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계를 찾아서 백운대 산행
잃어버린 시계를 찾아서 백운대 산행 | 스토리 와 사진 | 2008/10/01 |
생원 | http://planet.daum.net/mindukkyu/ilog/74778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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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삼각산 백운대 올라가다가 호랑이 굴에서 잃어버린 시계를 찾으려 삼행을 나섰다. 컴컴한 호랑이굴안에 떨어뜨린 그 시계를 찾으려고 오늘 단단히 무장하고 갔다.
혹시나 깊은 바위틈에 떨어져 있을 가봐 잠자리채 하나를 사서 갔다. 요즘 프라스틱 폴대로 빼면 연장이 되어 길게 할 수가 있는 것이 있었다. 시계 줄이 떨어져 나간 걸로 보아 걸어서 줍기는 힘들까 싶어 잠자리 채르 걷어 올릴 참이였다. 야등할때 갖고 다니던 헤드램프에다 자전거용 램프를 하나 더 갖고 갔다. 분명히 그 자리에 떨어져 있으리라고 굳게 믿고 갔다.
지난 번 집사람과 둘이 올라갔던 인수봉 대슬랩을 거쳐서 숨은벽 정상으로 올라가고 그리고 계곡으로 내려가는 곳에 호랑이 굴이 있다.
아침에 오면서 둘째 아이네 주려고 감따는 장치를 하나 사 둔게 있었는데 오는 길에 사위에게 전해 주고 산으로 곧 바로 올라 왔다. 일제인데 아주 잘 만들어진 것이다. 가지치기도 할 수있게 톱을 교체해 달 수도 있다. 1.8 메타인데 연장봉을 빼면 3 메타까지 늘어 나는 것이고 감을 따고 가지를 물고 있게 되있다.
아침 9시20분쯤에 도선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을 하였다. 좀 늦어 공간이 없을 줄 알았는데 평일이라 주차 할 공간이 좀 있었다. 입구에서 국립공원 관리공단 사람이 잠자리채를 들고 올라가니 용도를 묻는다. 이런 종류의 도구를 갖고 들어갈수 없어서 그런다고 해서 용도를 이야기 했더니 꼭 찾기를 바란다고 한다.
영봉 갈림 언덕에 오니 10시가 �다. 아침 일찍 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인수봉 암벽등반 하는 사람들이 많이 올라 간다. 일본 사람들도 오르는거 같았다. 숨은벽 정상으로 가며 들으니 일본 말을 하는 사람들이 벌써 2/3 를 오르고 있다.
쉬엄 쉬엄 하며 오르다 보니 호랑이굴에 도착하니 12시가 거의 다 �다. 호랑이굴 입구에서 램프를 준비하고 그 안을 살피니 아~니 이렇게 얕은 곳일 수가. 좁은 암벽 사이이긴 하지만 깊이는 무릎 정도이다. 후랫쉬로 바닥을 비추니 온갖 쓰레기, 프라스틱 물병들이 많이도 떨어져 있다. 가랑 잎들도 있고 손 수건 등.
스틱으로 헤쳐 찾아 보았다. 맨 끝자락 바닥에 시계판이 반짝이며 낙옆에 쬐끔만 보인다. 환호를 하였다. 찾았다고 소리를 쳐 보았다. 얼른 주어 보니 화요일 오후 2시에 시계가 멈춰있었다. 자동 태엽으로 가는 세이코 시계이다 보니 흔들지 않고 그냥 놔 두면 시계는 태엽이 다 풀리면 정지를 한다.
30년을 차고 다닌 시계이다 보니 가격이 비싼 건 아니지만 너무 정이 들어 있는 시계이다. 그리고 요즘 시계같지 않게 흔들면 가는 시계이다 보니 아주 편리하기도 한 것이다.
호랑이 굴 내부를 사진으로 찍고 시계도 밖에서 바닥에 놓고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곳에 놓고 사진을 찍을 걸 하고 생각도 했다마 이미 건져 올렸으니 하고 말았다.
인수봉을 도는 코스로 혼자 갔다. GPS로 가는 코스들을 입력을 하며 돌았다. 혼자 돌아가는 그 길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이기에 한 사람도 못 만났다. 원점으로 돌아와서는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자매와 형부 한사람이 함께 내려 가는데 힘들게 내려 간다. 고개 마루까지만 왔다 간다고. 그래서 아래 뻐스 정류장까지 태워 내려 왔다. 혼자 내려 오는 길이니 그냥 태워 주었는데 아주 고맙다는 인사를 몇번이고 한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에는 현대전자 초창기 멤버들의 분기모임에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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