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 탕춘대 능선 비봉 향로봉 그리고 기자촌 능선길 산행
2009/04/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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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 갔던 길을 그때 안개가 많이 끼여 제대로 경치도 못 보았다 하여 다시 그 길을 등산 하기로 하고 아침 일찍 나갔다.
불광동역에서 나와 구기터널쪽으로 가서 오른쪽 능선길로 올라가는 코스였다. 그리고 내려오는 건 선림공원지킴터로 내려와 연신내 역으로 왔다.
오늘은 비봉까지만 갔다가 회항하기로 하되 비봉을 올라가는 것으로 했다. 여태껏 집사람이 그 많은 횟수로 그곳을 지나 가기만 했지 비봉을 오르지 않았기에 오늘은 그 진흥왕 순수비를 보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원본은 박물관이 있고 이것은 복제품이라는 걸 일러 주었다. 그래도 그 바위암봉 위에 , 또한 그곳은 오르기도 쉽지 않은 곳이기에 더 가 보고 싶어 한다.
오늘은 날씨가 좋기는 해도 산에는 멀리 안개가 끼여 선명하지는 못하였다. 그리고 온도가 높아 꼭 여름 날씨같아 무척 더웠다. 준비해 간 식수가 모자랄 듯싶어 물을 아껴 먹기도 한 날이다.
아침 10시 30분에 불광역에서 출발하였다. 구기터널쪽으로 가는 길가 산자락에는 진달래와 개나리 꽃이 만발해 있다. 엇 그제 일요일에도 많이 피지 않았던 꽃들이 며칠 사이에 이렇게 만발하다니. 자연은 참으로 위대하다. 그리고 정확하기도 하다. 때가 되면 꽃들을 피게하고.
꽃들만 그런건 아니지. 인간들도 동물들도, 세월이 지나가면서 환하게 피여 오르고 청춘의 시절 보내고 장년기의 시간들을 보내면서 세월의 흐름을 잊기라도 하듯 열심히 살다 보니 어느덧 할아버지가 되 버린다. 이게 자연이 주는 시간의 흐름이렸다.
성곽을 따라 오르는 길에 이제는 내리 쬐이는 햇볓이 피해야 하는 대상으로 되 버렸다. 일주일 전만 해도 두꺼운 겨울 옷이였는데, 어찌 된건지 봄도 없어져 간다.
지난 번에 와서 찍은 연인 소나무를 보니 안개로 인해 그 뒤가 깨끗하였다만 오늘은 그 뒤의 동네가 보여서 멋지게 안 보인다. 그래도 밑에서 하늘로 찍으면 괜찬다.
그 바위언덕에 고등학생들인가 미술 하는 학생들이 스케치를 하고 있었다. 스케치 북에 쓰여 있는 한 학생의 이름을 불러가며 이야기 하니 그 여학생이 놀랜다. 자기 이름을 어찌 아느냐고 . 옆의 학생이 네이름 써져 있는게 보인다고 하니 깔깔대고 웃는다.
오늘은 평일이다 보니 등산 객들이 아마도 거의 다 여성 산행객들이다. 혼잣 오는 사람, 둘이서 오손 도손 이야기 하며 가는 사람, 또 대여섯명의 여자들이 가는 팀, 산악회 팀인 10 여명의 여자들 남자들 반씩이 제일 시끄럽게 떠들며 오르는 팀도 있었다.
하지만 주말의 산행 인구에 비하면 아주 없는 듯 한 인원들이다. 산 전체가 조용한 느낌이다. 비봉에 도착하여 보니 그 꼭대기 암봉에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다. 향로봉 쪽에서 오르는 건 위험하여 사모바위 방향에서 올라 갔다. 바위에 홈들을 파 놓아서 그쪽은 오르기가 좀 쉽기때문이다.
정상에 올라 비석에서 여러각도로 사진을 담아 보았다. 바위 위가 장소가 협소하고 역광이라 디카로 사진 담기가 쉽지가 않았다. 등산팀 이 올라오는 바람에 같이 사진을 부탁을 하기도 했다.
그 아래 꼬뿔소 같은 바위가 있는데 바위가 더덕더덕한 기괴한 모양의 바위다. 그 위로 올라가 사진 한장 담았다. 집사람은 그 바위로 건너가기 싫다고 한다. 그 아래가 허공이라 겁이 나나 보다.
바위 중간에 한 부부가 그늘에서 양말까지 다 벋고 점심을 하고 있으면서 내려오면 자기들이 방을 빼줄테니 양말까지 벋고 쉬여보라고 한다. 시원하기 그지 없다고. 우리는 그 위 좀 넓은 바위바닥에서 그들과 같이 양말까지 벋고 점심을 먹었다. 싸간 누룽지를 끓는 물로 부어서 먹는데 여지껏 사서 갖고 다니던 그 누룽지 맛보다는 더 맛났다. 누룽지가 꿁고 씹는 맛도 있고 아주 좋왔다. 식빵에 샌드위치를 만들어 같이 먹고는 하산을 하였다. 이 곳에서 삼각산의 정기를 많이 받아 간다고 한다.
내려 오는 길에 지난 번에는 길을 잘못 들어서 뷔위 벼랑을 고생하며 내려 갔기에 오늘은 잘 찿아 내려 가니 전에 하트대장의 삼행에서 내려간 길을 제대로 찾아 내려 왔다. 산위에는 꽃들이 아직 피지 않았는데 산 아래는 만개를 하여 진달래 밭을 지나게 됬다. 화전을 집에서 해 먹자 하고 진달래 꽃들을 따서 갖고 왔다. 어떻게 하려는지 궁금하다.
마냥마냥 산행을 하고 돌아 다니니 거리는 짧은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아침 10시 반에서 올라가기 시작하고는 내려오니 5시 10분이였으니 6시간 30분을 등산한 것이다.
오늘도 GPS를 이용하여 산행 궤적을 기록 하여 보았다. 집에 와서 Track Maker program에서 지도위에 그려 보고 기록 해 놓았다. 아직도 GPS 사용하는게 서툴다 보니 오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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