고 하여 일요일은 아침에 삼성산으로 향했다.

 

 

삼성산은 통칭하여 관악산으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산 정상이 삼성산이고 그 정상에

군 통신시설이 있어 그 옆 봉우리에 국기를 달아 국기봉을 피크로 보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그 밑에 유명한 삼막사라는 절이 있다.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이곳에 오기가

아주 먼거리 여행이고 하여 서울인데도 봄 소풍을 이리로 온 기억이 있다. 그 당시 까까머리에 검은색

동복 교복차림으로 이곳 산엘 와서 찍은 사진 몇장이 아직도 내 추억의 앨범 속에 있다.

 

 

오늘 산행하는 코스는 그 동안 한번도 가지 않은 코스로 가기로 하였지만 제2전망대와

학우봉 길은 전에 지나갔던 같은 코스였다. 

 우선은 처음 가 보는 안양사라는 절쪽으로 갔다. 그 아래에서 지난번 친구들 부부랑 같이

토종닭 요리를 먹은 곳이고 그 곳에 주차를 무료로 하는 곳을 알기에 그리로 가서 주차를 하였다.

 

 

주차 후에 산길을 오르니 안양사라는 큰절이 니오고 그곳에 미륵불상이 큰게 하나 있다.

절의 규모로 보면 상당히 큰 절이다.  절이 외관에서 풍기는게 오래된 사찰같이 그 무게가 느껴진다.

그리고 단청을 한 건물들이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어 보기에도 아주 멋져 보인다.

제천쪽에 있는 법흥사의 적멸보궁 오르는 길 같이 여기도 주위에 적송들이 많이 있어 주위를

더욱 환하게 비추는 듯 하다.  그 절의 종각 옆으로 해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그 길을 따라 한참 올라가니 제1쉼터를 지나고 제2쉼터에서 올라와 제1전망대로가는 길을 만났다.

조금더 올라 암봉으로 된 곳을 오르는데 지난번 왔을때 이곳부터는 가본 곳이라 기억이 난다.

이곳도 밑에서 부터 길이 없어 무조건 바위타고 올라왔던 곳이기 떄문에 기억이 난다.

 

 

언제나 바위가 있는 길을 오르면 기운이 난다고 집사람은 좋아한다. 그만큼 바위에서 기가 나오나 보다.

바위가 많은 산은 소나무와 계곡물 이 합하여 명산을 이루고 있는것이다. 이 코스의 산 세도 바위가

살아있는 바위들로 그 색갈 자체가 틀리다. 아주 싱싱한니 미끄럽지도 않는다.

 

 

아래를 봐도 그리고 위를 보아도 암봉이 멋지게 늘어져 서 있는게 명산답다. 제 1전망대 바로 밑 암봉에는

남근석 바위라는게 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좀 차이가 난다. 귀두 끝이 똑같은 모양이 좀 특이하다.

그 밑둥어리는 좀 틀리지만 사람들은 그 위끝만 보고 그리 말 하나 보다.  산에 다니다 보면 이러한 종류의

남근석은 여기저기 많이도 있다.

 

 

암봉이 있는 곳에서는 항상 분재같은 소나무들이 있다.  산에 다니면서 항상 그런 분재같은

소나무들을 디카로 담아 기록 해 두곤 하는데, 오늘도 그런종류의 소나무들이 눈에 많이

띈다.

 

제2전망대에 오르니 아이스케키를 파는 두 젊은이들이 있다. 대학생같은 애들이 그 무거운 것을

들고 올라와 한개에 천원씩이라며 맛을 보고 가라고 한다.  그 젊은 이들의 하는 걸 보노라면

앞으로 의지와 끈기로 커서도 장사를 잘 할거 같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시원하게

권하니 맘에 우선 없던 사람들도 그래 하면서 맛을 보게되니 커다란 두 박스가 사분의 일만 남았다.

 

 

이곳에 있는 소나무는 전에도 한번 디카로 담은 기억이 있다. 알파벧 Y 자에 S자가 연속으로 된듯한

모양이고 그 굵기도 커서 오래된 소나무같다. 소나무들의 자라나는 걸 보면 참으로 대단한 생명력을

볼수가 있다. 흙 하나 없는 바위 위에서 자라나는 걸 보면 영양분을 받기위해 그 뿌리가 멀리까지

뻗어내려 간다. 생존본능일게다. 동물이나 식물 모두가 다 그런 본능들은 있다.

 

 

암봉위에서 그 밑을 향해 바라보는 경치가 아주 멋지다. 위에서 쉬고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같이 사진을

담아 보았다. 그 사람이 사진을 많이 찍어 본 사람인가보다. 다른 포즈로 더 찍어준다고 하는 걸 보면.

요즘 디카가 많아지니 사진 찍는 솜씨들도 너나나나 많이 늘어나는것일테니까.

 

학우봉은 정상으로 가지 않고 8부능선 길로 해서 내려갔다.  아래 삼거리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곳으로

바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갔다.  어제도 소나기가 온 흔적이 있는데 계곡에는 물이 많지가 않다.

 

 

계곡을 내려가면서 물이 이ㅆ어 발 담글 정도 되는 곳을 찾으려니 그런 곳이 없고 또 있어도

벌써 다른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들 있다.

 

반 이상을 내려가니 계곡에 물이 조금 고여있고 흐른다. 작은 폭포같은 곳에 자리를 잡고 갖고간

해먹을 설치햇다. 한참을 이곳에서 쉬였다 가기로 하였으니 낮잠도 이곳에서 청해보려고 준비 해 갔다.

 

 

해먹위에서 조금 흔들거리게 하고 누워 있으면 절로 잠이 온다.  점심은 갖고간 밥 조금과 비상식량으로

사 두었던 미군들의 씨레이션을 하나 갖고 간게 있었다. 햄버그 스테이크가 주식이고 빵 과 치즈크림,

음료가루 심지어는 껌까지도 들어있다. 일인분인데도 2명이 먹어도 될 분량이다.

 

 

점심 먹고는 나는 해먹위애서 오침을 하고 집사람은 갖고간 신달자의 수필집을 읽고 시간을 보냈다.

계곡이고 산 위라 시원하기만 하다. 조금 있으니 선선하고 계곡물에 발 담그니 차가웠다. 해먹 위에

누워 잠을 청해 한참을 누워 있으려니 반팔 티 밖의 맨 살 팔이 서늘해 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차가웠다.

 

 

 

한 3시간 정도 쉬면서 집사람과 교대로 해먹을 이용하여 집사람도 오수를 즐긴다.

신달자씨의 수필집이 아주 오래된 책인데 그 젊은 시절 쓴 책이라 지금 우리나이에 와 닿는게 덜 하다.

신달자씨가 나이들어 지은 수필집은 그래도 좀 나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백운호수가 주말 밭에서 고추를 한보따리 따왔다.

간장에 삭혀 먹는다고. 빨간고추를 기대하기엔 소독을 하고 해야 하는데 무농약으로

싱싱한 푸른 고추들을 머자고들 하였던 것이기에 가능한 한 시간 나는대로 가서 따다가 먹자 하였다.


모처럼 산행 후에 계곡에서 장시간 쉬다 온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