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풍광그늘 산행 (이슈대장) -숨은벽 능선
우이동 백운대 뒤에 있는 숨은벽능선을 간다는 공지에 일찍, 세번째로 등록을 하였다.
인수봉 뒤를 여지껏 가보지를 못한터에 숨은벽 능선길이 그리 멋있다고 들어온 터였다.
이슈대장님이 올린 그 사진도 너무 멋지기에 나를 이코스로 이끌기에 충분 하였다.
백운대등산은 먼 엤날로 돌아가 첫 산행을 산장에서 일박하는 등산을 하였었다. 67년도에
선배가 같이 산장가서 자고 백운대 등산하자고 하여 여름날에 온 것이 첫 등산이고 그 장소가 바로 백운대였었다. 그날 밤에 올라오는데, 요정으로 유명한 청운각 입구의 좌측 능선에 밤에는 서치라이트를 비추어 흡사 꿈의 요정에라도 온거 같은 그런 광경이였다. 너무나 황홀하게 비춰지는 야경 산자락에 넊을 잃고 한동안 움직이지 못한 그런 추억이 어린곳이다.
그후 계속 산을 다녓어도 이곳, 숨은벽 쪽은 다녀보지를 않았엇기에 잔뜩 기대를 갖고
이슈대장의 삼각산 풍광길에 나선것인데, 과연 멋진 숨은벽 능선과 장엄하게 뻗어내린
인수봉 능선을 볼수있어 오늘 이렇게 온 것이 참 선택을 잘했구나 한다. 또한 여기 함께한 산우님들도 모두 조용하게 산행하는걸 보면, 제목대로 삼각산 풍광길을 음미하면서 산행하는거 같았다.
하루재를 넘어 인수산장 길로 내려가다가 인수봉 대슬랩앞으로 간다. 그곳에 가니 많은
산사람들이 암벽 등반들을 하고 있었다. 대슬랩을 조금 올라가 보자 하여 칼리프님, 헤나님 그리고 이슈대장하고 같이 네명이 릿지로 조금 올라가서 그곳에서 사진들을 찍고 내려
왔다만 , 난 이런곳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 스릴때문인거 같다. 모험심 또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랄까. 그게 난 좋다. 암벽등반까지는 않하고 싶다. 너무 빠지는거 같아서.
인수봉좌측으로 좁은 계곡을 올라가니 그곳이 달맞이 능선이란다. 그곳에 올라가니 인수봉
암벽등산 하는 산사람들이 가까이 보인다. 그리고 그쪽은 아주 직벽이다. 하강하는 코스라고 한다. 군에서 특수전 훈련시 받던 그런 하강훈련이 생각난다. 군대 생각난다고 하니 이슈대장님이 자기는 28사단 수색대에 근무 하엿다고 한다. 바로 그 옆 사단이엿던 20사단 사단수색대가 내가 있었던 부대라 같은 수색대원 이엿다고 반갑게 이야기 할수 있었다.
달맞이 능선 위에서 보니 오늘따라 시계도 아주 좋와 멀리까지 볼수가 있었다. 계속 울창한 숲길, 비록 바윗길이지만 숲속으로만 올라 왔다. 시원하다. 그렇게 더위를 느끼지 못한다. 산위라 그런지 아님 오늘 날씨가 그런지. 이곳에서 보는 주위풍광은 또다른 맛으로 내게 닥아온다. 시내를 바라보면서 좌측엔 인수봉이 우측엔 백운대가 버티고 서있는 그 가운데 모든 백운대 기가 이리로 흐르는 거 같다. 아주 강한 기를 느낄수 있을까?
점심먹는 자리에서 모두들 둘러 앉아 서로 갖고온 맛난 것들을 건네주며 먹는데, 헤나님이 복분자주를 앙증맞은 작은병에 두개를 갖고와서 한잔씩 하엿고 내가 갖고간 아주 쪼끔의 레드와인도 한모금씩 논아 먹었다. 산의벗님은 막걸리로 만 하였고, 한잔 먹는다는게 미쳐 먹지도 못하고 잘못 건드려 흘려 버렸기만 하였다.
점심후에는 이슈대장님과 오늘의 총무를 맡은 애플님, 조은수님 등이 설악가와 다른 산 노래를 합창으로 부르고 지에스님이 옛 첫사랑을 생각한다며 또 한곡을 불러 잼나게 해준다.
호랑이굴이 있는 계곡으로 내려가며 샘터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한다. 호랑이가 있었다는 설화인지. 굴을 보고 가지는 못하고 샘터까지 그냥 내려갔다. 이 곳에 이렇게 시원한 샘터가 있으니 목마른 사람들과 여름날 물떨어진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오아시스다. 물 맛도 기가 막히다. 시원한게. 한 산우님 왈, 이물을 먹으면 삼년씩 젊어진다고. 헤나님이 이물 마시고는 2030으로 갔다가 다시 4050으로 회귀하였다나 …
좀더 내려가서는 숨은벽 능선으로 올라간다. 중간쯤이 되는듯 싶다. 올라가니 앞에 대 슬랩이있는데 위험하다고 산림청 직원들이 지키고 있다. 장비없이는 못올라간다고 한다. 여기를 좀 올라가 보고 해야 직성이 좀 풀릴텐데. 좀 아쉽다. 담에 이 슬랩을 오르는 공지 오르면 다시 와야겠다.
웅장하다. 바위가 너무 멋있게 구성되 있다.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에 또다른 암벽능선이 이렇게 멋지게 있다니. 그리고 첨보는 인수봉 능선이 완전히 압권이다. 너무나 웅장하게 뻗어 내려와 있어 감히 넘보지 못할 그런 위압감이 서려있다. 아래로 내려 오면서 계속 뒤를 바라보게 된다. 이런 멋진 풍광을 눈에 많이 담가가려고. 디카로도 많이 담는다.
인수봉을 한바퀴도는 코스였다. 인수봉 뒷길은 길도 잘 안보이는데 이슈 대장님이 잘 리드한다고 꽃송이님이 어떻게 이렇게 길을 잘 아느냐고해서 한바탕 폭소를 자아냇다.
오늘 칼리프님이 사진을 많이 찍어준다. 그리고 하산하여 아이스케끼를 하나씩 모두 안겨 준 산우님이 칼리프란다. 고맙게 그리고 시원한 갈증에 모두들 감사하게 먹고 즐거운 산행을 하였단다.
오늘 정말이지 날씨도 쾌청하고 온도도 알맛게 더운 날이라 산행하기엔 최고의 날이엿다.
물 소모량을 보면 안다. 함께한 산우님들 닉을 모두 기억 못하지만 그래도 사진으로 남겨놓았으니 담에 보면 반가울것이다.
2007년 7월 16일 생원



