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서울시향의 가을선물 연주회

생원세상 2008. 11. 6. 23:03

서울시향의 가을선물 연주회 | Music 200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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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내는 계절에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음악회에 참석하였다.

음악은 앵콜 곡으로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4장 4 악장,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실수로 1악장이라 소개 했었다.

 

4,5,6번은 1-3번과 구별되는 명작으로, 2개월간의 첫 결혼 실패 후 계속 독신 생활을 하면서

폰 메크 부인이라는 미망인이 13년간 정신적, 경제적 후원자로서의 도움(끝내 한 번도 직접 만나지는 않았지만)

과 그리고 6번에서는 후원의 단절이 밀접히 관련이 있다. 차이코프스키가 37세 때 알게 된

45세(8세 연상)의, 6남 6녀를 둔, 철도 경영자의 부유한 미망인 폰 메크 부인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매료되어 그 후 13년간 그의 후원자가 되면서 둘은 결코 만난 적은 없지만

무려 1,200통에 달하는 서신을 교환하면서 서로 간에 정신적 사랑을 나누었따.

 

특히 4번, 이 곡은 무엇보다도 악녀는 아니었지만 자존심 강하고 신경질적인데다 자기 음악에는

조금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저속한 성격의 아내 밀류코바와의 결혼의 실패에 따른 충격과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데 폰 메크 부인의 도움과 삶에 대해 질긴 애착을 다룬다는

줄거리로 “인생과 운명”을 다룬 곡이라 할 수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운명” 교향곡이라 별명 지워진 이 곡은 전체가 폰 메크 부인의 우아한

모습과도 같이 두 사람 간의 플라토닉한 사랑을 나타낸 듯 깊이가 있지만 매우 정열적이며

또 관현악을 꾸민 수법이 매우 다채로운 걸작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음악적, 정서적으로

너무 경직된 불안정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초연은 1878년 모스크바의 러시아 음악협회 연주회에서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의 지휘로 행해졌다.

차이코프스키는 이때 이탈리아 여행 중이어서 피렌체에서 체재하고 있었고 그에게 전보로

이 초연의 성공이 전해졌다.

 

<4악장>

피날레, F장조, 4/4박자. 자유스러운 론도형식으로 힘찬 박력과 빛나는 색채감이 나는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전합주의 ff로 숨막히는 듯한 강렬한 제1주제가 나오고

이어지는 제2주제는 러시아민요에 의한 소박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나온다.

 

다시 1주제가 격렬하게 등장하고 난무 (亂舞)와 같은 제 3주제가 나타난다.

이 세 주제는 서로 교대로 나와 각각 서로 얽혀 발전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제 1악장의 서주에 나온 주상선율이 안단테를 위협하듯이 나타나 다시

원래의 알레그로로 돌아가서 세 개의 주제에 의한 강렬함이 극도에 달한 종결부를 형성한다.

 

차이코프스키 자신이 폰 메크 부인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대목을 직접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신의 삶에서 기쁨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 주위를 돌아볼 일입니다.

그들은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당신도 다른 사람들 생활 속에 뛰어 들어가서

그들의 행복을 기뻐하십시오.

 

그들은 우리의 슬프고 어두운 생활에는 아무 관심도 없이 뛰놉니다. 그들은 정말 철이 없고 단순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렇게 하는 그들의 행복을 함께 즐거워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살아갈 희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행복은, 소박한 행복은 그래도 존재합니다."

 

첨부파일 차이코프스키제4번4악장.w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