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을 캐어 먹은 추억
2008/12/15 | |
생원 | http://planet.daum.net/mindukkyu/ilog/76681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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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도 5월에 경동시장의 한약상들이 주축이 되어 한약을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온라인 카페 ( 한사모 )가 만들어져 제1회 산삼 및 생약채취 대회가 열렸었다.
고등학교 동창인 김일경이 이를 알고 내게 연락이 와서 같이 가자하여 집사람과 같이 일인당 만원을 내고 친구랑 셋이 참가하게 되였다.
경동시장 쪽에서 5월14일 일요일 아침에 관광버스 5대가 법원리에 있는 야산으로 데려다 모두 풀어놓고 , 거기에 있는 한 별장집 같은 곳에서 실제 산삼과 다른 생약들을 보여주며 설명을 해 주었다. 이 뒷산에 이런 것들이 많이 있으니 찾아서 채취하는 것이였다.
산삼 잎이 인삼의 잎과 똑같이 생겼고 잎이 5개이며 손가락 같이 크기가 다르다. 더덕은 잎이 4개로서 산삼과 또 다른 잎 모양이다. 다른 생약들도 설명이 있지만 잘 기억이 나지를 않았다.
산을 오르기 시작하고 얕은 산이지만 막막하기만 하였었다. 여러 사람들 따라 오르고 옆으로 가고 그리하면서 유심히 살펴 보았지만 눈에 그리 잘 띨리가 없었다. 한참을 다니다가 집사람이 여기 산삼같은데 하며 이야기 한다. 서북쪽 언덕조금 내려가있는 그런 위치였다.
보니 4개가 옹기종기 모여있어 나뭇가지로 조심해서 캤다. 냄새가 진하게 나는데 그래도 혹시나 해서 다른 사람한테 물어 보았다. 분명 산삼이란다. 굵기가 너무 가늘다. 이야기 해 준 사람이 한약상을 하는 한의원이였고 그사람이 수령을 5~6년 생이라고 한다.
조금 아래로 50여 메타 가다가 내가 2 뿌리를 추가로 발견해서 조심스레 캐였다. 총 6 뿌리를 캐어 물기를 유지시키기 위해 이끼를 찾아 뿌리부분을 잘 싸서 나뭇잎 큰것으로 감싸들고 내려왔다.
친구에게 한 뿌리를 주었다. 그래도 친구인데 하면서. 그날 캔 산삼이 십여명이 되였었고 제일 오랜 것이 20년쯤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걸 다른 사람이 3백만원에 사겠다고 해도 그사람은 팔지를 않겠다고 한다.
그날 채취를 마치고는 점심을 부페식으로 차려 놓고 막걸리와 함께 제공해 주었다. 돈 만원 내고 이렇게 풍성하게 해주는 행사에 인상깊은 하루가 되였었다.
5 뿌리 중 한 뿌리는 어머님께 갖다드려 드시게 하고 나머지는 네 식구가 하나씩 잎째 모두 먹었다. 이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좋은 것이라니 먹었는데.
역사적 사건이라 사진을 찍어 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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