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심사, 수덕사 그리고 덕산 온천
오랜만에 산사를 찾아가고 싶어 둘이 그냥 떠났다. 항상 조용한 분위기와 자연 그대로의 집 기둥을 사용한
곳이 개심사의 요사체 건물 기둥들이다. 곧지않은 나무들을 그대로 사용한게 특이하다.
산사도 무척이나 단조롭다. 여늬 절 같이 요란하게 북적되지도 않는 그리고 건물들도 단순하니 많지도 않다.
앞 장방형 저수지에 비추는 백일홍 꽃이 너무 흐드러지게 보인다. 외나무 다리를 건너면서 내 많은 번뇌를
씻어내리는 듯하다. 그 물에 비추는 내 마음이랄까. 인간의 마음을 볼수는 없다지만 이 다리를 건너면서는
그 물에 다 비추는 거 같다. 이러하니 이곳 산사의 이름이 개심사렸다. 마음을 열어젖히고 들어온다하여.
마음을 다 이 연못에 비춰 보이고는 그 다음에 개심사의 대웅전으로 갈수 있다.
너무 덮다. 땀이 많이 흐르기에 등산코스로 가면 소나무 숲이 있어 그곳의 산신각까지 가서 좀 산림욕을 하고
되돌아 왔다.
해미읍성을 지나서 수덕사로 향했다. 덕숭산 수덕사. 고등하교 졸업한 해에 이곳에 친구들과 같이 놀러와서
술먹고 놀다가 토한 친구가 있었는데 여승께서 오셔서 물로 닦아 주고 하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견성암에
계신 스님이셨다.
몇년 전에 초등학교 동창들이 뻐스로 오고 오랜만에 찾아왔다. 그때는 등산을 하여 정상까지 갔었지만
오늘은 한가롭게 경내를 둘러볼 참이였다.
오늘은 신도들이 108사 방문 이벤트로서 이곳을 방문하는 날인가 보다. 한달에 사찰 한군데씩 방문하여
총 108개 사찰을 방문하는 이벤트라고 한다. 108번뇌에서 나온 108 개라고 한다. 그래서 8~9년정도 걸릴
것이란다.
초입 좌측으로 보니 초록 나무 사이로 멋진 대웅전 비슷한게 있어 가 보니 원통보전 이라 적혀있다.
그 마당 끝에 원두막 같은 게 두채가 있어 너무 한적하다. 그곳에 가서 짐을 풀고 먹을 것을 먹고는
퇴침도 대나무로 만든게 있어 한 숨을 잤다. 그 더운 날인데 너무 시원하다. 집사람도 같이 누워서 한숨을
잔거 같다. 이곳이 박 전 대통령의 첫째 부인이 있던 곳이라고 지나가는 신도 한분이 이야기 해 준다.
원두막 기둥에 멋진 한시 하나 한지에 쓰여져 붙혀있다.
본시 남과 북 이란게 없거늘 ( 本是無南北
어찌 동과 서 라는게 있으랴 何處有東西
하늘과 땅이 본래 허공이니 天地本虛空
흰 구름도 머물곳 못 정하네 白雲無定處 )
우리네 마음들과 같은 걸까?
발을 돌려 덕산 온천으로 갔다. 그 옛날 온천장이 지금은 호텔로 변신 해 있다.
중학교때인가 보다. 그때 이곳으로 수학여행 온적이있다. 부천에서 여기까지니 꽤나 멀리 온것이다.
1963년이가 보다 중 3년일때이니. 그때의 온천장 분위기는 완전히 일본식 집이였다. 다 커서 일본에
출장 가 온천에 들러 들어가니 꼭 그때 그런 분위기였다.
그 역사의 장을 남긴 돌이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 온천으로 피로를 풀고서는 집사람 친구가 사는
당진으로 가서 저녁을 먹고 귀가 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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